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래간만이네요..
최근에 일이 몇가지 겹치구 해서 디시에 오래간만에 들어옵니다..
얼마 전 디시 인터뷰한 다음날...
한달 전 부터 잡아놓았던 고향 친구들 모임이 대구에서 있었어요..
원래 고향은 마산, 창원인데 다들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관계로 중간쯤~ 대구에서 집결했지요..
아놔~ 전날 만취되어 담날 술이 깨지도 않았는데...
내려가는 자체두 힘들어요... -_-;
일단 금강휴게소에서 강가 좀 바라보면서 술 좀 깨고.. @_@;
도착해서 친구랑 만나 길도 모르고 내비게이션도 없는데 설명만 듣고 어리버리 모인 곳...
시내쪽인 거 같던데.... '안압정' 이라네요...
대구사는 친구넘이 예약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고기집이었군요..
'최고급 한우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걸어 놨네요..
규모가 좀 큰 듯...
3층인가까지 안내받아 간 곳입니다...
전부 미닫이문 방으로 되어 있구요..
주인공인 대구사는 넘이 안오구..
나머지 친구들만 어리버리 앉아 기다리는 중...
"고깃집에 초장은 왜 주지??"
"소금만 주고 참기름은 안주나??
막 이러면서 놀고 있었어요... ㅋㅋㅋ
친구넘이 이제 곧 다 왔다고 시켜놓구 먹고 있으라기에
오늘 들어 온 좋은 고기로 달라고 했습니다.
고깃집에 어울리지 않게 해산물들로 한상이 차려지는데,
개인별로 주던 저 동치미는 특허까지 받아놓은 거더군요..
겉절이같이 나오는 채소..
바다의 풀떼기들... 저기 귀한 고시래기와 돌가사리도 있네요..
근데, 젓갈이 넘 짜요... 조금만 찍어 먹읍시다..
멍게랑 갑오징어..
찍진 않았지만 소라와 관자도 있었던 듯 합니다.
좋아하지만 딴거 먹는다고 맛도 못봤던 양념게장
맛있을 줄 알고 덥썩 집어 먹은 연어말이..
음식들 중 가장 아쉽습니다.
식초가 들어가면 단맛도 섞여 있어야 새콤달콤 맛있을텐데.. 그냥 아주 신 느낌만....
와방 좋아하는 두부부침
몸에 좋은 도토리묵
자~~ 드디어 코기코기~
안살이나 안갈비살이라고도 불리우는 안창살 나왔습니다.
잘 달궈진 숯불에 앞뒤로 냉큼 익혀줍니다.
너무 구워졌어요..
앗! 얘기 한다고 너무 구웠다.. ㅠ.ㅠ
전 요 정도 익었을 때가 가장 좋아요..
육즙을 머금고 있어서 부드럽기도 부드럽고 소고기의 맛을 잘 음미할 수 있어요..
근데,, 몇 점 안 먹었더니 벌써 고기가 다 떨어짐.... -_-;
가격도 모르고 몇 그람인지도 모르는 상태라 다 나온거냐구 물어보기도 뭐하구...
암튼,,, 다 나온 거 같고 기다리던 친구넘두 오고해서 또 시켰습니다.
이번엔 그냥 갈비살을 먹어보고 싶어 갈비살 시켰어요~
오호~ 요런 마블링 좋아해요~ ^^
요거요거... 안창살이 더 고급이라지만,, 전 요렇게 생긴 갈비살이 더 좋네요.. ㅋㅋ
이번엔 집중해서 요 정도 익었을 때 얼른 먹어줍니다.
최고!!! ^^ 우왕ㅋ 굳ㅋ
양이 매우 적은 지 또 몇 점 안 먹었지만 다 떨어짐...
어차피 밤은 기니까 다음 차를 위해 고기는 그만~
누룽지에 된장시켰어요...
된장찌개... 별거 안 들어갔지만 맛나게 생겼네요..
누룽지... 대충 몇 숟갈만 후룩후룩...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속이 좋지 않아요.. ㅠ.ㅠ)
후식으로 나온 홍시와 뒤에 식혜던가...
잘 먹고 나오면서 계산대에서 본 가격메뉴판
첨에 시킨 안살이 1인분 80g,,
담으로 시킨 생갈비살이 1인분 100g 이군요.. -_-;
어째 적더라만 그래두 너무했다... ㅠ.,ㅠ
검색해보니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대구 최고의 한우집이라고 합니다.
저두 간만에 고급집에서 한우소고기 잘 먹었습니다만,
전 날 너무 달려서 속도 안 좋은데 먹으려니 개인적으로 효용이 높지 않아서 참 아쉽습니다.
대략 기본찬이 모양은 이쁘나 맛이 그냥 그래서 좀 아쉬웠구요..(신선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고기를 선호하는데, 부드러운 게 좀 약해서 덜 좋았네요..
원래 갈비살이란게 아주 부드러운 부위는 아니라 그런 게 있겠지요..
갈비의 그 육질을 좋아하시는 분은 좋으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