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해다짐 새벽기도
여섯째 날 1월 8일(월)
마음 열기 찬송가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말씀 읽기 다니엘 6장 10~18절
말씀 만나기
바빌로니아를 제압하고 신흥 제국의 위치에 오른 페르시아의 다리우스가 새로운 통치자가 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벨사살의 시대에 잊혀진 존재가 되었던 다니엘이 더 큰 신임을 얻어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릅니다. 이것은 그가 사사로운 이익보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1~3). 그러나 부패하고 타락한 이들에게 이러한 다니엘은 시기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다니엘을 제거할 명분을 위해 30일 동안 왕을 제외한 모든 대상에 대한 기도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세우게 됩니다(7). 다니엘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너무도 태연히 기도의 다락방에 올라갑니다(10). 이를 이미 알았던 사람들이 들이닥쳐 현행범으로 그를 체포하고 사자 굴에 그를 던져 넣기 위한 왕의 재가를 얻어 냅니다. 다리우스는 이제야 한탄합니다. 한 달간 모든 제국의 유일한 기도 대상이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뜬눈으로 지새우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즐거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밤을 보내는 것뿐이었습니다.
말씀 새기기
예수님은 남들이 보는 대로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외식적인 기도를 경계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어찌보면 다니엘의 고지식함이 ‘교만’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태도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하느님을 시험하려는 교만한 마음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다리우스의 금령보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시간이 더 소중했을 뿐입니다. 그는 오늘도 “늘 하듯이” 하느님께 기도하며 감사를 드릴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때에 특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특별한 순간 기적처럼 등장하는 영웅의 삶을 꿈꾸지만 진정한 영웅은 매일의 삶에서 이미 그 자격을 갖추어 갑니다. 말씀과 기도로 준비되지 않은 채 질 수 있는 십자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매일 하느님과 함께하던 기도의 결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 드리기
거룩하신 하느님, 목숨의 위협 앞에서 하느님을 선택하고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은 매일매일의 기도의 시간과 말씀 묵상의 자리에서 오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골고다의 길을 따르기 위해서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순종을 이어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참고하여 작성됐습니다.
첫댓글 기도의 대상이었던 다리우스는 다니엘을 구명하기 위해 온종일 힘썼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굴속의 다니엘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립니다. "그대가 늘 섬기는 그대의 하나님이 그대를 구하여 주시기를 비오." 막바지에 몰려 드리는 다리우스의 기도와, "늘 하듯이"드리는 다니엘의 기도... 우리가 갖춰야 하는 기도의 태도를 묵상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