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러1번이 대풍년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서울예고 동창회 오케스트라(이하 예고)의 연주가 있었고,
어제에는 수원시향(이하 수원)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편성...
예고
거대편성이었습니다.. 특히 바이얼린 파트는..이름 날리던
교수님들이 직접 바이얼린을 해서 그런지 정말 소리가 짱짱했습니다.
(1바이얼린 맨 뒷줄이 부천필 악장...헉...)
연주자들 프로필 보니..악단 수석주자와 교수님들 많았습니다..
금관쪽은 학생과 전문연주자 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목관은 편차가 심했습니다..(조원진님 연주함..4th 클라)
특히 트럼펫 6, 혼 10, 튜바 2, 트럼본 4
수원
일반적 편성.. 8,7,6,5,4 현악 풀트수(X2)...4관 편성의 목관...
타악기 5, 하프 1, 트럼펫 5, 트럼본 4, 튜바 1, 혼 8
2. 지휘자...
예고..
원래는 외국 지휘자가 하기로 되어있었다던데, 신병으로..대신
곽승 선생님이 지휘를 하더군요..전반적으로 빠른 템포로..
힘이 넘치는 스펙타클한 말러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서울시향 말러 5번 때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수원
수원시향의 명예지휘자인 도야마 유조 였습니다..
겸손하고 온화한 인상이었지만, 카리스마도 번득였습니다...
템포가 넉넉했고, 포인트를 강조하는 지휘를 하더군요...
나이가 많아보였고 또한 겸손한 거장의 풍모를 풍겼습니다...
4. 1악장..
두 악단 다 무난했음...
플륫과 클라의 뻐꾹 하는 부근은 두 단체다 좀 문제였고..
모두..클라 수석의 문제가 컸다..
5. 2악장..
본격적인 차이가 남..
예고..
빠르고 힘찬 시작이었고.... 특히 바이얼린 파트의
강력한 보잉이 인상적이었다..(정말 박박 긁어댐..)
수원..
시작이 생각보단 느렸지만.. 알찬..보잉이 이뤄짐..
6. 3악장..
예고...
예고 안나오신.. KBS 수석선생님의 콘트라바스 솔로 너무 좋았다..
근래 한국 악단의 말러 1번 콘트라 솔로 중..가장 탁월...우와...
살롱음악의 트럼펫(서울시향 수석)도 매우 좋았고..타악기 활약 돋보였다..
여전히 좀 빠른 템포.... 강약의 조절에서 약 쪽이 더 필요한듯...
존진님.. 솔로..잘했음..(A 클라 맞죠??)
수원...
콘트라바스 솔로 부분을 파트 전체가 연주함...
그래서 함부르크 버젼인줄 알았으나..
아무래도.. 악단의 약속으로 전환해서 연주한것으로 사료됨...
하지만 콘트라바스 솔리 튜티도.. 불균질 노출....
특히 3악장에서 오보에..수석 솔로... 아주 좋았다...
트럼펫(드리트리 라는 소련 연주자)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2nd 트럼펫의 음이...이후 아주 조금 낮아서 문제였음...
4th 클라 솔로, 오바하다가... 삑사리 남..
7. 4악장..
예고...
핫템포와 스펙타클의 전형을 보여줌...
아마도 볼륨감과 템포에서.. 근래 보기드물게..빠르고...
음량이 컸던 것으로 느껴졌다...
3악장까지 잘하던 트럼펫 파트가 약간 흔들렸고...
혼 쪽에서도 솔로에서 약간의 실수가 노출...
마지막 혼 10대가 일어나서 불어제끼는데..음량..정말,,큼...
베이스 드럼 친 여학생..정말 시원하게 쳤음..박수보내고 싶다..
목관파트 악기 들고 부느라..목에 디스크 걸릴 정도였음...
(특히 존진님...매우 인상적..크크..)
수원...
지휘자의 완급을 잘 조절하는 유동적인 루바토가 빛을 발했다...
역시나 매혹적인 오보에 솔로... 아주 좋았다..
러시아 출신의 트럼펫 수석.. 대단한 실력이었다...
쭉쭉 뚫고나오는 멋진 트럼펫 음향... 들은 사람만이 알듯...
마지막에서..혼은 좀 역량부족이었던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
8. 전체적 말러 총평..
예고
오케스트라는 개교 50주년 기념하는 페스티발 개념의 오케스트라여서
연습이 그리 충분치는 못했으나.. 특히 현악파트에서 대단한 역량을
보여줌.. 간만의 핫템포와 거대 금관편성의 말러 1번을 봄...
하지만 디테일에선 일사분란함이 어쩔수없이 부족했다..
곽승 선생님이 정말 뜨거운 사람임을 강하게 느꼈다...
수원
도야마 유조의 유연함과 노련함을 보여준 말러 1번 연주였다..
