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럼 날씨가 궂거나 비가 오시는 날에 나는 아랫채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군불이다.날씨가 궂어 습기를 제거하려는 의도이지만 속내는 기다림이다.궂은 날, 비 오시는 날 누군가 찾아오면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이 기다림은 막연하지만 모두가 그리움으로 맞닿는다.막연한 기다림 속에 그리운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고 이 그리움이 치달아서인지 뜻밖에 찾아드는 님을 맞기도 한다.오늘도 군불을 지피며 막연한 기다림에 그리움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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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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