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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0년10월10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오전중 박무로 조망은 엉망, 차츰 맑아짐
등로상태는 비는 오지않았지만 이슬로 촉촉하였고,
오름길에서는 겨울티가 백배 부담이었고, 능선길에서는
손끝이 시려 동절기산행에 대비하여야겠다는 생각~
최저기온12.3도, 최고기온 21.5도
산행경비합계액:9만원
상원사탐방지원센타 차박 물구입 2만
운두령~상원사탐방지원센타 부름택시 6만
진부순대국(산행후) 1만
코스
00:20 상원사탐방지원센타
00:45 지름길 입구(출발 1.4km지점), 좌틀
옛길로 추측, 희미한 등산로에 뎀비알,
임도길보다 약 2.3km 단축
01:37 임도 합류지점(통신시설과 이정표, 안내판)
01:44 미륵암(북대)
02:06 두로령(정상석과 이정표, 안내판)
02:44 두로봉(1422.7m),
이정표와 안내판이 동대산방향만 표기, 금줄과 함께 대간길은 ~
아차! 두로봉정상석을 안찍고 내려왔네~~~
03:20 두로령
04:26 상왕봉(1491m) 정상석과 안내판
05:26 비로봉(1563m) 정상석과 안내판, 알수없는 대형나침판
상원탐방지원센타 3.5km의 이정목을 끝으로 직진방향 금줄~
금줄을 넘어서자마자 원시림으로 호령봉길이 이어지고,
호령봉을 지나서도 고삐를 늦추지않고 잡목길이 2km 정도 이어진다.
06:37 호령봉(1565m) 정상오름길에 운치있는 주목군락,
헬기장에 덩그러히 조그만 정상석
10:27 뽀지기봉(1360.7m) 길라잡이님, 안내판위에 산패를 부착하여 살아남으신듯~
호명봉을 지나 속절없이 2km의 거리를 거친 잡목길, 굽이도는 암릉과 씨름하였지만
추색이 완연한 오색의 진한 단풍향에 취하여도 봤답니다
12:36 주왕지맥분기봉, 우연히 마주친 산님들~
재주니님 일행분들 먼저 아는체하셨네요 주왕지맥 시작점에 서셨다고~
12:49 1264.2봉, 좀전 주왕지맥분기점에서 분기점 산패가 사라졌다고 애석해하셨는데
오늘 첨으로 맞이하는 존경하는 준*희선생님의 산패입니다
01:19 길없음 표지판, 길이 없다했는데 멀쩡했슴~
01:52 노동계곡갈림길(주목군락지)
02:08 계방산정상(1577.4m), 돌탑과 정상석, 사면이 활짝 열린 전망대
02:41 전망대(탁트인 데크전망대)
03:49 운두령,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진부면의 경계이기도하죠
산행종료후 미리 콜해둔 진부택시로 상원탐방지원센타에 도착,
귀가길 차량정체로 피곤하여 원주로 내려서 찜방에서 일박후 귀가~
한강기맥 개요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도상거리, 약 166.9km의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던 백두대간이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가지를 쳐
남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상왕봉(1491m), 비로봉(1563.4m), 호령봉(1566m)등 오대산군을
일구고 1374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전환하여 계방산군을 일군 다음,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271.8봉을 일군다.
1271.8봉을 지나면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불발령으로 이어진다.
불발령을 지나 잠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던 산줄기가 1052봉을 지나면서 남서쪽으로 바꿔
덕고산(1125m)를 일구고, 덕고산을 지나면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980.3m)과
수리봉(959.6m)을 일군다. 수리봉을 지나면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대학산(876.4m)과
덕구산(656m) 및 응곡산(603.1m), 만대산(684.9m)을 지나게된다.
만대산을 지난 산줄기는 또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음산(926.9m)과 금물산(774m)을
일구고 금물산을 지나서는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갈기산(684.9m)과 소리산(656m)을 일군다.
