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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알프스 대 종주 4일차 1부◀ (호다카산소~다이키레토~야리가다케~스고로꾸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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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 구 랑 : 객꾼, 솔향기, 뚜버기
◈ 산 행 일 : 2015. 7. 28(화) / 전체 일정 7.25~8.8(14박 15일) 중 4일차
▽ 7월 28일 (화)
▷ 穗高岳 산장 -1.5km- 北穗高岳 - 3.5km - 南岳 - 3km - 槍ケ岳 산장- 0.8km - 槍ケ岳 -8km- 双六 小屋
- 05:55 조식 후 산행시작
- 08:24 北穗高岳(키타호다카다케) 산장
- 11:45 南岳(미나미다케) 산장, 점심
- 14:30 槍ケ岳(야리가다케) 산장
- 18:00 双六 小屋 (스고로꾸 산장)
◈ 지 도 : 호다카산소 ~ 기타호다카다케 ~ 미나미다케 ~ 야리가다케 ~ 스고로꾸 고야
◈ 산 행 기
▽ 오늘은 키타호다카다케에서 미나미다케 구간의 험로인 다이키레토(대절벽)를
밧줄 잡고 낙석 주의하면서 조심히 지난 후에도 야리가다케에서 스고로꾸 산장까지
총 20여km를 걸어야 하는 먼 여정입니다..
전날 비 예보에 산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한게 너무나 잘한 것 같습니다.
이 산장은 많은 사람을 수용하고 우리가 배정 받았던 방은 12명 정도가 함께 자는데
우리는 2층 침대 구조의 아래에서 자게 되어 조금 답답하고 모기도 있어 깊은 잠을
자지를 못했습니다.
새벽에 빗소리 요란하게 울렸다고 객꾼이 말합니다. 5시에 아침 식사를 주니
서두를 것도 없이 느긋이 일어나 짐 챙겨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아침 먹고 길을 나설려고 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출발을
망설이다 우의를 입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이때가 6시가 조금 안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산꾼도 만나 인사나누고 헤어졌지요.
▽ 06:23, 카라사와 (3,110m) 산정에 도착합니다.
비도 오고 조망도 없어서 카라사와다케 정상까지
어떻게 왔는지 별 기억이 없습니다.
이때까지도 비가 제법 내려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 카라사와다케에서 키타호다카다케까지도 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객꾼인 어제 호다카산장에서 산행을 멈추지 않고 키타호다카산장까지
진행할려다 말았다는데 어제 이 곳을 통과했다면 고생께나 했을 겁니다.
▽ 솔아우는 비가와도 좋은가 봅니다.
▽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곳도 어제 걸었던 험로에 비해 결코 쉽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여정을 보는 것 같습니다.(객꾼 작)
▽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이런 내림길은 더욱 조심합니다.
▽ 조금 위험한 곳은 사다리를 설치했거나 쇠줄이 걸려 있어서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여기도 고도감이 커서 공포심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 '이와쓰메쿠사' - 바위 틈에 자라는 손톱만한 풀
빗방울 못이겨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이 청초롬하니 예쁩니다.
▽ 낙석에 주의 하면서 서로 가까이서 걸어갑니다.
▽ '시코탄소우'
꽃술에 붉은 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색단초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위험한 곳을 지나가도 이런 예쁘고 앙증맞은 꽃을 옆에서 볼 수 있어 황홀합니다.
▽ '이와벤케이'
▽ '이와기쿄우' - 바위 도라지
꽃술에 털이 없습니다.
▽ 이곳부터 빗방울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 '시코탄소우' - 색단초
▽ '요츠바시오가마'
▽ 어제 위험한 길을 하루종일 걸어보아서
이런 길은 좀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 '미네우스유키소우'
▽ '우스유키소우' (객꾼 작)
▽ 이 구간을 객꾼이는 서너번 지나 갔는데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이
고도감이 크게 느껴져 반대로 올라오는 것보다 더욱 무섭다고 합니다.
그래도 작년에 여자 셋이서 박짐 배낭을 메고 여길 통과한
산행기를 보았기 때문에 '그 여인들도 지나갔다'를 수없이 외치면서
공포심을 이겨 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 여기도 험로이긴 매 한가집니다.
▽ '이와쓰메쿠사'
▽ 이 구간도 힘이 많이 듭니다.
