▒ 자살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못된다
윤회의 입장에서 보면 죽음은 절대로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미 지어놓은 업(業)에 따르는 과보는 언제 받아도 받는 것이므로 스스로 죽음으로써
이번 생을 끝냈다고 해서 그 과보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은 단견(斷見)으로서 그릇된 견해이다.
오히려 자살이라는 나쁜 업을 지음으로써 그에 따르는 괴로운 과보가 더 얹어지게 되는 것이므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의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다.
▒ 육신은 소중한 것이므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불교에선 세가지 얻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정법(正法) 만나기 어렵고, 깨달음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이렇게 여섯가지로 윤회를 하면서 인간으로 태어나기는
마치 눈 먼 거북이가 100년마다 한번씩 물 위로 올라올 때,
마침 바다 위에 이리저리 떠돌던 널판지 구멍으로 머리가 쏘옥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불교 수행법중에 육신을 깨끗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 부정관(不淨觀)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육신에 대한 탐욕, 즉 이성의 몸을 탐하는 육욕(肉慾)을 경계하는 방편일 뿐,
육신 그 자체를 하찮게 여기라는 것은 아니다.
불교의 기본 입장은, 육신이 있어야 경전도 배울 수 있고 수행도 할 수 있으므로 육신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육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언제 또 사람 몸을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모든 존재는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몸은 그 고귀한 불성을 담고 있는 그릇과 같다.
그러므로 이 몸을 일컬어 옛 조사들은 감로병(甘露甁) 또는 진여탑(眞如塔)이라 하였던 것이다.
불교의 중도(中道)라는 관점에서 보면 몸과 마음은 결코 둘이 아니며, 생사와 열반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마음만 중요하다 하고 육신을 소홀히 여기거나,
열반만 최고라 하여 이 생(生)의 목숨을 하찮게 보아서도 안 된다.
▒ 자살은 다음 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학의 한 분야라 할 수 있는 '죽음학'에서 얘기하는 근사체험의 설명을 빌리면,
자살하는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에 극도로 황량하고 삭막한 심리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이것을, 죽는 순간의 마음상태가 다음 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불교의 견해와 연결지워볼 때,
자살은 곧 고통스런 내생(來生)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자살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떠나는 것
절대로 자살을 해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회한의 고통을 안겨준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자연사라 하더라도
생전에 잘 못해준 기억들 때문에 이런저런 후회와 아픔으로 한동안 괴로운 심리상태를 겪는다.
그런데 그 죽음이 자살이었을 경우,
'내가 이래서 그랬나?' '내가 이랬으면 안 그랬을텐데..' 하는 극심한 자책과 회한의 고통에 오래도록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심적고통은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져 가정이 깨질 수도 있고, 심각한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어느 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니, 조상의 자살은 그 자손들 몇대에 까지도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 자살은 또 다른 살인
불자라면 누구나 받아 지니는 보살계 중에 첫번째 항목은, 불살생(不殺生)이다.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이 계율은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은 자기를 죽이는 엄중한 악업(惡業)을 짓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 시절인연에 따라야 한다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면서 모든 것을 비웠다고 한다면, 이 또한 어불성설이다.
억지로 목숨을 포기하는 것 역시 죽음에 대한 강한 집착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법. 인연이 성숙돼야 한다.
과일이 익어야 비로소 꼭지가 떨어지듯, 우리의 목숨도 그렇게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공부를 마쳤다고 서둘러 몸을 버리거나, 인생이 고통스럽다고 억지로 버린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하려는가?
이 생(生)에 집착해서도 안 되지만 죽음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이것이 중도(中道)의 관점이다.
과일이 익을 때를 기다리듯 시절인연을 기다리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어차피 내가 받을 과보라면 이번 생에 모두 풀고 가는 게 개운하지 않겠는가..
오직 반야의 지혜 속에서 길을 묻고 힘을 얻을 따름이다.
첫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차마 지켜볼 수 없다며 극단의 선택을 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참담한 심정이 내 가슴에도 느껴져.. 아프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기를..
자살이란.... 주변사람들에게 가슴에 크나큰 상처를 주니 또한 죄임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에겐.... 분명 이 고통도 지나가는 것이거늘..... 오늘도 단순하게 살아야 겠어요



단순하게.. 심플하게.. 쿨하게.. 반야바라밀 ~~
자기의 마음과 생각한테 분노를 느껴 극한사태를 만들고 가면 더 큰것이 기다려요.
좋은 말씀 소중히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향원님 ^^
지기님의 노 대통령님을 기억하는 말씀이 더욱 가슴 아픕니다.. 자신의 괴로움에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그리 하신 것이니.. 노대통령님은 꼭 극락왕생하실 겁니다.. 아마도.. 남은 일 마저 하고 오시라고.. 다시 좋은 곳에 태어나시지 않을까 여깁니다.. 생을 통해 풀어내야 했을 맡으신 중책이 아주 큰 분이셨으니 말입니다.. ^^ 노대통령님을 믿습니다.. ^^ 홍익~!!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러실수 밖에 없었던 참담함이...아.. 또 눈물나네요. 이제 곧 5월이고, 벌써 3주기가 되었네요... 노무현이란 이름이 아쉬움과 슬픔이 아닌 다시 기쁨과 희망으로 기억될수 있는 그때가 오겠죠!!
正法 과 邪法 의 차이가 어디 있을까요 ?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말 한마디가 자꾸 .... 마음에 맴을 돕니다 !
좋은 공부하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옴 산띠, 늘 평온하소서 _()_
자기생명이 중하지않는이있게습니까 그럼에도 어쩔수 없는이 도있게지요
몇일전 혼자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너무도 그리움이 사무치는군요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우리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