소리산을 지나면 용문산(1157m)까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다가 용문산을 지나면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14.7봉을 지나게된다. 214.7봉을 지나면 서서히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양평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한강으로 넘기면서 운을 다한다.
한강기맥의 유래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태백산맥은 없다' '산경표를 위하여' 의 저자인 조석필님과
'신상경표' 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하였다.
남한의 산줄기 중에서~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 목포 유달산으로 향하는 영산기맥,
호남정맥 바람재봉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 해남 땅끝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되어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애워싸고 내려가다 남강댐에
이르는 진양기맥 등을 제시하였기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도 통상 100km 이상 되는
산줄기로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한강기맥으로 제안하였다.
한강기맥 최고봉 계방산
오대산능선길의 추색
오대산 비로봉
신상경표 한강기맥 전체 개념도
트랭글 GPX 트랙 2
*밧데리 방전으로 업무용 핸폰으로 이어서 기록
운동기록 2
총 운행거리 30.5km
접속거리(상원사탐방지원센타~두로봉) 5.9km
실제산행거리(두로봉~운두령) 24.6km
총 운행시간 15시간25분
운동시간 14시간20분
휴식시간 1시간05분
한강기맥~
그동안 맘 가는데로 지맥길을 이어 가다보니
맥길의 형님이신 한강&진양 두분한테 죄스러운 맘을 가져봤으나
맘 뿐이었고 이런 저런 핑계거리에 의지 해봤죠.
하지만 쬠 있으면 산방기간에 그거가 끝나면 엄동설한에 눈길 러쎌은
체력이 부족, 능력 부족이라~
꽃피는 춘삼월이 아닌 오대산의 절정 단풍철, 이떄가 기회로구나~
금욜날!
남양주에서 짐을 하차하고 평창으로 가는 짐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속절없는 시간은 흘러가고 이웃집 홍천행 짐을 실었답니다.
가까운 거리였기에 부담없이 출발하였는데 고속도로가 꽉 막혀 버렸군요
그제서야 오늘이 광복절, 연휴의 시작점에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두뇌를 가동하여 국도길에 내려 섰으나 나보다 한발 앞서가시는 분들이
길목을 메우시니 세월이 약이었지만 양평 강변길은 오랬만에 눈의 호사!
몇번의 도착지 독촉 전화를 소화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한강기맥이 관통하는
굽이굽이 홍천 소로길을 가다보니 내가 아직도 첨 가보는 곳이 이렇게도 많았던가~
진부에 가까워지니 예정했던 진고개, 동대산길이 상원사쪽으로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제서야 한켠에 차를 세우고 여기 저기 트랙을 비교해 봤답니다.
예정했던 진고개는 대간길 뿌듯함은 있지만 운두령까지 만만찮은 거리를 감안할때
진고개, 내면, 상원사쪽이 거리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고 그 중에서 상원사 쪽이
지름길로 올라서면 2.3km 의 거리를 단축할수있었고 그 길을 홀대모 퐁라라님이
최근에 다녀 가셨기에 혹시라도 시간을 줄여 보려는 욕심으로 상원사로 향합니다.
월정사 입구에서 검문이 삼엄하였고 이유인즉 오천원의 통행세가 문제였더라~
마당쇠 트럭 기사이니 그 쯤이야 짐 실러 간다하고 가볍게 통과~
상원사탐방지원센타 가는 진입로는 잘 정비된 황토길에 추색이 완연한 단풍로드,
일부러 맞추어서 산행날자 정한건 아니지만 오대산의 절정을 눈으로 만끽합니다.
내장산의 화려한 단풍깔과는 다른 파스텔톤 수채화는 계곡을 가득 메웠구요,
그 웅장함에 어느듯 압도되어 숨소리 마져 들리지 않았답니다.