▽ '요츠바시오가마'
▽ 길이 험해 속도가 나질 않고 어제와 똑 같이 죽음의 공포심을
이겨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많이 썻습니다.
(객꾼 작)
▽ 풍경
▽ 등로모습
▽ 객꾼 작
▽ 이곳도 낙석에 주의하기 위해 서로 간격을 붙여 진행합니다.
▽ '이와벤케이'
빗방울 머금고 절벽에 걸쳐 있는 야생화들이
무서움에 떠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 오늘도 오르고 내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 제 복장에서 보듯이 비는 그쳤습니다.
조망이 트이기를 기대했지만 쉽게 하늘이
열어주질 않더군요. (객꾼 작)
▽ 풍경
▽ '다카네쓰메쿠사'
이와쓰메쿠사와 사촌간 처럼 순백의 수수함을 자랑하면서
서로 뭉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 풍경
▽ '이와루메' - 바위암매화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나무)
▽ 가끔씩 하늘이 아주 조금 열렸다 닫힘니다.
가는 길이 매우 위험하지는 않지만 잔 암릉을
수없이 치고 오름니다.
▽ '하쿠산이찌게'
▽ 풍경
▽ 풍경
▽ 08:15, 키타호 분기점에 섭니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키타호다카다케에 거의 다 와갑니다.
오쿠호다카다케는 북알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어제 내려왔던 산입니다.
이곳에서 오쿠호다카다케까지 2.3km인데 호다카 산장에서 여기까지가 1.5km
정도 됩니다. 짧은 거리를 2시간 30분이나 걸렸으니 얼마나 험로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 저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키타호다카다케 같습니다.
이곳의 눈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고 객꾼이 말합니다.
등로에 고산식물의 꽃들이 피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걷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 날씨가 점점 맑아져옵니다.
(객꾼 작)
▽ 키타호다카다케 방향
▽ 사람이 있으니 산의 규모를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 고산지대에서는 먼지가 올라오지 못해서 눈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먹어보았더니 맛도 시원합니다.
▽ 키타호다카다케의 마지막 오름길이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 이곳만 넘으면 정상입니다.
▽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 정상에 먼저 올라온 객꾼이가 찍은 사진입니다.
사방이 운해로 쌓여 있습니다.
▽ 08:25, 정상에 올라서니 멋드러진 장관이 발아래에 펼쳐저 있네요.
▽ 08:25, 키타호다카다케 정상 (3,106m)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야리가다케를 조망합니다.
▽ 키타호다카산장은 절벽 꼭대기에 세워져 있습니다.
객꾼이는 이곳에서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면서 한 잔 술이
참 맛날 것 같다며 어제 여기까지 못 온 아쉬움을 달래더군요.
▽ 우리가 지나왔던 길인데 아직도 완전히 운해가 걷히지 않아서
제대로된 조망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 조망이 트인 일부분들만 카메라에 담습니다.
▽ 사진 찍히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배경이 너무나 멋있어
기념사진 한 장 남김니다.
웅장한 산맥들이 저의 발아래 펼쳐저 있으니 정말로 여기까지
험로를 뚫고 온 보람이 온몸으로 퍼져 흐릅니다.
일망무제로군요. "씨부* 좋구만, 좋아"가 절로 나옵니다.
나만 욕을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줄 알았는데 솔아우도
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싶습니다.
▽ 정말 좋군요. 이런 장쾌한 자연을 보고 나면 또 보고 싶어지는가 봅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마테호른 주변을 걸을 때랑 기분이 비슷해집니다.
▽ 마테호른과 야리가다케가 조금 닮았다고 생각이 들지요?
▽ 솔 아우도 빠질 수 없지요.
▽ 산장이 위치한 자리가 참으로 오묘합니다. 키타호다카다케 정상부를 깍아서
절벽 방향으로 지어졌다고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산장에서 다이키레토를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들어 오래 처다볼 수 없습니다.
술꾼들이 술을 마다하지 않을텐데 어제와 오늘은 술을 아주 조금만 먹습니다.
술 취해 위험한 암릉을 지나는 건 황천길로 가는 지름길 이라는걸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술꾼 기질 남 줍니까? 시원한 맥주 두어 병 비우고 일어섭니다.