수원시향은 기대이상이었고.. 특히 현악 파트가 상당히 짜임새있게..
보였다.. 얼마전 신문에 난..한국 5위의 오케스트라 답게..
서울시향(3위)과 코심(4위)과 동동한 수준 이상의 연주를 보여주었다..
(지난 주에도 동일한 레파토리를 수원에서 연주하긴 했다..)
하지만 KBS와 부천필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트럼펫 수석과 오보 수석.. 연주 매우 좋았다...
특히 악장 옆에 있던 여자 선생님.. 보잉이 넘 마음에 들었다..
9. 다른 레파토리...
예고..
드볼작 9번도.. 말러 1번에 준하는 기준과 동일했다...
하지만 군데군데 호흡에 문제가 있어보였다...
하여튼 드볼작 9번과 말러 1번을 더블헤더로 뛴..
단원과 지휘자..정말 수고했습니다....
수원..
모짜르트 돈 지오반니 서곡.. 무난 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은 김남윤 예종원장님이 협연했다..
레슨도 많이 하셨을텐데.. 악보보고 하는건 좀 이해하기 힘듬..
소리 자체는 좋았지만.. 오케스트라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음..
솔직히 말해서.. 2악장 듣다가 졸려서 잤다...^^;;;;
연주후 인터미션 때..이곳 까페분들이 이성주님과 비교를 함..
말러 1번 연주후.. 드볼작의 슬라브 무곡을 앵콜로 했는데...
영화음악 같이.. 상당히 느끼한 루바토를 남용했다...
역시 말러 후엔 깔끔하게 앵콜은 안 하는게 나은데..
10. 말러 시리즈 티켓 문제...
어제 제가 언급했던.. 말러 씨리즈 티켓이 겹치는 문제를 말하려..
예당 오페라홀의 서비스 플라자에 가서.. 담당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데스크 담당 직원은.. 자기가 해결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며,
내일 담당직원에게 말하겠다고 했다...
일단..모든 증거자료도 다 제출했고...
예당 공연기획팀 측에서..내일 연락을 주기로 했다...
잘 되야 할텐데...
11. 부탁 받은 말..
KBS의 더블베이스 수석 선생님을 연주후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만나서..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이 말씀 하기를..
혹시나 KBS 음악회 보는 여기 회원이 있으면..
되도록 후기를 남겨달라는 취지였다...
일반인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수원시향 말러는 정밀하게 계산된 지휘자의 해석이 돋보인 연주였단 생각입니다.(어쩌면 일본지휘자 라는 선입관이 작용했을수도^^;) 비록 거인의 족적을 느끼게 하는 연주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닌 호연이었단 생각...그래도... 여기서 한단계 딛고 올라서야 국내 일류 반열에 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저는 헉스님께 받은 표로 갔었던 KBS의 연주회 후기는 대부분 남겼습니다. 저는 KBS단원에게 티켓을 개인적으로 받았던 적이 훨씬 많아서 후기 부담은 없었죠.. 이제 아마도 KBS홀 티켓만 제공된다고 합니다..그나저나 헉스님이 현재 편찮으신데 빨리 완쾌하셨음 합니다..(전화는 마시길..)
첫댓글 앗, 그럼 날밤님!! KBS향측에서 울 말러카페에 초대권을 좀 주신다면 훨씬더 좋은 & 많은 공연후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원시향까지 보고 내려올려다가 월욜부터 수업제끼기가 뭣해서 그냥 왔더니만...아쉽군요...^^
날밤님 이번에 KBS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볼 텐데여 초대권 주시면 감사하게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쓰겠다고 약속을 할께여 ^^;;; 안되나여
안되믄 20% DC라도
수원시향 말러는 정밀하게 계산된 지휘자의 해석이 돋보인 연주였단 생각입니다.(어쩌면 일본지휘자 라는 선입관이 작용했을수도^^;) 비록 거인의 족적을 느끼게 하는 연주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지닌 호연이었단 생각...그래도... 여기서 한단계 딛고 올라서야 국내 일류 반열에 들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말러까페 분들은 KBS에 표를 더 달라고 하기 좀 미안한 형편입니다.. 예전 헉스님이 표를 나눠주실때 조건이 후기를 남겨달라는 것이었는데.. 가셨던 분들 중에..후기 남기신 분들이 대체 몇 분이나 계신지요??
저는 헉스님께 받은 표로 갔었던 KBS의 연주회 후기는 대부분 남겼습니다. 저는 KBS단원에게 티켓을 개인적으로 받았던 적이 훨씬 많아서 후기 부담은 없었죠.. 이제 아마도 KBS홀 티켓만 제공된다고 합니다..그나저나 헉스님이 현재 편찮으신데 빨리 완쾌하셨음 합니다..(전화는 마시길..)
존진군이 연주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