주차장에서 생쌀로 밥도 짓고 된장국도 끓였습니다만 밥은 삼층밥에 위는 설었고
된장국은 너무나도 짜 혼비백산이지만 낼 산길에서 부대낄걸 감안하여 억지로
저녁을 먹었구요, 빈 도시락통에 삼층밥과 된장국을 넣어 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가을바람 소슬하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짐에 나그네 몸을 뒤척이다 간신히 잠들었다
번쩍 눈을 떠 시계를 바라보니 한밤중 11시40분입니다.
우쨔쓰까를 몇번을 반복하다 자릴 털고 일어나 산행준비를 합니다.
해전 운두령에 도착하려면 아무래도 여유있는 출발이 좋을듯했답니다.
상원사탐방지원센타 앞에서 00:20
바리게이트 옆 화장실 팬스를 소심하게 넘어서 게이트 알림소리를 피해보려했지만
옆으로 비켜가도 삑~ 에이! 정정당당 게이트로 정면돌파 할걸 그랬나~~~
올 장마의 영향인듯~ 군데 군데 낙석 위험구간을 알렸구요,
거리를 댕겨보려고 신경을 썼읍니다만 여기에서 설마 했더니 설마했던 그 곳으로
좌틀하여 올라 섭니다 00:45
각오는 했습니다만 뎀비알 오름길,
등산로는 분간할 정도로 어렵진 않았답니다.
임도로 통하는 능선길로 진입하기전 등산로가 보이지않고 장애물도 난해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래도 편한길 갈걸~
인간의 맴은 흔들리는 갈대라더니~
잠깐 이었네요 능선길에 올라서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침 뚝 떼고 룰루랄라 길~
저만치에 통신시설과 로프 목책길~
임도에 올라서니 이정표,
상원탐방지원센타가 4.6km, 이정표상의 계산대로라면 gps 거리가 2.4km이니
약 2.2km의 편차, 1시간 거리이지만 실제로는 약 30분 정도의 차이로 판단 됐답니다
임도길을 7분정도 올라서니 미륵암(북대사)
옹벽 밑으로 빼곡하게 주차된 차량들이 목격되고 그 위로는 대형차가 시동을
켠 채 잠들어 있다 01:44
미륵암에서 10여분 넓다란 임도길을 따르다보니 어느듯 두로령!
직진하면 홍천 내면탐방지원센타로 연결되는 6.5km 여의 임도길이 이어지니
내면탐방지원센타나 상원사탐방지원센타는 거리가 거의 비슷합니다.
좌틀하면 상왕봉, 우틀하면 두로봉 한강기맥 분기점입니다
대문짝 만한 두로령정상석 02:06
이정표 상의 거리가 두로봉까지 1.6km,
왕복 3.2km 이니 체력 비축의 이유를 핑계삼아 베낭을 버립니다
간간이 소방서 구조 지점번호를 확인하며 수월하게 두로봉을 향합니다
두로령에서 35분 소요됐네요. 정상에 올라서니 우측으론 동대산 알림판이 보이고요,
좌측으론 금줄을 넘어서 두로봉 정상입니다.