▽ 우리가 걸어가야 할 능선들 위에 산장 이름들이 참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카미코지~아케다케 고야~니시호 산소~호다카다케 산소~키타호다카 고야~
미나미다케 고야~야리가다케산소~스고로꾸 고야~미쯔마타 산소~
수이소 고야~노구치고로우 고야~에보시 고야~~~~
▽ 다시 한 번 더 바라봅니다. 이번엔 다이키레토(대절벽)를 나오게
찍어 봤는데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고도감이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 능선길에서 야리가다케 전 미나미다케 인근까지의 등로를
다이키레토라고 부른답니다.
일본어는 일자 무식이라 이 중요한 단어가 참으로 외워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 혼잔 말로 "니는 앞으로 다래끼절벽이다 ."하면서 걸었습니다.
우리가 걸어야 할 북알프스 능선은 이 능선을 따라 중앙에 위치한 가장
뾰족한 산인 야리가다케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구름속에 눈이 쌓여 있는
하얀 산들입니다.
▽ 산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구름 걷힌 조망을 실컷 구경합니다.
저도 슬쩍 그 사이에 끼어들어 멋들어진 경치를 감상하지만
저 아래 다이키레토만 보고 있으면 또 다시 공포감이 엄습해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 조금 땡겨 보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야리를 기준으로 서쪽을 본 모습니다.
▽ 이건 야리 동부능선입니다. 동부능선으로 올라오는 길도
참 좋다고 다음에 걸어보잡니다.
▽ 야리 동쪽 능선과 카미코지 방향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 대절벽 내림길
▽ 야리는 구름 속으로 숨어들고 미나미다케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 대절벽이란 말이 실감나지요?
▽ 09:00, 다이키레토를 나아갈 즈음 시원하게 맥주 한켄 하고
물을 구매했는데 리터를 정확히 재더군요.
정말 한치의 틈도 없는 일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급비탈 경사로를 조심히 내려가는데 어찌나 경사 각도가
심한지 온몸이 저절로 떨려옵니다.
▽ 키타호다카산장이 대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참으로 묘하게 서 있습니다.
▽ 카미코지 방향쪽은 아직도 구름 속에 있습니다.
▽ 본격적으로 다이키레토(대절벽)를 내려서서 미나미다케까지
올라쳐야 할 길이 시작됩니다. 정말 짜릿짜릿 하더군요.
▽ 세워서도 찍어 보았습니다.
정말로 솔아우는 간댕이 부었데요.
▽ '하쿠산이찌게' - 간혹 야생화 피어 있는 모습이 약방의 감초 같습니다.
▽ '오오이와카가미'
▽ '미야마다이콘소우' 어린 모습
▽ 대절벽의 무서움이 묻어 나야 하는데 그걸 표현할 실력이 안됩니다.
▽ 점점 날씨가 좋아질 줄 알았는데 점점 운무가 뒤덮여
조망을 즐기지 못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이키레토를
지날 때는 날씨가 좋아 조망을 실컷 즐긴 만큼 짜릿한 맛을
더욱 깊게 느꼈다는 겁니다.
▽ '하쿠산샤쿠나게'
우리의 만병초하고 닮았습니다. 이 꽃도 하쿠산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이리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짜리리합니다.
▽ 우측은 될 수 있으면 안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
▽ '칭구르마'
이 꽃은 꽃 잎이 지고 나면 꽃술들이 멋지게 자라나는데
그 모습이 마차 마차 바퀴를 닮아서 이리 부르게 되었다고
객꾼이 작년에도 설명해주고 올해도 해주더군요.
자기는 꽃이 진 다음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면서요.
▽ 꽃이 진다음의 모습입니다. 예쁘죠?
▽ 점점 시간이 지나가면 바람에 날려가기 위해 이렇게 변해갑니다.
▽ '미야마다이콘소우' - 깊은 산에 피는 금매화
▽ 대절벽의 모습이 실감납니다.
▽ 대절벽의 협곡을 바라보면서 걷는 그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쪼린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어제의 험로보다는 훨씬 나아
걷는데 안정감이 있습니다.
▽ 키타호다카다케의 정상부입니다.
눈썰미 강하신 분들은 산장도 찾아내실 겁니다.
▽ 점점 더 강하게 운해가 깔리기 시작합니다.
