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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CC 라운딩 후기
- 날짜: 2012. 10. 02 12: 31 (실 티업 13:10) - 날씨 : 가을 날씨치곤 조금 덥다는 느낌이 그러나 늦즈막엔 조금 - 하늘엔 뭉게구름이 멋졌음 - 동반자: 문프로, 위프로, 엄프로 그라고 나 - 골프장: 함평컨트리크럽(구 함평나비 컨트리크럽 /퍼블릭) ※ 홈피도 없는 골프장 우찌 예약은 했는지 ??? (알고 보니 이쁜 경기운영팀장이 울 총무 친구라는디 믿거나 말거나 )
<정보> ○ 그린피/ 주중 4만원(카트비 포함), 주말 6만원(카트비 포함), 캐디비 10만원 ※ 카드 사용 불가 (현금 결재만 가능) ○ 하우스 전화 : 061-322-0000 ○ 페어/ 그린 상태 : 매우 양호 ○ 접근도 : 함평읍에서 아주 무자게 가까움 (1~2km 정도) ○ 홈페이지 : 아직 없음(요거가 쪼메 거시기함). ○ 종합의견 : 가격대비 만족도 최우수
홈페이지가 없다보니 골프장과 코스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요번 후기는 꼴프장 코스를 그렸으니 회원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것당.
추석연휴 3일을 성묘와 고향을 찾은 종대, 열연친구와 매일 영암초등학교로 달리기를 하는 송중과 소주잔에 세상을 담아 마시고 둥근 추석 달님에게 골프 좀 잘 치게 해 주라고 소원도 빌어 보면서 그럭저럭 보냈다. 난 10월 4일 자 영암장흥지사로 발령을 받았지만 개천절의 징검다리 휴일을 만끽하기 위해 2일 휴가를 내고 장고회 번개를 함평나비CC (지금은 함평CC로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에서 쳤다.
장흥에서 10시쯤에 출발하여 나주를 거쳐 가니 11시 조금 넘어 함평시내에 들어섰다. (함평 시내는 처음 방문했는데 시내 곳곳이 나비 문양과 장식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역시 나비축제의 고장이 확실했다. 내년 봄 나비축제 땐 꼭 한번 와봐야겠다.)
조금 이른 듯 하여 골프명문 함평고등학교를 구경했다. 학교 외벽에는 신지애의 커다란 사진이 붙어 있고, 뒤편에는 130M 비거리의 연습장이 있었다. 문이 잠겨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밖에서 봐도 시설은 최상인 듯 했다. 타석도 2층으로 되어있고…….
함평시내에서 2~3km 정도 떨어져 있는 함평CC에는 11시 20분 약속 정시에 도착했다. 도로에서 바로 보이는 아담하고 깨끗한 크럽하우스가 인상적이었다. 프론트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그린피와 카트비 4만원을 현금으로 계산했다. (아직은 카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내 지금 것 골프 치면서 4만원 계산은 처음 해 본다. 하우스 식당은 아직 공사 중이었으나 샤워장과 2층으로 되어있는 락카는 깔끔했다.
기섭과 남주가 도착했다. 재홍은 먼저 옷을 갈아입고 밖에서 기다린다. 점심은 임시 식당겸 그늘집에서 설렁탕 과 비빔밥으로 해결하고 12시 31분 티업 차례를 기다리는데 오늘 아침 안개가 많아 여러 팀이 밀려 30분 지연된 1시 10분쯤에 470M 파5 1번 홀을 시작으로 라운딩을 시작했다.
그린피와 카트비 합하여 4만원이라고 해서 그냥 비거리도 짧고 그린도 엉성한 그냥 그저 그런 숏게임장 인 줄 알았는디 웬걸 White 5,970m의 아기자기한 퍼블릭 꼴프장이었다. 또한 정교한 샷이 요구되는 …….
인터넷 어디를 뒤져봐도 함평나비골프장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물론 홈페이지도 없는 것 같았고..... 그럼 재홍이는 우찌 예약을 했을꼬
하여 기억을 조합하여 코스를 조금 자세히 그려본다.
◎ 1번 홀은 파5 470m 왼쪽으로 약간 아주 약간 휘는 오르막 코스로 페어 중앙에 나비 모양의 벙커가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있었다. 물론 1번 홀 답게 페어 중앙은 넓고 좋다. 장타자는 좌측 커트도로 옆을 넘기면 되겠드만.. 안전하게는 중앙보고 티업하면 굿~~ 암튼 그린까지 오르막 코스……. 그린도 아주 좋았다. 꽁도 잘 받아주고, 스핀을 많이 먹으면 그린에 박힌다. 전반엔 세컨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후반엔 세컨샷이 나무를 맞고 뒤로 되돌아오는 불운을 잡았으나 기섭과 재홍이는 후반에 2~3m 버디 거리에 붙였으나 홀컵이 외면했다.