하지만 가야할길에 정신을 집중했나요, 아닙니다~
정상석이 있는걸 까맣게 잊고 금줄 안에서 놀다가 개념없이 내려 섰답니다. 바보~~~
두로봉 옆 금줄 안에서~ 02:42
한강기맥 시작점인 두로봉을 밟지도 못했으면서 태평하게 두로령에 내려섰고
상왕봉 오름길에서 잠시 된비알인듯 폼을 잡던 산행길이 평정을 되찾고~
상왕봉 오름길 첫 헬기장 03:49
북대사(미륵암) 갈림길, 상원탐방지원센타로 내려서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축축한 이슬길을 헤치며 어느듯 상왕봉정상! 04:26
아직도 어두운 밤이구요,
빗물같은 새벽이슬은 등산화를 적셔오고 안개는 밤길을 더욱 어둡게만 하는구나~
그나마 다행인것은 1500 고지를 오르내리면서도 등고폭이 크지않아 수월함이 있었구요
운두령까지 산행거리를 감안하다보니 야간산행이라 오대산의 장쾌한 조망을 볼수 없다는게
무엇보다도 안타까움으로 자리합니다
어둠의 장막과 새벽이슬 속에서도 오대산의 편안함에 기대볼수 있었구요,
간간이 이어지는 이정표 거리표시 줄어듬에도 흐믓합니다
헬기장 2곳도 연이어 나타 났구요
어느듯 비처럼 변해버린 새벽이슬에 정상석도 후즐근~
비로봉 정상입니다 05:27
이슬에 젖어버린 이점목에 좌틀하여 내려서는 상원탐방지원센타를 알리네요
정상 안부에는 큼지막한 나침판 표시처럼 보이는데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었구요
가야할길 호령봉 방향으론 출입금지 안내판과 금줄이 쳐져 있었구요
막아야 소용 없다는 현실을 가만했는지 우측으로 내려보니 길이 열려 있네요
금줄을 넘어서자마자 그동안 보여주던 친절은 실종되고 원시림길입니다
사람이 못살다가 잘 살으면 모르겠지만 잘 살다가 고행길, 서글퍼집니다
독도에 신경 쓰다보니 시간은 빨라지는듯 했구요,
예상외의 곳에서 의젓한 삼각점을 발견합니다.
연곡 24 고도가 1565.4 m, 도데체 1500이 누구 애 이름도 아닌데~
삼각점 보기가 참 귀하여 이 그림도 올려 봅니다
삼각점봉에서 15분 쯤 내려서니 잡목숲속에 헬기장
가끔씩은 누가 지나셨기에 엉키지는 않았지만 갈길 바쁜 나그네의 발목을 붙잡네요
한숨 돌리며 국공의 눈을 피해보려고 은근히 흔적을 남겨 봤답니다
어느듯 지겹기만하던 어둠의 장막은 걷혔지만 갈길을 막아서는 요 녀석들은 진짜 싫다~~~
가시밭길에도 오대산의 품격은 따로 있는듯~
주목의 아름다움에 잠시 취하다보니 안부 헬기장,
이슬안개만 걷혀 준다면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 지련만~
넓은 헬기장, 쬐만한 정상석 호령봉입니다
한참 전 무명봉 삼각점 높이(1565.4km)가 거의 비슷한데 여긴 삼각점도 없으니
누가 장난으로 옮겨 놓았나~
호령봉정상입니다 06:37
호령봉을 넘어서도 이어지는 잡목길,
올 1월에 눈길을 뚫고 앞서가신 무영객님 반갑습니다 ^^
호령봉에서 이어지는 맥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잡목의 저항은 거세지만,
추색이 완연한 능선길에서 다소의 위안을 삼아보는데 두번째로 무명객님을
만납니다 대화라도 나누고 싶어 살포시 기대 봅니다
원시림 길인데다 휴식년제에 묵여 있어 이정표나 산패가 전무하니,
그저 시그널 몇기 걸렸으면 또 한고비 넘어 섰구나 이런 정도~
아침을 거르고 올라 섰기에 시장기가 엄습합니다
여기에서 자릴 잡아 봤는데 안개이슬에 바닥은 축축하고,
밤보다도 날이 밝아서 한기가 엄습하니 쟈켓을 꺼내입고
손가락도 얼얼 벌써 동장군의 기세가 다가 오는듯~
어젯밤에 싸둔 도시락을 펼쳐 보니 밥은 썰렁하였고
된장국은 온기는 약간 있었지만 너무 짜 식용불가 지경~
그래도 마당쇠 굴하지않고 우걱 우걱 씹어 삼켰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체온을 높여 보려고 부지런히 갑니다
저만큼 유두처럼 솟아있는 뭐가 또 보입니다.
