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알게 된 지 30분도 채 안되서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심장만 덜덜 떨리는데요..
처음 문장이라는 학원을 알게 된 건 학교에서 연습장으로 자주 애용 했던 문장 책자였습니다.
짜증이란 짜증을 다 내면서 공부를 하다가 한 번 씩 맨 앞장에 실린 선배님들의 합격 수기나 그 뇌 구조 그려진 그림.. 그걸 자주 봤는데요..
한참 고3 막 올라와서 아무리 해도 오르지 않는 수리와 어차피 1.2.등급 받을 애들은
정해져있는 외국어를 죽어라 밤까지 공부하는 제 자신한테 한참 회의감이 들 때였습니다.
원래는 공부하면 낮은 과라도 전남대학교에 들어가서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그냥저냥 취업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 마저 광주에서 나오면 영원히 광주에서 살다가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그 때 딱 문장 책자가 보였고 나한테도 이런 대박이 터질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학이라는게..생소하기도 하고 제가 워낙 글솜씨도 없는 지라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는 말 못 드리고 둘째 언니한테 슬며시
보험 아줌마 마냥 장점과 서류들을 마구마구 늘어놓으며 설득을 시켰습니다.
언니도 며칠 고민하더니 그럼 언니가 미뤄줄테니까 잘 할 수 있냐고..해서 자신있다고!!..장담해서
드디어 1월 6일쯤에 학원을 등록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앉아서 두 줄.. 세 줄 쓸 때도 있었습니다.
제 앞자리에 주혜가 앉았었는데 슬쩍 보니 노트 반 쪽을 꽉꽉 채우는
주혜가 마치 시인처럼 보일 정도 였습니다..저는 정말 이쪽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슬펐는데 선생님들께서 딱 3개월만 지나면 나도 번듯한 시 한 편을 쓸 수 있다고..
그 한마디민 날마다 되새기며 d-day까지 샜었습니다..
정말 3개월이 조금 지나니까 저도 칭찬도 받고 20줄을 쓴 제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5월 달에 접어드니 친구들은 하나 둘씩 상을 받는데 저는 좋은 상을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한 번 더 슬픈 시기가 왔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실기 준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실기 시기가 왔고 동국대는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용도 대충 여쌤한테 말했는데 역시나 절망적인 표정을...
저도 체념하고 면접을 보러갔는데 어려운 것도 안물어보시고
생각보다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 짓고 나왔습니다. 면접을 기분 좋게 보니까 뭔가 뭔가..
다른 대학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합격' 글자를 보았을 때 안 믿겨서 무작정 소리만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바퀴벌레를 본 줄 알고 파리채를 들고 달려오셨어요..
엄마를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수시 원서를 8군데 정도 넣었는데
다 떨어졌던 터라 다른 데도 떨어졌는데 설마 동국대가 붙겠어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한테도 이미 다 떨어졌다고 말해놓고 특히 부모님한테는
대학얘기 조금만 꺼내도 짜증을 부렸던 것이 생각나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함께 지낸 문장 5기 친구들도 고맙고
많은 격려 해주신 성훈이언니와 슬기언니한테도 고맙습니다..
적금 넣을 돈을 동생한테 부어가면서 밀어준 둘째언니한테 너무너무 고맙구요..
스트레스 받을까봐 항상 제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시는 부모님도 많이 생각납니다ㅠㅠ
최금진선생님과 문지원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이 저의 은인이십니다...
.. 저도 정말 글 솜씨가 없는 편인데,, 문장이 저를 키워주었습니다..그리고
수상 실적 안좋다고 수시에 못 갈거라고 좌절하는 후배님들..
실기는 정말 좋은 제도랍니다.. 포기하지말고 믿고 도전하세요..!!!
첫댓글 열~~~~~~~~~~~~~~~~~~~~~동대녀~~~~~~~~~~~~~~~~~~~
며칠 전 새~~~~~~~빨간 후드티 입고 횡단보더 건너던 너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당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축하해요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너꺼 ....이미지.. 더 우와얌...................
축하드려요^^
언니!!! 축하드려요!!!
선아 언니 축하드려요ㅋㅋㅋㅋㅋㅋ이얏호 !! 씐난닷 !!!!!!!ㅇ0ㅇ 전녀고를 누르잣
그랬더니 엄마는 바퀴벌레를 본 줄 알고 파리채를 들고 달려오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선아 어머님 답당 푸하하라할
오왕 동대녀!!!! 축하드려요 선아 언니^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방 더 떨어봐
고영경~ 입 닫어~
ㅋ코영경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귝
우와아ㅏㅏ 축하드립니다아
우리선아가마음고생심했던것만큼좋은결과가있어서나도기뻐!!
...모두들 감사드려여.........................ㅠ^ㅠ
수고했동힁힁추쿠ㅋㅏ해어나키보드고장나븠따헉띄어쓰기가안돼ㅋ헐ㄹ미라지우기도안되네점도안찍혀무튼축하해알레스카선아야난아이일렌시아성훈이다아일렌시아는게임이지알레시아뭐지무튼기억이안난다수고많았어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