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호미호미카페 국궁포토]전남 곡성 반구정[국궁장,활터]

[석호정.호미]

산따라 물따라 경치 좋고 물 맑은 심청의 고장 곡성을 간다

무턱대고 오른 버스,구례를 돌아 곡성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절경에 빠져들고,

한 여름 불볕더위를 섬진강줄기인 압록 유원지 맑은 물에

영혼 샤워를 한다.

전국대회가 치러지는 반구정에는 흰색으로 차려입은 궁사들이

여름을 향해 활을 내고 있었다.

단체전을 마치고 개인전 첫째날 일요일이다

전국 여무사들을 한시에 함께 볼수 있도록 경기를

오후 1시에 개최되었다.

바람은 그다지 없었는데도 날아가는 화살은 휘청이며

뜨거운 햇살을 비껴가고 싶었는지 과녁도 비껴간다.

하필 습사때 깍지손의 살갖이 벗겨져 고통을 감내하고

활을 내었건만, 곡성 반구정의 과녁은 반겨주지 않았다

올해들어 가장 저조한 실력으로 경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맑은 물이 녹색이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도 물에 담기고 싶은듯 옆으로 누웠다

 영혼도 첨벙이고 산도 첨벙이고 하늘도 빠졌다

 곡성을 알리는 산 자락에 새겨진 심청 곡성~~

 보는 눈으로만으로도 시원한 물줄기

 여름동안 뙤약볕에서 몸을 달군 오곡들이 가을을 불러 들인다

 곡성읍내...

 곡성의 반구정에 전국의 한량들이 세월을 쏘아 올리고 있다

 마지막 늦더위와 함께 치러지는 치열한 개인 기록...

화살도 과녁향해 날아가다 더위에 흐느적인다

 30여년을 활과 함께 세월을 낚으신 서효행 명궁님...

동양화가 그려진 손부채와 농익은 미소가 어우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