뽀지기봉인가~
웨이브를 반복하면서 어느듯 호령봉 자락의 잡목과 암릉길에서 벗어났고,
점차로 밝아지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움츠렸던 몸에 혉기가 돌아 오니
단풍 깔들도 예삐 보입니다
오대산이 불타고 있네요
호령봉의 그늘에서 벗어나니 맥길도 차츰 여유롭고 지체됐던 산행속도에
눈길이 갑니다
굽어지는 산길마다 앞선 님들께서 길안내를 하시기에 큰 불편없이 진행합니다
뽀지기봉 바로 직전 헬기장입니다
호령봉을 출발한지 3시간50분만에 첨으로 맞이하는 길라잡이님 산패~
아마도 안내판에 부착하여 살아 남으신듯 보였답니다
뽀지기봉에서 10:27
뽀지기봉을 지나 주왕지맥 분기점봉을 향하여 진군합니다
주왕지맥 분기점봉 뎀비알에 거친 호흡을 달래보며 잠시 단풍무에 취해 봅니다
주왕지맥 분기점봉 12:36
뎀비알 오름길에 잠시 한숨 돌리는데 몇분의 등산객이 바로 아래에서 휴식중~
일행분 중 한분이 다가오시더니 한강길 가느냐고 대방 훅 들어 오신다.
어라~ 나도 그제서야 이 분들이 일반 등산객이 아니라는걸 직감했고 솔직히
그제서야 내가 서 있는 이 지점이 주왕지맥 분기점이라는걸 알았답니다.
그 분께서 주왕지맥 분기점 산패가 이쯤 있었는데 아마도 국공님들의 손을
탄듯 하다는 말씀중에 두번째로 올라오시는 산님이 낮이 익어 살펴 봅니다.
아뿔사~ 사진속에서 조우했던 세르파님과 함께 산행 하셨던 재주니님,
산행기 속에서도 재주니님의 내공을 어림 짐작 하였고 일부 구간 진행시
도움도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던 터에 강원의 호젓한 산길에서 조우되니
그 기쁨이 두배로구나~
재주니님의 깍듯한 예의 범절에 절로 고개가 숙여 졌구요, 첨 본 그분을
통해서도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없어졌다고 걱정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답니다.
이런 후배들의 마음을 통해서 선생님께서 젊음을 불사르고 맥길에 헌신하신
지난 세월의 역경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도 해봤답니다.
그리고 부족하기만한 후배들이지만 지워져가는 선배님들의 흔적들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선배님들의 노고를 잊지않는 성숙함이 느껴지니 맥길의 여독이 순간
사르르 녹아 내렸답니다.
주왕지맥 종주팀의 말씀대로 분기봉에서 잠시 올라서니 오늘 첨이자 마지막 산패!
리본은 한기도 볼수 없었지만 오늘 이 산패 한장으로 서운함을 달래 봤답니다 12:48
삼각점도 있었네요, 봉평 424
야간산행, 그리고 이슬과 박무로 조망은 포기 했었는데 1464.2봉 준*희선생님 산패를
지나서부터는 하늘문이 서서히 열려 지네요
이어지는 잡목길에서 흔적도 한장 남겨보고~
북부지방산림청에서 길 없는 곳을 알리지만 신뢰하진 않았구요 그냥 갑니다.
길 없는 곳 표지판을 지나쳤지만 길은 여전히 존재하였구요
저만큼 보이는 낙타 등허리처럼 생긴 놈이 아마도 계방산인듯 합니다
계방산을 코 앞에 두고 주목 군락지, 위세 좋은 주목 한그루가 폼을 잡았구요,
좌측으로 내려서면 옹달샘과 노동계곡, 자동차야영장으로 이어지고 계방사거리에서
좌틀하면 속사ic 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계방산 오름길에서 걸어온길 뒤돌아 보면서 오대산자락에서 허무함을 달래 봤답니다
낙타 등허리처럼 보였던 계방산 주봉이 저만큼에서 위용을 뽑내는군요
계방산 정상 직전에 데크목 계단길,
두로봉에서 시작되는 1000 고지 이상의 능선군들이지만 고도의 기복이
심하지않아 여기까지 수월하게 진행할수있었구요
저 계단 올라서면 운두령까지 룰루랄라다 라고 생각하니 힘이 솟네요.
