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동서식품과 제휴를 맺고 스타벅스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내달 8일부터 '시애틀'과 '밀라노' 브랜드를 단 컵커피를 시판한다고 26일 밝혔다.
가격은 1200원인 남양유업의 '프렌치까페 골드라벨'이나 1700원인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바리스타'보다 다소 비싼 2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에 맞는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출시 첫해인 올해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애틀'과 '밀라노'는 서울우유 경남 거창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는 서울우유와 동서식품이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동서식품과 서울우유의 유통망에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까지 가세해 기존 업체들에는 위협적일 것"이라며 "올해 시장점유율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라는 동맹군을 등에 업은 업계 1위 서울우유의 등장에 업계는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컵커피라는 업종 특성상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격 경쟁력 및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상 경쟁력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컵커피 시장은 지난 97년 매일유업이 '카페라떼'를 시작으로 남양유업이 '프렌치카페'를 내놓으며 시장에 동참, 고성장을 누려왔다. 또 작년 4월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골드라벨'에 이어 이달 초 매일유업이 '카페라떼 바리스타'를 내놓으면서 고급 컵커피 시장이 성장해 가고 있는 추세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인 컵커피 시장은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와 남양유업 '프렌치카페'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원두커피음료인 '칸타타'의 컵커피 제품을 다음달 중순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판매되었던 컵커피 '투인러브'는 판매가 중단되고 '칸타타'로 대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일로에 있는 프리미엄 컵커피 시장은 서울우유의 가세와 롯데칠성의 재기 움직임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