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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의 노동의 댓가란?
“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20대 초반. 아니 올해부로 20대 중반에 들어서는 청년이다”
이 나라에 태어나서 노동의 댓가를 처음 받은것은. 아버지의 구두를 닦고 천원을 받았던 초등학생 시절이였다.
학생때 했었던 아르바이트. 야간 택배 상하차, 공사판 노가다등. 각종 일로 벌었던 돈들은, 학생때 용돈과 각종 비용으로 나가는 것으로 부족하긴했지만, 나름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지 할수 있을만큼만 받아썻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였다. 나름대로 전문대에 진학해서 여러 가지로 꿈을꾸고 가방끈이란걸 더 늘려보고 싶었으나,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경제적으로도 집안에 무너진 시점이여서, 중도에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년 6개월 남짓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1년여에 걸쳐 자격증을 4개를 따내고 첫직장에 들어섰다.
내가 일하게 된곳은 대한민국의 어느 한 중소기업, 2008년 당시 최저임금 3770원.
3770원*8*5*4=60만원 안팍의 계산이 나온다. 이것이 내 첫직장의 기본급이였다.
지금은 시급 4천원이라 조금이나마 올랐겠지만. 아니 정확히 오늘부터 4110원.
각종 잔업수당을 합하고 보너스를 조금 합해보면, 다달이 평균 120만원씩 받은셈이다.
중요한것은 이러한 액수를 떠나서, 대한민국에서의 노동의 댓가와, 20대로써 살면서 느껴야하는 경제적인 충격과 암울한 미래에 대해 논해보고자한다.
20대 중반을 넘어서 한가지씩 생각하고 고민해보지 않았을 사람들이 없을것이다.
“난 결혼을 언제하지? 20대 후반? 30대 초반?”
일반 서민들 특히나 경제적으로 20대 초반에 자립하고 일을 할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겐 사치스런 질문이다. 술자리나 평상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야, 인터넷 뉴스같은거보면 적어도 1억은 있어야 결혼한데드라.”
최저임금을 받는 나로써는 도저히. 엄두도 안나는 금액일뿐더러, 생활비를 집에다 매달 다달이 꼬박 보내는 입장에서 적금도 들지 못한 나에게는 결혼이란 단어를 생각도 못했다.
여자친구야, 있던 없던 간에 떠나서 말입니다.
적어도 일을 하더라도 10년이상 거희 안쓰고 적금만 부어야 1억이 되는 상황에서.
30대 중반까지 결혼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뭐, 이따금씩 배우자가 부자이거나 친부모가 부자일경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과연 언제까지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대한만국의 20대로써 어느정도는 받아야 미래가 보일것 같은 느낌, 아니 현실이라서.
흔히들 어른들은 그러시곤 하십니다.
“다 너희들 책임이야, 공부도안하고 자기 계발도 안 하니까 그렇게 된거야”
얼굴로는 웃으며 말하지만, 속으로는 타들어가는 느낌?
과연 이러한 경제적 상황에 비추어 언제 자기계발을하고, 자기 계발에 드는 비용은 어찌할 것이며, 하물며 하더라도 개인적 능력과 기능보다는 학적을 중요시하는데.
과연 어느 누구가, 쉽사리 자기 계발에대한 생각을 하겠으며, 이를 실행할까요?
“국가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있냐?”
어느 코미디 프로의 한 코너의 대사중 하나입니다.
있습니다. 있긴 있지요, 국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과정이나, 실업 재취업 과정등을 들수있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월 기본급 희망수당 130~140을 적어서 제출하면, 소개 받는 곳은.
최저임금 근로장입니다. 8할이 그럴것입니다. 해주면 뭐합니까.
더 좋은 직장을 구하고싶어 자기계발을해 자격증을 따고 직무능력을 향상 시키고.
하지만 항상 대한민국에서의 노동의 댓가란 국가가 정해준 최저임금.
하하, 국가가 한건 더 해주었네요, 내 노동의 댓가를 그나마 평가해준거.
“20대에 희망을, 아니, 최저임금에 묶여있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총체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각종 용역업체에 속해있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용역 노동자들이나, 중소기업 생산직근로자들, 대한민국에 돈벌러 왔다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들과, 20대 초중반.
과연이들이 얼마를 손에 쥐고 쓰는가에 대해서 논하는건 극히 피하고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논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논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도데체 최저임금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또 얼마나 받아야 그들이 만족하고 일에대한 즐거움을 느낄까요?
전 이 문제에 대해 그만 줄일까 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봐야 아무도 주목 안하고 넘어갈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문제를 논해야 할사람은 경제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있는 학자들과, 사회학자들입니다.
소득분배의 격차가 커지고있다는 것에대한 공감은 하면서, 왜 최저임금에는 관심이 없고, 내수가 안살아 난다 소비가 줄어들었다, 논하기 이전에 쓸수있는 돈을 쥐어주고 그런 말을 해주었으면.
혹, 저출산이니 결혼연령이 고령화되었다. 사회문제다라고 하기이전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서 키울수있는 여건부터 만들거나, 논하거나 하시던지요.
국민소득 2만불? 400억불에 원전수출? 무역액이 5천억불? .....
뭐가 말입니까... 결국돌아오는 노동의 댓가는 전국민 월평균 소득의 절반도 안되는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611149
그 고민 충분히 이해하오. 다만...