계단을 올라서면서 걸어온길 뒤돌아 봅니다 장쾌합니다
계방산 정상 풍경이 여유로워 보이는군요
정상 탐방안내판에는 좌측 계단길로 내려서는 노동계곡 임시통제를 알렸구요,
이유는 올 유래없는 폭우로 유실된 구간이 있다는군요.
돌탑과 좌측 옆으로 정상석, 그 밖의 탐방로안내판과 바닥에 기본이라 적혀있는
삼각점, 소방서 지점번호등이 자리 합니다. 14:10
한강기맥 최고봉이니 한방입니다
등산객에게 부탁하여도 되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욕심은 금물~
진행방향 저 아래가 전망대
전망대 가는길 헬기장입니다
전망대 14:39
탁 트인 공간이니 구구절절 설명없이 주변을 담아 봅니다
가운데 뒤로 비로봉, 그 앞이 호령봉입니다
좌측으로 시계 좋은날 설악산도 보인다는데 제 눈에는 거기가 저기같고
저기가 여기같아 그저 눈으로만 즐깁니다
걸어온길 계방산을 뒤돌아보며 작별을 고합니다 바이~
전망대에서 30분쯤 내려서니 쉼터
하산중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연장되어 시간을 줄여보려고 1시간10분 전 쯤에
진부택시 콜하였으나 두로봉에서 계방산까지의 등고폭에 비하여 운두령 하산길은
가파른 계단길이라 수월하지가 않아 시간은 지연되고 맘은 점차로 바빠 집니다.
내려서다보니 내림길에서 두어가닥 오름길까지 이어지니 에구 죽을맛~
마당쇠 약속 어기는 것은 스스로 싫어하기에 막판에 구슬땀을 흘려 봤네요 ^^
4시까지 약속했는데 10여분 여유속에 날머리에 섭니다.
계단길 위에서 바라보는 운두령!
우측으로 내려서면 홍천군 내면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전면으론 운두령 임특산물 홍보관, 산림청 시설물과 주차장이 시끌벅적합니다
계단을 내려서 뒤돌아 보면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4시에 약속하셨던 개인택시 기사님은 어느 골짝에서 담보로 붙잡혔나
약속시간을 못댈것같다며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될수있으면 빨리 오시랬더니 난색을 표하시며 대차를 보내셨답니다
그때가 채 30분도 안남았는데 진부에서 시간전에 대차가 도착하였으니
강원도 기사님 짱이십니다~15:49
신발끈 풀 시간도 없이 택시에 올라타 상원사탐방지원센타 진입로 길~
어제도 이 길을 지났겄만 하룻밤을 새고나니 가을이 더욱 깊어진듯합니다.
계곡을 가득 메운 단풍잎, 한잎 두잎 낙엽지고 절정으로 치닫는 몸부림속에
오대산의 가을은 깊어만갑니다.
상원탐방지원센타 주차장에서 택시요금 5만 몇천원이 나왔지만 쿨하게 6만원
현금으로 기사님의 마음을 위로하였구요, 차량회수하여 진부에서 순댁국밥을
시켜 공복을 달랬지만 메생이순대국은 제 입맛에는 영 아니었답니다.
속사IC 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섰지만 정체가 이어지고 빨리 가봐야 4시간,
졸린눈 비벼 봤지만 도저히 논산까지 자신이 없어 아내한테 전후사정 얘기한뒤
원주 찜질방에서 1박후 오는길 음성에서 전주가는 짐 11만원 짜리 실었더니
산행경비는 충분했답니다
상원탐방지원센타에서~
첫댓글 걱정하시더니 한시름 놓으셨군요.^^
한강기맥 첫구간 끊으셨으니 반 끝내신거구요.
