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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1933년 제주도에 심기운 삼나무 묘목들 꿈길보다 더 아름다운 사려니 숲을 나오면 낯설게 느껴지던 이차선 아스팔트 거기 양옆에 하늘 끝 닿을 듯 서있던 수 만의 삼나무
가을 햇볕에 밤새 녹색 잎들에 맺힌 진주 사라지고 제 목숨 다한 갈색 잎들이 서성거리며 낯선 이들의 발걸음에 숨 죽이던 십일월 초순 그 해 늦가을 숲에 다섯명 선한 이웃들 나이답지 않은 해맑은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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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한 그루에도 소중한 기억들,
그리고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그 깊은 연륜 앞에
겸손해지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해 늦가을 회갑여행으로 삼박사일 권사님들과 아주 편안한 제주여행을 갔습니다. 모두 다 새롭고 경이로웠습니다. 두모악갤러리 김영갑님의 제주도에 향한 열정과 사진작가로 그의 삶 모두를 바친 것도 알았습니다. 그가 비록 루 게릭으로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하고 그 자신의 뼈를 그 학교 작은 운동장에 아낌없이 ... 아무튼 그의 삶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제주 연작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