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세종 한글≫(김슬옹ㆍ강수현 글/강혜숙 그림(한울림어린이) 줄거리
(1) 모음 깨치기 편 - 용용이와 냥냥이 한글나라에서 만나다(줄거리). 옛날 옛날 우주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어느 날, 큰 빛이 번쩍하더니 나무, 불, 흙, 쇠, 물이 생겨났어요. 하늘과 땅도 생겨났지요. 용용이는 이글이글 미르별에 사는 개구쟁이 용이에요. 땅세상이 궁금해 요술구름을 타고 내려오다가 그만 한글나라로 툭 떨어지고 말았어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용용이에게 냥냥이가 다가왔어요. 둘은 금세 친구가 되어 함께 놀다가 용용이가 날아오는 공에 타악 머리를 맞고 쓰러졌어요. 알고 보니 그 공은 용용이가 미르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여의주였어요. ‘으이아야어여오요우유’가 적힌 여의주를 모두 모아 오르리 연못으로 가면 용용이가 다시 미르별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용용이 엄마가 꿈속에서 알려주었거든요. 용용이와 냥냥이는 ‘으, 이’로 읽히는 여의주를 가지고 나머지 여의주를 찾아 모험을 떠났어요. 오동포동 마을에서 ‘오, 어’로 읽히는 여의주를, 요술 마을에서 ‘요, 여’로 읽히는 여의주를, 우물 속에서는 ‘우, 아’로 읽히는 여의주를 찾았어요. 가파올라산 중턱에 있는 동굴에서 ‘유, 야’로 읽히는 마지막 여의주를 찾았답니다. 둘은 마침내 오르리 연못에 도착했어요. 요술 마을부터 따라오며 여의주를 탐내던 요괴는 먹구름으로 변신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용이의 앞길을 막았어요. 냥냥이가 다섯 개의 여의주를 요괴에게 던지자 하얀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요괴가 슈르륵 샤르륵 사라졌어요. 냥냥이와 여의주의 도움으로 용용이는 무사히 미르별로 돌아갔답니다.
(2) 자음 깨치기 편 - 용용이와 냥냥이 거인나라에 가다(줄거리). 어느 날, 용용이와 냥냥이에게 한글나라 모음 친구들이 찾아와 무시무시한 거인이 자음 친구들을 모두 잡아갔다고 훌쩍훌쩍 울면서 얘기했어요. 화가 난 용용이와 냥냥이는 자음 친구들을 꼭 구해오겠다고 약속하고 거인나라로 날아갔어요. 둘은 입구를 찾다가 큰바람에 휩쓸려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답니다. 동굴 속 정원에 떨어진 냥냥이는 ㄱㅋㄲ(기키끼) 친구들이 나무를 가꾸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용용이는 ㄱㅋㄲ 친구들을 등에 재빨리 태우고 도망쳤어요. 훨훨 날아 불길 가득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ㄴㄷㅌㄸㄹ(니디티띠리) 친구들도 구출했어요. 불길을 피해 도착한 바닷가에서는 해산물을 모으던 ㅁㅂㅍㅃ(미비피삐) 친구들을 발견했어요. 뚝딱뚝딱 집을 짓고 있던 ㅅㅈㅊㅆㅉ(시지치씨찌)친구들은 냥냥이가 창을 들고 거인과 맞서 싸워 구해냈어요, 싸움에서 진 거인이 쿵 넘어지면서 땅이 갈라지자 나타난 얼음 동굴 속에서 마지막으로 ㅇㅎ(이히)친구들을 구했답니다. 자음친구들은 모두 모이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며 춤을 췄어요. 그런데 그때, 꿈틀꿈틀 울렁울렁 동굴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에~에취!” 커다란 재채기 소리와 함께 모두가 밖으로 퉁겨져 나왔어요. 동굴은 사실 오래오래 잠들어있던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거인의 입안이었어요. 무사히 탈출한 친구들은 모두 용용이 등에 올라타고 훨훨 날아서 무사히 한글나라로 돌아왔답니다.
(3) 받침 깨치기 편 - 용용이와 냥냥이 세종 한글 큰잔치에 가다(줄거리). 오늘, 거인나라에서 무사히 돌아온 친구들을 환영하는 ‘세종 한글 큰잔치’가 열린대요. 용용이가 초대장에 받침이 쓰인 글자들을 더듬더듬 읽자 냥냥이가 받침 친구들을 소개해 주겠다며 용용이를 잔치가 열리는 ‘한글 어울림 한마당’에 데리고 갔어요. 받침 ㄱㅋㄲ(기역 기읔 쌍기역)친구들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받침 ㄴㄷㅌㄹ(니은 디귿 티읕 리을)친구들도 잔치 준비가 한창이에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팥죽이 펄펄 끓는 솥으로 다가간 용용이는 그만 실수로 팥죽을 쏟고 말았어요. 용용이는 친구들이 화를 낼까 걱정이 되어 도망치고 말았어요. 어두컴컴한 감나무 숲속에 숨은 용용이는 허겁지겁 감을 따 먹다가 딸꾹질을 하게 됐어요. 연기와 불꽃이 섞인 용용이의 딸꾹질을 보고 받침 ㅁㅂㅍ(미음 비읍 피읖)친구들과 냥냥이가 찾아왔어요. 친구들은 괜찮다고 위로해 주고 용용이와 함께 감을 가득 안고서 어울림 한마당으로 향했어요. 용용이는 받침 ㅅㅈㅊ(시옷 지읒 치읓)친구들을 도와 잔치준비를 함께 했어요. 이제 용용이는 현수막에 걸린 받침 글자도 큰 소리로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받침 ㅇㅎ(이응 히읗)과 함께 사물놀이패가 음악을 둥둥 울리자 한글나라 친구들, 용용이, 냥냥이 모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잔치를 즐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