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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신자 뿐 아니라 불신자들도 사랑하십니다. 왜냐하면 불신자들 역시 하나님께서 지으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불신자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신자와 불신자에 대해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방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신자에게는 일반은총 + 특별은총이 주어지고, 불신자들에게는 일반 은총이 주어집니다. 일반 은총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뿌린대로 거두게 하셨습니다(일반은총). 열심히 투자하고 노력하면 좋은 열매를 거두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남 일화의 경우는 처음부터 좋은 감독(박종환)을 선택했고, 또 축구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93-95년 동안 3연패를 했습니다. 그리고 성남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일반 은총"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뿌린대로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내용을 읽어보면 성남의 저력은 코칭스태프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현역 최고령 차경복 감독(66)은 덕장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선수들의 융화와 단합을 통해 고순도의 경기력을 뽑아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차감독을 보필하고 있는 김학범 코치는 남미와 유럽에서 두루 유학을 하며, 선진 축구의 최고 모델을 공부한 학구파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노감독이 자칫 뒤떨어질 수 있는 경기운영 감각과 세부적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늘 정답을 제시해왔습니다.
또한 선수들 역시 신구의 조화를 잘 아루었습니다. 신태용 박남열 김현수와 같은 노장들과 김대의 김영철 박충균 백영철 등 젊은 선수들의 하모니가 잘 이루어졌고 영파워와 노장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성남일화의 경우에는 올해에 국가대표팀 차출이 한 명도 없어서 꾸준하게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성남 구단이 선수에 대한 투자와 끊임 없는 실험정신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남은 한국 프로축구단 최초로 재일동포 선수(박강조)를 영입했고, 순수한 일본 출신 가이모토에게 K리그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히는 등 항상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3년간 210만달러(계약금 90만달러,3년간 연봉 9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유고 출신 샤샤를 영입한 것도 우승을 향한 성남의 승부사적 기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야든지 스스로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투자를 한 성남 일화가 우승을 거듭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이것은 전에 김응룡 감독이 이끌던 해태가 야구에서 우승을 독차지 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전히 축구를 통해서도 영광을 받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좁게 국내만 보면 성남 일화가 정상에 선 것처럼 보이지만, 넓은 안목으로 보면 여전히 기독교 축구 선수들이 우리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로서 외국에 나가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독실한 기독교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상을 차지한 브라질의 우승의 원동력 역시 신앙의 힘에 있었습니다.
브라질의 목사인 로버트 레이 목사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브라질의 월드컵 대회 우승 뒤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랐던 선수들의 기도의 힘이 있었습니다”
브라라질의 로버트 레이 목사(62)는 브라질의 우승 이면에는 하나님의 축복과 선수들의 독실한 신앙생활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게 승리한 뒤에 일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던 모습은 아직도 우리들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브라질팀의 주장인 카푸 선수가 자신의 유니폼에 '100% JESUS’라고 쓰인 문구를 팬들에게 내보이며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다.
브라질에는 1960년 '그리스도를 위한 선수들’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스포츠를 아우르는 초교파적이고 범기독교적인 선수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임은 자동차 경주자인 알렉스 디어스 리베로가 기독선수들을 후원하고 그들의 활약상을 통해 전 세계에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만든 모임입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기간에도 브라질 대표팀을 찾아 카푸,골키퍼 마르쿠스,루시우 등 기독선수들과 함께 기도하며 격려했습니다. 선수협회는 기독 선수들이 믿지 않는 선수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으며, 매월 발행되는 소식지와 소책자에 선수들의 간증을 싣고 있습니다.
로버트 레이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브라질 축구 팀에도 한때 미신적인 요소가 침투해서 미신을 숭배하는 풍조가 만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수협회 창설을 계기로 점차 기독선수들이 중심이 돼되어 기도하는 모임으로 바뀌었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의 골키퍼 타파렐과 맞섰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바조 선수는 불교도였고 타파렐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기 때문에,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아나운서가 불교와 기독교의 싸움이라고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는 기독인 타파렐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바조 선수의 실축으로 인해 우승이 확정되자 타파렐 선수는 양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글로리 투 갓(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때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스포츠를 통한 선교는 큰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로버트 레이 목사는 "스포츠를 통한 복음 전파는 교회가 21세기를 맞아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저는 우리 나라에도 축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앙의 힘이 없는 우승은 유럽에서 보듯이 폭력과 충돌로 이어지고, 돈과 사람을 우상으로 만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경외가 없는 우승은 오히려 축복이 되지 못합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려면 이러한 신앙의 원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분들이 많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팀 창단도 중요하지만, 먼저 축구 선수들에게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챤들이 팀을 만들어서 무조건 우승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축구 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러한 문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축구장 곳곳에 이미 경건한 자신의 사람들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진정한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눈을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로 돌려서 지금 하나님께서 축구 분야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축구 분야에서 여전히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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