젋은 양반, 진솔한 글 잘 읽었소이다. 나도 당신과 비슷한 나이일때 같은 고민을 했었다오. 하지만 고민은 고민으로 끝나버리고 꿈도 꿈으로 끝나버리더란 말이오. 길가다 만나는 40살 초반 가장들한테 물어보시오. 고교 졸업후 20년 가까이 월급 꼬박 꼬박 모아가며 나름 절약하며 살았건만 내집 마련은 커녕 자녀들 키우는 것도 버겁다는 가장들의 아우성이 들릴 것이오. 결국 20년 회사생활에 마음속에 들어찬 느낌표 하나는 이 나라는 백날 그런 고민한다고 안바뀐다는 것이었소. 그런 훌륭한 자기 고민에 빠젔다가 어느새 부동산에 눈알이 뒤집어지면 투표 잘못해서 말짱 도루묵을 만들더란 말이오.
앞으로 위에 열거한 문제들은 안타깝지만 계속 반복될 것이오. 전월세 상승을 통한 부동산 폭등도 반복될 것이라오. 달러화,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하를 통한 수출 확대도 더욱 도모할 것이고... 왜냐고 묻는다면 대기업과 은행의 성장에 따라 콩고물을 얻는 자들이 이 나라의 시스템을 바꾸기를 결코 원치 않기 때문이라오. 어느날은 백분토론을 보는데 한날당 의원이 "꼬우면 당신도 부동산 투기하지 여태 안하고 뭐했소?" 라는 핀잔이나 듣는 현실이라오. 일부라 믿고 싶지만 이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자들의 입에서 나올 말이오? 사람이 감정적일때 오히려 진실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기 쉬운 법이오.
이쯤되면 알만한 판대기 아니겠소? 뭘 더 고민하겠소? 혹시 로또 1등 되거나 땅투기해서 돈 생기면 그냥 이민이나 가시오. 그렇지 않고 돈 없고 빽 없으면 펴어엉~생 기득권층이 둘러처놓은 먹이 사슬의 밑바닥을 기다가 인생을 종칠 것이오. 한국은 97년말의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적인 시련이후로 일개 시민이 무일푼에서 시작해 내집마련이나 단란한 가정과 같은 소시민적인 기쁨을 누리기에는 한없이 버거운 나라가 된지 오래라오. 내 글이 젊은 양반한테 인생 초년기부터 희망을 꺽게 하고 다소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더 살아보면 피부로 깨닫는 날이 올것이외다. 그때가서 후회하면 한참 늦는다오. 이민을 가시오. 내가 볼때는 당신의 건강한 신체가 가장 큰 자산이오. 한국에서 고졸출신이 중소기업 들어가면 굶어죽지 않을만큼만 살아갈뿐 도무지 답이 없다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611154
기술을 익혀라 요구하는 어른들에게,
물론 대한민국에서 고졸이란 딱지를 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되면 야간대에 다니려고 노력하는 어른들도 많이 보았고
저또한 그런 길을 걸을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여유가 안되는 현실하에서 그러한 것들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어느정도 여유가 되어야 그러한 꿈을꾸고 그러한 일들을 진행하지요.
자기 계발에 이러한것도 포함되어 있읍니다. 본문을 읽다보면말이지요...
어른들은 누누히 말합니다. 어정쩡한 대학 다니지 말고 기술이나 익히라고.
하지만 현실은 학벌입니다.
기능사를 따서 경력을 쌓고 산업기사를 밟아 기사까지 간다고 가정할때에도 학벌이 우선일것입니다.
뭐 혹 기술사나 기능장이 아닌이상 산업기사나 기사정도의 레벨을 가지고 있다면.
학벌을 먼저 보겠지요.
과연 무엇이 옳을까요.
전문대 출신의 산업기사냐 고졸 출신의 산업기사냐.
혹은 대졸 이상의 기사출신이냐 고졸이상의 기사출신이냐.
현장에서 짬먹고 열심히 일하면서 기사를 따면.
대졸 출신의 기사한테 밀리고.
이러면서 무슨 기술을 익혀 무엇으로 무엇을 내세우며 자기의 가치를 올리고 자기의 삶의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는 말입니까. 웃기는 개소리입니다.
중소기업? 과연? 상생의길? 대기업?
대기업 모집요강. 혹은 중견 대기업의 모집요강을 읽어본다면 답이 나옵니다.
대졸출신만 뽑습니다. 산업기사 기사만으로 모집하는 그런 회사는 없습니다.
생산직을 제외하면 말이죠. 공무팀 조차도 대졸을 뽑는 현실입니다.
최저임금에서 기술을 익혀 자신의 가치를 높여 좀더 나은 직장, 좀더 나은곳으로 가려고해도.
기회가 찾아오질 않습니다.
고졸들의 고민은 아무리 노력을해도. 결국에는 대졸자들에게마져 치여버린다는 그런 강박관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씩 모은다, 모아서 집을사고 가정을 꾸린다.
..............지금은 발전을 아니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70~80년대가 아닙니다.
발전을하고 고속 성장을 하던 시대에는 몸을 혹사시켜 고소득을 할수있는 시대였죠.
해외건설 현장도 요새는 어느정도 영어 구사가 되야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답은 ....전문가들이 찾아야죠...
일자리 문제보다. 일자리의 질도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이는...나중에 글한번 쓰기로하죠.
발전을 위한 경제학보다.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경영학이 뜨는게 현실입니다.
............................. 직시는 합니다... 하지만 틀이 너무 확고이 잡힌 이 나라에서.
할수있는건 몇푼이라도 더 받고 더 모아서 더 나은 삶의 질을 형성하는것이라는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니....어느정도의 기본적 노동의 대한 댓가는. 사회적 조건과, 물가 및 미래를 바라볼수있을 만큼의 액수만큼은 보장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 관련 토론 의견 글
첫댓글 관련 글을 링크와 함께 올린 이유 : 아정포 우리들 세미나 이후이지만, 정작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에 공감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바이오리듬에 맞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게재하게 되었습니다...물론,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배우고자 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사님의 펌글의 의도에 공감합니다. 감사요~~~~~~~^^
대한민국의 현실에 먹먹할 뿐...
천사김과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