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일정으로 지역주민과 내외빈, 그리고 티켓 구매자 및 자동차 동호인들을 초대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써킷 런’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F1경기가 치뤄질 수 있는 정식 규격의 써킷을 민간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음악방송인 Mnet에서 콘서트와 슈퍼카 전시 및 자동차 동호회의 서킷 주행등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이날은 코리안 그랑프리 ‘D-50’이기도 했습니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행사를 치렀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실제 행사 진행에 미숙한 점들이 들어났지만, 드디어 F1을 치르게 되는구나…라며 비로소 실감이 되더군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르노 F1팀의 머신이었습니다. 레이싱 모델이 한껏 팬서비스 중이었는데. 모델 찍는 사람, 머신을 찍는 사람 다양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다들 기진 맥진 했지만 역시 HOT한 날씨에는 HOT한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게 최고!! 인건가요?ㅋ(어이구…짐승.ㅋ)
이날 대한민국 땅에서 제일 많은 페라리를 보았습니다. 보기 힘들다는 테스타로사와 F40까지… 평소엔 F430도 보기 힘들었는데… 이날은 F430이 국민차? ㅋ (농담입니다. 오해금물!!! 농담은 농담 일뿐!)
멋진 포르쉐들도 많았습니다. 한 여성 관람객이 ‘비틀’이냐고 남자친구로 보이는 분께 질문했다가… ‘헐~ 대박~ㅋㅋ’하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합니다.ㅋ 하긴 관심이 없으면…그럴 수 있……..기는 뭐가 그래욧!!! ㅋ
패독에는 현재 국내 레이스에 참여하는 다양한 차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에 나가는 바보몰 팀의 머신이 눈에 띄었는데요. 형광색 바디가 레이스카의 고성능을 부각시켜주는 것 같네요. 안 그런가요? 제 눈엔 너무너무 멋진 거 있죠.ㅋ
공중파 TV및 메이저 언론사 등 다양한 매체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에서 촬영을 하려고 신경전이 장난 아니었죠. 저 역시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비바람에 먼지 맞아가며 대기했답니다TT;

본 공연이 시작되기에 앞서 쇼 바이크들의 스턴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앞 바퀴 들고 달리는 것은 기본으로 다 하더군요. 번아웃의 경험으로는 자전거 앞 바퀴 들기도 쉽지 않던데… 저러고 몇 백M를 가더군요. 정말 대단!
이 정도는 해줘야 고수소리 듣나요? 뒷바퀴를 들어 버립니다. 그것도 멈춰서는 것이 아니라 뒷바퀴 들고 앞으로 가거나 혹은 저대로 방향 전환까지 하더군요. 정녕 이 사람들이 ‘인간이란 말입니까? ㅋ’
바이크 축하 세레모니는 번아웃(오옷! 제 별명이군요!)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흰 연기는 타이어가 타면 날리는 것이고요. 냄새는 아주 고약합니다. -_-;;;;; 제가 고약하다는 것은 아니고요..ㅋ
그 결과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서킷의 포장이 파이는 불상사가 발생되었는데요, 아직 미 완공이라 마감 포장에서 무리 없이 깔끔하게 회복 될 거라고 하네요.
바이커의 스턴트 공연이 끝나고 국산 수제차 스피라를 선두로 서킷 주행 세레모니가 있었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빙 같은 것은 아니고… ‘처음으로 써킷을 달린다.’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달리는 행사였습니다. 당당한 스피라의 위용이 멋지죠?
물론 스피라 같은 수제 자동차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워크스 팀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의 주행도 있었습니다. 지난 CJ 슈퍼레이스 1,2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모델이죠. 2.0 디젤터보엔진을 장착했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페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죠? 자연흡기 특유의 거칠고도 아름다운 배기사운드는 이미 소음이 아닙니다. ‘음악’이죠. 페라리 바이러스는 시각과 청각까지 마비시켜 버리고 맙니다. 시트에 앉는 순간 당신의 육체는 지배를 ……………………………후덜덜 ..페라리의 사운드는 정말 언제 들어도 멋집니다.
