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 겸한 이사와의 만남. 2013. 5. 9.(목) 사역일지 2
요즘,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장애인전도협회 이사 가운데에 치과 의사가 있어 스케일링을 핑계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았다.
이를테면 안면을 터기 위한 한 방편이다.
지금까지 부산장애인전도협회는 이사회가 잘 운영이 되지 않았다. 그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나는 이사회의 중요성을 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일을 이루어가고 싶다. 그래서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이사로 명단이 올라가 있는 분들에게 전화를 했다. 몇몇 분은 이미 마음이 돌아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몇몇 분은 그래도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만난 이사도 그런 경우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만나 사정 얘기를 하고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다. 이런저런 일로 차일피일하다 3주 전에 그 병원을 방문했다.
연락도 하지 않고 무작정 찾아갔다.
접수를 하고 스케일링을 할 때만 해도 못 만나고 그냥 가나 했다. 그런데 스케일링을 마칠 때쯤 그가 들어와 다른 사람을 진료하는 것이 보였다. 그때에는 명함만 전달하고 나왔다.
두 번째로 방문하였을 때에 대면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다른 일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부산장애인전도협회 사역에 적극 동참하기는 힘들겠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좋다.
그건 그렇고 그 덕에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고 있다. 그것도 무료로. 어떤 의미에서는 특별대우인 셈인데, 이것 또한 좋다. 특별대우 받는 것이 좋다기보다는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정말 좋다.
나는 구취가 심하다. 그것 때문에 사람과 대면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할 때에는 입을 가리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되다시피 했다. 그것이 얼마나 관계형성에 안 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것을 계기로 내 고질병인 구취가 완전히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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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밀알선교단 김충현 간사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lpmis3)에서 가져왔다. 연산동에 있는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치과 진료실이다. 장애인증, 곧 복지카드만 있으면 무료로 전화예약을 하고 스케일링과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참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