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나뭇잎 태몽, 태몽 만들어서 태아 또는 아이에게 들려주기 23

[이승훈]

우리 아가, 오늘은 엄마가 너를 처음 만날 때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전, 아주 특별한 꿈을 꿨단다. 이 꿈이 바로 엄마가 널 처음 만나기 전에 꾸었던 태몽이야.

그날 밤, 엄마는 푸른 들판에 서 있었어. 끝없이 넓게 펼쳐진 초록빛의 들판은 마치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초록빛 물결 같았지. 그곳에 서 있으니 마음이 참 편안하고 따스해졌어. 온 세상이 조용하고, 들판을 감싸는 공기는 맑고 상쾌했단다.

엄마는 그 들판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어. 발밑에 부드러운 풀들이 느껴졌고, 들판 곳곳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어. 그 꽃들은 바람에 살랑이며 아기자기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지. 엄마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참 행복했어. 이 들판 어디에선가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찾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러다 갑자기 엄마의 눈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어. 그건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였어. 나무는 아주 튼튼하고 굵은 줄기를 가지고 있었고, 가지들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어. 그런데 그 나무의 잎들이 이상하게도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단다. 금빛 나뭇잎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마치 별들이 내려앉은 것처럼 빛났지.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엄마는 그 나무에 가까이 다가갔어.

나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빛은 더욱 강해졌어. 마치 나무가 엄마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려는 것처럼 말이야. 엄마는 그 나무 아래에서 눈을 들어 그 황금빛 나뭇잎들을 올려다보았어. 그러자 그 잎사귀 하나가 나무에서 천천히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단다. 그 잎은 바람을 타고,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 엄마의 손안에 내려앉았어. 그 금빛 잎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내고 있었어. 엄마는 그 순간, 그 잎이 바로 소중한 선물이라는 걸 느꼈어.

그 잎을 손에 쥐고 있을 때, 엄마는 갑자기 마음 깊숙이에서 아주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어. 마치 사랑과 축복이 가득 담긴 에너지가 엄마를 감싸는 것 같았지. 그리고 그 순간, 엄마는 알게 되었어. ‘아, 이건 우리 아가의 태몽이구나. 이 아이는 내게 있어 소중한 금빛 보석 같은 존재가 될 거야.’라고 말이야.

그 후에 엄마는 너를 가졌고, 네가 우리 가족에게 찾아왔단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어. 너는 푸른 들판에서 발견한 황금빛 나뭇잎처럼,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빛과 사랑을 전해줄 귀한 아이라는 걸 말이야.

우리 아가, 엄마는 그 꿈을 꾼 날부터 오늘까지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단다. 네가 우리에게 온 건 마치 그 꿈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이야. 너는 언제나 우리 가정에 빛을 가져다주는 존재야. 엄마는 네가 이 세상에서 아주 특별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될 거라는 걸 믿어. 그러니까 항상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네가 가진 그 특별한 빛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아가길 바란단다.

이게 바로 엄마가 꾼 태몽이야, 우리 아가. 엄마는 너를 사랑해,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세종시 트리니움 산부인과 의사 한수진 선생님이

엄마 아빠가 되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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