그 구간을 야밤에 통과하시다니 옛날 같았으면 호랑이밥 되었습니다. ㅋㅋㅋ
호령봉구간은 원시림으로 잘 보존되어 담비도 두마리 보았고, 가까운 곳에서 감히 낮잠을 방해받은 멧돼지 센 콧김 소리도 들으며 통과했습니다.
호령봉으로 박꾼들 많이 드나들고요. 내려서서 다소 거친 형제봉이 있는 곳에 북쪽으로 조망처가 좋은 곳이 있더군요.
백두대간 황병산과 갈전곡봉 라인을 아래위로 가늠하며 지나는 코스이고 북쪽 멀리 설악산의 지붕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호령봉에서 소계방산과 계방산으로 향하는 한강기맥의 굽은 등을 바라보며 꽤 먼 거리지만 한걸음 두걸음 가다보면 도착하겠지 생각했답니다.
계방산에서도 남쪽으로 발왕산이 구분되고요. 서쪽으로 가야할 한강기맥 라인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북쪽으로 설악산과 그 앞으로 방태산-개인산 조망이 가능하구요. 뷰가 멋진 곳입니다. 겨울에 사람들 우굴우굴 할 떄 찾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암튼 한강기맥은 홍천이 무진장 길게 따라오는데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지 기맥길에 흔한 팔각정 하나 보기 힘들고 기껏 불발령에 초가집 하나 정도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운두령까지 진행은 무리였습니다만 중간에 내려서 담에 그 길을 또 오른다는건 맥꾼들은 거의 싫어하는 추세지요 접속은 짧게, 끝은 도로에서~ 공식입니다만 뱁새가 황새 걸음을 따라가려니 가랭이가 찢어진답니다 야밤에 오대산을 통과하여 뷰를 감상할수없었는데 눈에 보는듯 설명을 잘해주시니 감사 감사합니다 아우님 한방에 구목령까지 내빼셨는데 운두령에서 구목령까지도 거리가 많많찮아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중간에 탈출로가 마땅찮으니 또 한번의 무리수를 둬야하는지 에공~
이런길을 한방에 조졌으니 그런 분들은 저에게는 괴물로만 다가오네요 괴물~~~~~~
다음 구간은 끊는 지점이 많아 걱정 안 하셔두 될것 같네요.
터널 위 보래령에서도 끊고, 불발령에서도 끊고, 청량봉 정상~하벳재(5.7km)로 끊기도 하고요.^^
차량 회수가 어떤지 몰라도 보래령, 불발령, 장곡현은 임도가 잘 뚫려 있으니 접근은 편리할 것입니다.
세세하게 기록된 글들이 한강기맥 구간을 그대로
나열해 보여주는듯 합니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산행기 기록하는것이 만만치 않죠
지극정성 없이는 계속 뒤로 밀리기도 하구요 ..
상원사에서 임도로 올라가시다가 짤라치기를 하셨네요.,
저같으면 맴편하게 슬렁슬렁 올라갔을 텐데..ㅎㅎ
붉게 불타오르는듯한 오대산과 벌써 가을이 끝나가는듯한
헐벗어 가는 모습도 보이네요.
벌써 겨울산행 준비 해야할듯 하구요..
한참을 정독 하다 보니 출근이 늦어지네요 ㅎㅎ
한강기맥 첫번째 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
국립공원 통과하려면 별 재미가 없더군요 다류대장님 그리고 앞서가시는 분들과 교감도 나누면서 진행하여야하는데 호명봉부터는 산패가 말끔히 청소되어 그넘이 저넘같고 저넘이 이넘같으니~ 주왕지맥 위에 준*희선생님 산패 딱 1개 봤답니다 대문 열고 들어오다보니 50km 짜리 또 두어개 해치우신것같던데 대단 참 대단하십니다 가시는 산길마다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마당쇠 응원합니다 ^^
겨울에 안하시길 다행이십니다.ㅎ
올겨울 개고생한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
수고 많으셨읍니다.
