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강도란?
샤프트 강도 구분은 5단계 구분을 기본으로 한다.
여성용 (L) : 여성 또는 주니어
시니어용 (A) : 시니어 또는 파워 여성 골프, 드라이버 스윙스피드 60 MPH이상.
일반 남성 (R) : 일반 남성골퍼, 드라이버 스윙스피드 75 MPH 이상.
파워골퍼 (S) : 프로골퍼, 파워 아마추어골퍼, 드라이버 스윙스피드 95 MPH 이상.
엑스트라 파워 골퍼 (X) : 드라이버 스윙스피드 115 MPH 이상의 골퍼.
이 기준을 기본으로 샤프트 회사마다 강도를 결정하게 되고 골프채 제조사 역시 동일하다.
그러나 실재 골프채 마다 샤프트 강도를 측정해보면 그 강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왜 같은 기준을 사용하면서 샤프트 강도는 다를게 만드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감과 성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샤프트 선택은 감(feeling)과 성능을 중시해야 한다.
감이 좋은 샤프트는 스윙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터치감도 느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좋은 샷을
만들어 준다.하지만 샤프트 강도가 약하거나 강하게 되며 샤프트의 감이 떨어져 골퍼로 하여금 억지로 맞춰쳐야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때문에 샤프트 강도를 맞게 선택하는 것 역시 감을 좋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샤프트 감을 좋게 하기 위한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첫번째, 소재
두번째, 무게
세번째, 휘어지는 힘.
네번째, 뒤틀리는 힘(토크)
다섯번째. 킥 포인트.
여섯번째, 샤프트 밸런스 포인트.
일곱번째, 샤프트의 설계
이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샤프트 마다 감과 성능이 다른 샤프트가 만들어 진다.
감(feeling)의 차이는 샤프트의 강도차이에서 시작된다.
샤프트의 어느 부위가 강하고 약하고,샤프트의 무게,밸런스가 앞인지 뒤인지, 샤프트가 얼마만큼 뒤틀리는지등등..이 요소에 따라 샤프트의 감이 달라지게되며 이런 이유로 같은 강도 샤프트라도 다른 강도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샤프트 강도 측정기로 분석해 보면 같은 강도 샤프트라도 다른 강도를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강도의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이 세상엔 한 가지 감의 샤프트만 존재 할 것이다.
완성된 제품(기성품)의 샤프트 강도의 경우 완성된 상태의 강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헤드 무게나 길이를 고려 하여 제작된다. 때문에 샤프트만 놓고 보면 시중에 판매되는 에프터 마켓용 샤프트에 비해 약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에프터 마켓용으로 샤프트 교체 후 강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처럼 샤프트 강도에 대한 설명은 강도라는 주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샤프트의 감과 강도를 같이 설명해야 하는데 문제는 감은 느낌인데 이것을 어떤 말로 설명해야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도 항상 고민이 많다. 샤프트를 평생 만들어온 분께도 물어봐도 그 들 역시 한마디로 말하기를 꺼려 한다.같은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 큰아버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샤프트 강도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
샤프트의 FLEX라는 말의 의미가 휘어지는 힘 한 가지만을 말하지 않고 여러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설명하기 쉽지 않고 오해를 사기 쉽다고 하셨다.
어찌되었건 지금 부터는 샤프트 강도 측정에 대한 부분을 소개 하겠다.
첫번째 방법은 가장 오래동안 샤프트의 강도를 측정 해온 방법이다.
샤프트 앞에 무게 추를 달아 샤프트가 휘어지는 힘을 보는 것으로 많이 휘어 질 수록 약한 샤프트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가장 오래동안 사용되었고 샤프트 휨(저항)에 대한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최근 샤프트가 경량화되면서 이 장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아래 사진 처럼 샤프트를 일정 높이에
고정하고 버티는 힘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예전 방법에 비해 좀더 자세히 구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래 2장의 사진은 일본 샤프트 공장을 방문 했을 때이다. 아래 사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샤프트 공장 중 하나 필자가 주문해 샤프트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속에 저울이 보이는데
앞에 설명한 것 처럼 샤프트 양쪽을 고정하고 샤프트의 버티는 힘을 측정 하는 장비이다.