◎ 2번 홀은 고개를 넘어서서 골짝 아래를 내려다보고 티업 하는 140m 파3 홀 해저드를 넘어 그린 정면 앞에 커다란 벙커가 있어 위협적이다. 전반에서 정 중앙 앞 핀이 꽂혀 있었는데 영 겁이 나서 샷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도 기섭이 간도 크게 잘 질러 깃대 좌측에 붙여 리어를 묵었다. (무서운 넘)
◎ 3번 홀은 360m 파4홀로 우측으로 90도 휘는 도그레홀 티샷 막창이 200인가 220인가 뭐라고 했는데……. 그래도 약간의 오르막과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바위 동산 그리고 우측은 산이다. 눈치로 알았겠지만 산등성을 깎아 만들다 보니 좌측은 모조리 낭떠러지다. 당겨지면 무조건 큰 소리로 “꽁~~”을 외쳐야 한다. 그래서 산언덕을 넘기면 좋은 데 약간의 슬라이스라도 먹으면 쥐약이다. ㅋㅋ 티박스에 들어서면 전방은 휑하니 끝이 하늘이고, 우측은 도로 옆으로 숲, 좌측은 절벽……. 참으로 에메한 홀이었다. 전반에 요걸 넘기다 쥐약 되었고 후반엔 경험을 살려 카트도로를 넘겨 살았다. 흐흐
4번홀로 가는 길가에 바이올린을 켜는 조각상이 있었는데 전반에는 보질 못했다. 재홍이 말하지 않았다면 후반에도 보질 못했을 거다. 그 아래로는 커다란 양계장 등 조망이 아주 좋았다. 잠깐의 여유를 가지며 숨을 돌리고.....
◎ 4번 홀은 345m의 파4홀로 핸디캡 1인 어려운 코스라고 재홍이 귀틈 코스는 골짝이 위쪽을 향해 만들어졌는데 이 홀도 우측으로 약간 돌아가는 홀로 그린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우측은 산이다. 티샷은 평지같은 내리막인데 세컨샷은 하늘을 보고 날려야 한다. 넓은 페어로 중앙을 보고 꽁을 날리면 어려움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린이다. (상상해 봐라) 좌우로 기다란 타원형의 그린을 좌측 앞 모서리와 우측 앞 모서리를 잡고 45도 벌려서 밑으로 팍 내려봐라 그리 생겼다. 또한 그린까지는 3~40도 경사의 오르막이다. 그리고 그린 중앙 앞에 벙커가 버티고 있다. 그래서 꽁을 그린 뒤편으로 멀리 올리지 못하면 백발백중 굴려서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내려온다. 재수 없으면 벙커로 들어가겠더라. 그린까지 올라 가는 것도 숨이 차다. 헉헉~~ 무조건 확실하게 꼭 길게 또 길게 ……. 실수해도 뒤 언덕 맞고 내려와서 그린에 안착 크크 전반엔 그린에 올렸으나 한참을 굴러 내려왔고 어프로치 했으나 또 굴러 내려오는 수모를 당하며 더블 그리고 기섭이만 보기를 했다. 후반에선 경험을 살려 길게 날렸으나 또 굴러 내려오다 엣지에 걸려는 행운을 잡아 보기를 했다. 다른 사람은 트리플과 더블 ……. 이런 그린은 난생 처음이다. 여길 사진으로 잡아야 했어는데…….
◎ 5번 홀은 345m의 내리막 파4홀로 쥐덧이 있는 코스 4번 코스는 골짝 꼭대기로 올라갔으니 이제 당연히 내려와야지 티박스 옆에 ‘드라이브 사용 금지’라고 촌스런 안내판이 떡 하니 서있다. 참 여기에 그늘집이 있었는데 오늘은 장사를 하질 않았다. 전반에서는 겁도 없이 우드로 지르다 페어에서 꽁을 한 개도 찾을 수 없었고, 후반엔 모두 롱아이언을 잡아 페어에 안착시켰고 기섭이 칩인버디를 잡았다.
◎ 6번홀 130m 파3홀 연못을 넘기는 평평한 코스로 별 어려움이 없는 서비스 코스 같았으나 전반은 앞바람이 심해 거리 맞추기가 어려웠고, 후반은 만만하게 보고 지르다 모두 보기를 하는 한 심한 코스가 되었다. 후반 들어서는 해가 서산에 걸리기 시작했다.