늘 즐거운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호명봉부터는 무영객님의 길안내가 밤길이라 그런지 무척 의지가 되더군요 눈길에 혼쭐이 나신듯 하던데 할일은 꼬박꼬박 하셨더군요 감사드리고요 산행길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응원합니다 ^^
한강기맥을 시작하셨네요. 수고많으셔습니다.
어쿠!!
천왕봉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항시 앞서가시는 톱 모델 천왕봉님 산행기에서 많이 흠모하고 있답니다
바쁜 일정에도 산패작업까지 하시면서 멋진 모습을요~
가시는 길마다 항상 꽃길만 이어지시길 마당쇠 응원합니다 ^^
한강기맥을 적절한시기에 잘 시작하셨네요.
그래도 첯 구간은 길이 좋은 편입니다.
절반정도까지는 눈이오면 가지말아야 할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첯 눈이 오기전에 세구간정도만 더하시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주왕지맥 분기점 산패가 사라져서 서운하긴 합니다만 이렇게될 줄 예측은 했었거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목령에서 트럭 타고 내리셨던데 담 구간이 걱정 됩니다 혹시 아시면 트럭 전번 아시면 알려주세요 고단하면 혼자라도 타고 내려올지 대비는 해야할듯합니다 말씀처럼 눈이라도 온다면 첩첩산중 고립되기 십상이겠어요 눈오기전에 얼릉 끝내야지~ ㅎ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
우리는 구목령구간을 산악회를이용 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생곡리 리장님이라는 애길들은거 같습니다.
두로령 임도길 오대산 겨울산행 단골길입니다 전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일부러 백두대간 길도 회상하면 두로봉 인증을 하고 비로봉 하산이고 다시 비로봉 올라서 황사와 싸우면서 진행했던 추억이 소환됩니다 멋진 한강기맥길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그리하면 좋았은것을 접속구간을 양쪽으로 길게 느려트리기싫어서 운두령까지 이어가봤더니 저에겐 다소 벅차더군요 여유있는 산길이었다면 제철의 단풍맛을 음미했을텐데 야간산행, 이슬과 안개 때문에 앞만보고 걸었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
온라인에서만 뵙다가 우연히 산길에서 뵈었는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것 같이
한번에 알아볼수 있는걸 보니 참 신기하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어가시는 한강기맥 두물머리까지 무탈산행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두 한방에 알아봤습니다
세르파님과 닮으신것같아 여쭤보려다가 결례가 될것같아 참았답니다 인상도 좋으시면서 산행 내공도 출중하시고 겸손까지 하시다보니 배울점이 많았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며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응원합니다 ^^
한밤중에 시작한 한강기맥길..
두로봉에서 단숨에 오대산, 계방산을 너머 운두령까지 거침없이 내달으셨네요.
30km, 15시간 넘는 장도를 진행하셨네요.
등로 주변의 가을색이 완연한 광경이 세월의 흐름을 알려줍니다.
힘든 구간 여정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방장님 요즘 바쁘신데 댓글까지 신경써주시니 감사합니다
1000고지가 넘는 능선군이지만 굴곡이 삼하진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답니다 야간산행으로 주능선을 조망없이 통과하여 아쉬웠지만 새벽인개가 아침까지 이어지니 어차피 조망은 꽝이었을듯합니다 모임때 뵙겠습니다 ^^
아...계방산은 주로 겨울에 많은 산꾼들이 이용하는 산이고
오대산에서 운두령까지 ...와우 멀리도가셨습니다.
저 멋진 경치에 반해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힘든 구간 일단은 1구간 마무리 지었으니 마음은 편해지셨겠습니다.
즐거이 감상하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홧팅입니다~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싶습니다만 진입*탈출이 여의치않을땐 때론 무리수가 따르기도하지요 운두령까지 저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거리였지만 계방산을 내려서니 운두령의 풍경들에 흐믓하였답니다
부리나케님 응원에 감사드리고요 가시는 발걸음마다 즐거움 가득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