벤츠의 신형 SLS입니다. 진짜 걸윙(위로 열리는)타입의 도어를 장착했고, 최근 미하엘 슈마허가 터널에서 벽을 타고 도는 영상으로 관심을 끌었던 바로 그 차입니다. 이날 두 대 정도를 본 것 같습니다. 흰색과 무광 컬러…
포뮬러 BMW 입니다. 얼핏 보기엔 F1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AFOS에도 출전하는 머신으로 애석하게도 AFOS가 연기(취소?)되며 올해에는 이 머신 들의 경기를 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 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F1 머신이 등장했습니다. 레드불의 F1머신으로 현역 머신은 아닙니다. 이번 써킷 런의 데몬스트레이션을 위해 조립된 머신으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F1머신이다!’라고 당당히 소리치며 달리는 그 모습은 레이스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직선 구간을 미친듯한 굉음과 함께 달려나가는 레드불 F1머신 드라이버는 인도출생의 ‘카룬찬독’입니다. HRT팀 소속이지만 팀의 내부 ‘계약문제’로 올 시즌 4경기를 쉬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현역 F1드라이버의 포스라니!
저 멀리 달려오는 F1머신의 사운드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사람들…. 소리만으로도 머신이 어느 위치쯤에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영상으로 그려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잠시간의 조우를 아쉬워 할 틈도 없이 다음 코너로 빠르게 진입하는 머신이라니….
F1머신의 직선구간 속도는 250km/h를 훌쩍 넘기기에 어지간해서는 카메라로 촬영조차 힘듭니다. DSLR이 많이 보급된 요즘에 와서는 예전에 비해 형편이 나아졌지만… 관중석에서 머신을 촬영하기란 쉽지 않죠.
3 바퀴의 트랙 주행이 끝난 후 관중석 앞을 오가며 가-감속 성능 및 엔진, 배기 사운드….그리고 화려한 파워 슬라이딩을 응용한 터닝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역시 번 아웃은 빼 놓을 수 없군요.ㅋ 관객들이 좋아하는 게 바로 이런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것들 아닐까요? 한 눈에 봐도 무언가 박진감이 넘치잖아요^^
짧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겨준 레드불 F1머신과 드라이버 카룬 찬독선수… 머신에서 내려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입니다. 저와는 거리가 100m가량 되어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이 너무너무 아쉽네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스탠드이지만, 이날 행사를 위해서 관중석의자를 부분적으로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관람은 큰 불편이 없었고요. 다만 앞 부분에 앉은 분들은 높은 천정 덕분에 비를 제대로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에 다들 잠시 자리를 피했을 때의 사진 입니다.
데모런이 끝난 후 사진 촬영… 내외빈 인사들(유인촌 시장도 보이네요- 카룬 찬독 바로 옆)이 모두모여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검은 피부의 슈트를 입은 선수가 카룬 찬독 선수 입니다.
피부는 검지만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미남 선수 입니다. 사진빨이 잘 안 받네요.(제가 못 찍는 것 일지도..TT) 레이싱 모델들과의 포토타임보다는 다들 F1드라이버와의 사진촬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1/3억인 소수의 레이서들이니까요..
수많은 관중들이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된 오프닝 세레모니…그리고 F1머신의 데모런 까지 지켜보고 그 다음 순서인 Mnet슈퍼 콘서트를 보기 위해 자리를 지키는 모습.
기억나는 가수 이름이… 로티플 스카이, 원투, 나인뮤지스, 구피, 수프림팀, 엠블랙, 조성모,………..정도네요. 더 많았는데, 제가 기억력이 ‘내 머릿속에 지우개라…ㅋ’
그렇게 행사가 모두 종료되고 서킷에는 다시 밤이 찾아왔습니다. 관계자 이외에는 모두가 철수한 상황이죠. 멋지죠? 한국 최초의 F1경기장…..
이번 행사를 통해 숙소 및 운영, 그리고 시설에 대한 전방위적 문제가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공사는 경기장 완공을 위해 착실히 진행되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발생된 문제는 대부분이 인재로 수정이 가능한 것들이라는…. 이제 40일 가량 남은 F1레이스…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랍니다.
F1때 4~5일가량 현지에 머무르면서 우리 오토씨 가족분들께 생생한 현장의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