◎ 7번 홀 330m의 파4홀은 우측으로 휘는 도그레홀이며 그린 앞 우측을 해저드가 감싸고 있다. 비거리 200 이상인 사람은 우측 도로 옆 덤불숲을 넘기면 좋고 아니면 정면 벙커를 보고 티샷을 해도 무방하다. 티샷이 숲을 넘겨 짧게 떨어지면 세컨샷은 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너무 좌측으로 감겨 떨어지면 세컨샷이 슬라이스가 먹으면 해저드로 직행한다.
◎ 8번 홀 390m 파4홀 좌로 휘는 코스로 그린 앞에 해저드가 있는 조금 긴 코스다. 티박스에 서면 정면 페어는 무자게 넓다. 정면 벙커를 보고 티샷을 하라고 하지만 세컨샷을 170~180m정도 날려야 된다. 그것도 해저드를 넘겨서……. 그래서 좌측에 보이는 바위눈사람(눈사람 모양의 바위)을 넘기면 무난하다. 캐디가 자꾸 바위눈사람을 못 넘긴다는 말에 힘이 들어가 두 번다 슬라이스가 먹어 페어 우측에 떨어지는 바람에 세컨샷을 200과 170 정도를 남기게 되었는데 얼마나 멀게 보이고 해저드가 위협적이던지 끊어간다는 것이 OB와 해저드에 빠지는 실수를 했다. 후반에 재홍이 눈사람을 넘기면서 세컨샷을 90m 정도 남겼고 기섭이 120m 정도 남겼으니 이것이 정답이다.
◎ 9번 홀 470m의 파5홀 7번 홀과 유사한 코스이나 길이가 좀 길다. 그린 앞에서 우측을 따라 해저드가 자리하고 있다. 티샷은 정면 벙커 우측을 보고 때리면 굿 ~ 샷 이다. 세컨샷은 해저드를 넘겨 한번 끊고 또 한 번 해저드를 넘겨 파온하면 무난하다. (왜 이해가 안 된다고 흐흐 그 넘의 해저드가 그리 생겼다.) 장타자는 해저드를 길게 넘겨 투온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고……. 난 전반엔 정석대로 파온했으나 후반엔 세컨샷한 꽁이 떨어지는 것은 봤는데 찾을 수가 있어야지……. 결국 못 찾고 보기를 했다.
기섭이 아이언 샷과 어프로치가 많이 좋아졌더라. 정확도도 좋아 그린, 페어 적중률이 가장 좋았다. 나름 거제에서 틈틈이 라운딩을 많이 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고 이렇게 웃고 떠들며 같은 코스를 복습하면서 라운딩을 끝내니 6시10분이 되었다.
뒤풀이는 광주로 올라와 낚지 비빔밥에 맥주 한잔으로 …….
캐디비 포함 6만5천원을 주고 이리 즐겁게 라운딩을 할 수 있다니 대박이었다. 또 코스도, 그린 상태도, 거리도, 친절한 김소은캐디도, 넉넉하고 이해심 많을 것 같은 운영팀장도 이만하면 가격대비 기대 이상이었다. 틈틈이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
추석연휴 갑작스런 번개 주선으로 골프장 예약하느라 수고한 문총무 그리고 거제까지 다시 다녀와야했던 위기섭프로, 회사 집어던지고 합류한 엄남주프로 수고했으요. 담 10월 정기모임 때 보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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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렴한 곳에서 즐거운 라운딩 했나보네^*^
문총무는 팔방미인인가봐 ㅎㅎ
그런 오묘한 골프장까지 부킹할수있는 실력을 가지고있으니 ㅋㅋ
암튼 라운딩 후기 잘읽었네 그려!
역시 천지인의 글솜씨는 최고일세ㅎㅎ
추석명절 잘 보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강산이 오색물감으로 채색이 되어가고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몸 몸살 나것다.
산에도 가고싶고, 누르끼리하게 변해가는 잔듸가 안타까워
한번이라도 더 꽁치고 싶고....
난 요번 10월 4일자로 발령이 있어
지금 영암지사로 출퇴근 중이다.
1월 달엔 장흥으로 가겠지만.....
출근 시간은 30분 정도로 목포보다 반으로 줄었다.
탐진댐 옆구리를 돌아 출퇴근을 하는데
매일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천의 얼굴을 가진 탐진댐을 보면서 출근한다.
기분은 짱이다.
전프로 글도 잘 써요~~~ 생생 리얼하다. 암튼 즐거웠고 ~ 또 언제 가자 가고픈 사람 손들면 언제든 OK.
그래 정말 좋은 퍼블릭이드라
난 언제든지 콜이다
조만 잡아봐~~~
글로만 읽어도 분위기와 페어웨이가 느껴진다. 한번 불러주면 덧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