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건설교통부가 내년 공인중개사 시험을 2차례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5일 언론 간담회에서 "채점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겠지만 합격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 같다"며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년 1분기 중 시험을 한번 치르고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시험 주관기관을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다른 기관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 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이 지나치게 암기 위주라는 지적이 있어 분석을 요하는 문제를 많이 제출한 것이 난이도를 높인 결과가 됐다"며 " 그동안 이의가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잘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인중개사 시험 난이도와 문제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무부서인 건교부는 시험난이도 조절 실패와 문제지 유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채점결과 예상 합격인원에 미달하면 점수를 조정해서라도 수험 생의 피해가 촤소화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건교위에서 이번 사태를 철저히 추궁하고 정부차원의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도 요구할 방침이다.
자료원:매일경제 200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