▽ 우측 사면을 타고 내려왔습니다만 여기까지는 경사가 급한걸
빼고는 위험한 곳은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미야마린도우' - 용담과 닮았습니다.
▽ "조심히 가보자."를 외치며 나아갑니다.
▽ 낙석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이 든 지형에 도착했습니다.
객꾼이 우측에 큰 바위들은 최근에 왼쪽 능선에서 굴러 떨어진
것들이어서 절로 겁을 먹게됩니다.
▽ "돌 떨어지기 전에 빨리 지나가자. 셋이서 딱 붙어서....."
▽ 저런 말코 탱구리가 있나? 낙석 때문에 엄청 신경을 써가며 걷는데
나를 살짝 밀어요. 놀라길 바라고, 하이고 간 떨어질 뻔 했습니다.
"야이~~쓰으브을너마." 하고 욕이 절로 나옵니다.
▽ 솔 아우는 이 협곡에다가 꼭 돌을 던지고 싶었던가 봅니다.
산사태가 일어나는지? 소리는 얼마나 크게 나는지? 등등
궁금한게 많았는지 제가 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듣지 않고 저 아래로 돌맹이 하나 던집니다. 방금 저를 밀어
놀라게 한 것과 함께 따따불로 욕을 먹으면서도 조아라합니다.
"행님아! 저 소리 들리지애. 아따 오래도록 소리나니다.
하고 싶은 것 하니까 속이 다 후련하꾸만은"
▽ 협곡은 깊고 봉우리는 뾰족합니다.
▽ 대절벽의 위용입니다. 저희들은 좌측 사면을 타면서 내려왔습니다.
▽ 본격적으로 위험 구간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어제의 등로에 비하면 세발의 핍니다.
다들 가볍게들 통과합니다. 그래도 숨소리 거칠어
지는 것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 이런 길은 평지와 다름 없게 느껴지고 별로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일인들 헬멧 쓰고 우리가 내려왔던 길로 나아가는군요.
▽ 정말 아찔합니다. 천길낭떨어지가 바로 이런 곳이지요.
또 다시 오금이 저려 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 놓치면 바로 하늘 나라로 직행입니다. 줄과 틈새들이 많아
갈만은 한데 정말로 아찔하고 무섭습니다.
▽ 조심 조심, 슬로우 슬로우 전법을 구사하고
무조건 뒷걸음 신공을 발휘합니다. (객꾼 작)
▽ 다이키레트에서 가장 무서운 곳 중 한곳입니다.
정말로 저 혼자 가라하면 갈 자신이 없었던 곳입니다.
저는 고소증은 별로인데 이런 직벽 내림에서는 빌빌 거립니다.
객꾼 먼저 내려가 다리 벌려서 한바퀴 돌아 내리랍니다.
고저, 헉헉헉헉~~~헉헉 숨소리만 들릴뿐입니다.(객꾼 작)
▽ 한바퀴 돌아 내리니 발 디딜 곳이 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길게 쉬며 살아 있다는 기쁨을
한껏 맛보면서도 다음엔 돈 준다고 해도 오지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객꾼 작)
▽ 솔아우는 아주 쉽게 내려섭니다.
▽ 놓치면 디지, 고로 꼭 붙잡을 수 밖에요.
절대로 저 아래를 안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면서 지나갑니다.
▽ 저 아래가 다이키레토의 오르내림의 중간 지점쯤 되나 봅니다.
급하게 내려서면 급하게 올라야 하는게 자연의 위치만이 아니라
우리내 삶에서도 매 한가지이지요.
▽ 급하게 내려서니 또 애매모호 한 곳이 나타납니다.
일단 떨리는 가슴부터 진정을 시킵니다.
▽ 객꾼이는 이곳이 제일로 고소공포를 느끼는 곳이라며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 저 위에서 내려왔습니다.
▽ 다시 여러 뾰쪽 봉들을 오르고 내립니다.
▽ 굴러 떨어지면 죽지는 않겠는데 저 아래서 다시 올라오는게
곧 듁음이겠지요.
▽ 대절벽의 협곡 사면을 치는 곳인데 예전에는 나무판이 없어서
무척이나 애매한 곳으로 건널 때 정말 무서웠답니다.
▽ 지나온 길
▽ 지나온 길의 왼쪽 대절벽의 모습입니다.
▽ 이제 겨우 한 봉우리 올라섯군요.
