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맞아, 히로시마 시내의 '뉴 재팬' 캡슐호텔을 나와, 히로시마 역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단 히로시마 인근의 미야지마입니다. 일본 3경이라는 미야지마 신사가 있는 섬으로, JR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배편인 미야지마 항로 노선을 이용하게 됩니다.
히로시마하면 아무래도 원폭 돔이 첫 손에 꼽히는 관광지겠지만, 전쟁의 피해자인양 하는 것이 꼴보기 싫어서 아예 가지 않았습니다.
자, 일단 다시 히로시마 역으로 향합니다.
<사진 301> 히로시마 역 바로 앞의 에키마에오하시, '역전대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물이 잔잔하고 깨끗하더군요. 저 앞의 물 위에 떠 있는 구조물은 무슨 식당 같았습니다.
<사진 302>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 일단 미야지마구치 역 방면의 산요본선 보통열차를 기다립니다. 개찰구를 통과하여 바로 있는 1번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광판에 제가 타고 갈 이와쿠니행 보통열차 도착 안내가 나옵니다.
<사진 303> 열차가 도착합니다. 노장 115계, 산요본선 보통열차의 짧은 여행을 시작합니다.
(산요본선 보통, 115계, 08.24 08:34 히로시마-08.24 09:00 미야지마구치 탑승, 이동거리 21.8km, 표정속도 50.3km/h, 운임 400엔, 요금 0엔)
<사진 304> JR 서일본의 보통(쾌속도)열차 좌석은 역시 럭셔리합니다. 이런 구형차량에, 특유의 개조를 가하여, JR동일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호화 보통열차입니다. 짧은 거리지만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 305> 신이구치 역입니다. 1985년에 개업한 비교적 젊은 역입니다.
<사진 306> 이츠카이치 역입니다. 14량의 열차를 수용할 수 있는 긴 플랫폼을 가진 역이지만, 그 주요 원인이었던 침대특급 아사카제는이제 다니지 않습니다.
<사진 307> 하츠카이치 역입니다.
<사진 308> 미야우치쿠시도 역입니다.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알고보니, 이 역은 하츠카이치 시의 쿠시도 지구에 역이 위치하나, 인구가 많은 미야우치 지구의 교통의 현관 역할을 하던 까닭에 1988년 역 신설시 미야우치 지구 주민의 건의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천안아산역', '경성대부경대역'이 생각나는군요.
<사진 309> 아지나 역입니다.
<사진 310> 차내의 광고입니다. 히로시마 카프 프로야구단과 연계한 JR서일본의 광고가 있습니다. '카프팬을 위하여 올해도 JR은 달립니다!'랄지, 철도 승차권과 야구장 입장권을 연계한 상품도 있습니다. 소도시의 팀이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 히로시마 카프답게, 관련 광고물 등이 많이 보이더군요. 어느 고등학교에는 심지어 아예 간판으로 '히로시마 카프 감바레!'라고 붙여 놓았던데, 아쉽게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사진 311> 미야지마구치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건너편 플랫폼의 환승 안내판에 미야지마 방면은 여기에서 갈아타라고 되어 있군요. 철도편도 아니고 배편인데 당당하게 저렇게 쓰여 있습니다. 역시 미야지마 항로는 JR 소유의 항로답게 거의 철도(내지 철도연락선)로 취급되나 봅니다.
<사진 312> 히로시마 방면을 보고 찍은 미야지마구치역입니다.
<사진 313> 미야지마구치역의 개찰구입니다.
<사진 314> 미야지마구치 역 전경입니다. 아담합니다.
<사진 315> 미야지마행 연락선 승선장 안내판입니다. 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합니다.
<사진 316> 이런 지하도를 따라서 배를 타러 갑니다.
<사진 317> 승선장 바로 맞은편에는 히로덴의 미야지마구치역이 있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우굴우굴하더군요.
<사진 318> JR 미야지마항로의 미야지마구치쪽 승선장에 다 왔습니다. 본래 이 항로는 JR서일본에서 국철을 계승하여 직접 운영하다가, 2009.2월에 신설된 JR서일본의 자회사 'JR서일본미야지마페리'에 양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양도 후에도 JR의 노선 취급을 받아, 이러한 JR패스 등의 기획승차권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자회사에 양도할 당시 연간 1억엔 이상의 적자가 10년 이상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하긴, 실거리 2km(영업거리 1km)의 짧은 노선이라고는 하지만, 편도 170엔으로 일본의 교통비 물가수준을 생각할 때 좀 싼 것 같기는 하더군요.
<사진 319> 배에 탔습니다. 배의 규모는 상당히 작고, 자주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15분마다, 손님이 많은 때에는 10분에 한 편씩 있습니다. 미야지마구치 잔교를 막 출발하였습니다.
(미야지마항로, 미센마루, 08.24 09:10 미야지마구치-08.24 09:20 미야지마 탑승, 이동거리 1.0km, 표정속도 6.0km/h, 운임 170엔, 요금 0엔)
<사진 320> 뭘 봐, 형아?
다음편에 본격적인 미야지마 관광이 이어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견공(犬公)께서 '초상권'을 주장하시는 듯..^^*
ㅋㅋㅋㅋ 다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8
잘 보았습니다. ^^
cw6700님, lion님 항상 잘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