역사가 깊다보니 최신형 장비는 아니지만 측정의 노하우와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아래 사진은 KICK 2샤프트 공장이다. 강도 측정 방법은 동일하다 차이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샤프트를 기계가 올려 놓으면 위에서 한번 꾹 누른다 그리고 난 뒤 수치가 컴퓨터에 저장되고
강도별로 구분되어 놓여진다.
이 처럼 샤프트 제조과정에서 강도는 샤프트가 휘는 힘 또는 버티는 힘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샤프트 강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궁금한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C.P.M (CYCLE PER MINUTE) 측정 ...
이것은 샤프트를 고정 시켜 놓고 샤프트가 떨리는 진동수를 100단위의 숫자로 세분화하여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샤프트의 그립 부분의 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실재 볼을 칠때 느끼는 강도가 아닌
스윙 시 샤프트의 감을 말한다.
많은 골퍼들이 자신의 CPM은 어느정도가 맞고 나에게 맞는 CPM은 이란 질문을 많이 하지만 실재 강도와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후지꾸라 사의 경우 아시아 스팩 S강도의 샤프트 휘는 강도를 6.3정도로 맞추고 있는데
모델에 따라 CPM에 250~260내에서 차이를 두고 생산한다.
이것의 의미는 실재 강도는 거의 비슷한데 CPM이 높을 수록 좀더 단단한 맛,낮을 수록 좀더 부드러운맛을 의미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조사가 다르면 샤프트가 휘는 힘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CPM이 후지꾸라 처럼 250~260이라고 해도 실재 강도는 완전히 달라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위의 사진 처럼 스윙스피드 뿐만 아니라 볼을 치는 타이밍이 골퍼들 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윙스피드만으로
샤프트강도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문제가 있는 방법이라 생각 한다.
재미있는 것은 프리퀀시(FREQUENCY ANALYZER)를 개발하고 처음 도입한 회사가 로얄 프리시즌사이고 대표모델이 라이플 샤프트이다.이 회사는 투르템퍼사와 다른 측정 방법, CPM측정 방법을 도입해 프리퀀시 매칭이란 방법으로 클럽을 만들도록 메뉴얼을 만들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의 제품은 강도 표시는 R,S등이 아니라 5.0, 6.0의 표시이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샤프트가 휘는 휨(DEFLECTION)을 말하는 것으로 자사의 샤프트는 5.0에 CPM 270 이렇게 좀더 정확히 표시해 놓은 것이다.
때문에 신모델이 출시되면 5.0에CPM 280 또는 260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말만 이해하며 자신의 입맛에 따라 강한맛 부드러운맛을 선택 할 수 있는 개념인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 처럼 샤프트 강도에 대한 차이는 샤프트의 감을 다르게 만들기 위함이다.
결국 감을 다르게 만든다는 것은 골퍼로 하여금 손 맛을 좋게 하기 위함인데 이것을 단순히 cpm수치나 토크 수치로 자신에게 맞는지 유무를 판단하는 것을 좋지 않은 방법이다.
또한 조립되지 않는 상태의 샤프트 스팩을 자신에게 맞다고 하더라도 어떤 헤드, 어떤 조건(길이,중량,밸란스등)으로 만드냐에 따라 R 라도 S강도의 느낌이 날 수 있고 반대로 R이하의 강도로 느낌이 날 수도 있다. 때문에 샤프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 만큼 완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추지 않고 대충 조립만 한다면 아무리 좋은 샤프트라고 해도 그 성능과 감은 발휘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 : 윤성범 스타일링 골프(www.ys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