▽ 또 저기를 올라야 합니다.
▽ 저희들이 나아가는 오른쪽 사면의 모습입니다.
▽ 이제 눈이 녹아 새싹이 돋고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고산식물들의 색상은 강렬하면서도 순수 그 자체입니다.
▽ 푸르름이 피어난 곳은 이런 고산식물들의 낙원이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 '우사기키쿠' - 뭐 토끼국화라고 하던데 이런 이름이
붙은 사연은 알 수 없습니다.
▽ 우리가 내려온 길입니다.
▽ '미야마오다마키' - 하늘매발톱꽃하고 닮았지만 꽃의 생김새가 다른거 같습니다.
▽ 이제는 한번 쭈욱 올려치면 미나미다케에 도착한답니다.
▽ 꽃밭 아래로 구름 몰려듭니다. 조금 후부터 구름에 덮혀
산행이 끝날 때까지 조망이 열리지 않습니다.
▽ 고도감은 크지만 오를만 합니다.
▽ 밑을 보면 어지럽습니다. 고로 저 창공에 시선을 두고 오름니다.
(솔아우 작)
▽ 솔아우 작
▽ 정말로 아찔합니다.(객꾼 작)
▽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 다시오르고요. (객꾼 작)
▽ 고속도로 같은 길도 걷습니다.
▽ 한참을 치고 내려선 다음에 또 올라칩니다.
▽ 걸어온 길입니다.
▽ 운무 덮히기 시작합니다.
▽ 이제 완전히 덮혔습니다.
▽ 등로 풍경
▽ 우측 사면
▽ 나아갈 길
▽ 길이 한참 온순해 졌습니다. 이런 사다리 몇 개 오르는 걸
빼고는 이제부터는 위험한 험로는 없습니다.
▽ 하도 무서운 곳을 많이 지나 와서 이런 곳은 하나도
무섭지가 않고 그냥 편안합니다.
▽ 그래도 고도감은 제법 됩니다.
▽ 오르고 내리지만 이제 위험한 길은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와쓰메쿠사' - 바위틈에 자라는 손톱만한 풀
▽ 마지막 피치
▽ 등로
▽ 주변풍경
▽ 옆에풍경
▽ 그 옆에 풍경
▽ 미나미다케까지 얼추 온 것 같습니다.
▽ '이와쓰메쿠사'와 '요츠바시오가마'
▽ '아오노스가자쿠라' - 푸른 빛깔 벚꽃(?)
내가 찍은 사진은 흐려 객꾼 사진을 빌려옵니다.
▽ 시시바나(사자코)에서 다이키렛또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나본데 이런 운무속에 보이는게 있어야지요.
▽ 미나미다케 산장도 규모가 작은편은 아닙니다.
▽ 11:45 미나미다케산장에서 점심과 삐루 타임을 갖기로 합니다.
▽ 걸어왔던 방향입니다.
▽ 미나미다케 고야
▽ 산장 내부에 알프스 산군들 설명 자료입니다.
▽ 아직도 반찬은 많이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호다카산장에서 밥을 가져온 것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 삐루타임이 사케타임으로 바뀌었습니다.
▽ 12:40, 근 한 시간을 쉬고서 야리가다케로 향합니다.
이곳부터는 길이 좋아 스틱을 펴고 야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 미나미다케 오름길에서 미나미다케 고야를 바라봅니다.
▽ 미나미다케 정상입니다.
▽ 등로에는 고산식물들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우측능선이 아주 잠깐 열렸습니다.
▽ 12:50, 미나미다케에 섭니다.
여기부터 야리로해서 스고로꾸 산장까지의 산행기는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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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아우만 보시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산행기를 넘 자세히, 세세하게 작성하여서, 함께 산행한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멋지구리구리한 사진들 올리시는거 반칙입니다~!!!!
그래도....다음편 좀 빨리빨리~~~~~~ ^^;;;
이날 나도 깜빡하여 산행기에 빼 먹었는데....
우리 정말 죽을 뻔 했자너
그때 길 잘못 들어서가지고 말여
그기서 되돌아와 정찰하지 않고 5미터만 더 내려 갔다면 우린 정말 빼도박도 못했을거여
그때 상황 기억하냐
시방도 가슴이 서늘해
좀 더 내려 갔다면 반드시 무슨일이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