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신학 : 위르겐 몰트만
목
창 균
사신신학은
소멸되었지만 희망의 신학, 정치신학, 해방신학 등의 급진신학을 통해 사상의 맥이 존속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중반 사신신학의 잿더미에서 불사조같이 일어난 것이 “희망의 신학”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죽음에 대한 선고를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오류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신에대한 어떤 결론보다는 유보하는 입장이었다. 역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하나님이 미래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신학은 신 존재에 대한 희망의 촛불을 꺼버리지 않고 살려놓은 것이다. 희망의 신학 주제는 미래와 희망으로
요약된다. 현재를 강조하는 실존주의 신학과는 달리, 희망의 신학은 미래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관련될 때만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로인해 희망의 신학은 “미래의 신학”이라고 불린다.
Ⅰ.
생애와 저작
몰트만은
1926년 독일의 함부르그에서 출생했다. 18세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나 포로로 잡혀 3년동안 벨기에와 영국에서 수용소 생할을 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한 고난속에서 하나님이 어디있느냐라는 신정론의 문제에 고심하는 한편, 희망을 가진 사람이 생존확률이 높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몰트만은 독일로 돌아와 괴팅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고백교회의 탁월한 지도자들로부터 교육받고 박사와 교수자격을 얻었다.
Ⅱ.
희망과 약속
희망의
신학의 중심을 이루는 두 개념은 희망과 약속이다. 희망의 신학에서 희망과 약속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다. 몰트만이 희망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된 것은 수용소 생활이었다. 한편 몰트만은 성서가 미래적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성서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 성서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약속과 인간 희망으로 이루어졌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는 사건이나 모세의 출애굽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몰트만은
이러한 개인적 체험과 성서에 나타난 희망과 약속 사상을 블로흐의 희망의 철학을 매개로 하여 체계화했다. 이것이 희망의 신학이다.
Ⅲ.
종말론적 해석
Ⅳ.
교회의 사명
몰트만은
하나님의 약속은 또 다른 세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새로운 창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기독교의 종말론은 세계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 약속의 성취는 역사의 모든 가능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행위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교회의 주요한 과제는
개인을 회심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사회구조의 개혁이다. 신학역시 세계가 무엇인가를 단지 해석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았다.
몰트만의 정치신학은 이러한 교회관과 신학관으로부터 유래되었다. 그는 말하기를 희망의 성취가 단지 하나님의 힘으로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것이 아닌 인간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희망의 신학은 이론 신학이 아니라 행동신학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의 악에 대해 어떤일을 하시지 않는가를 묻는 대신, 악을 변화시키려고
행동한다. 교회는 현 역사 안에서 자유와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어떤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여 현 사회를 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Ⅴ.
희망의 신학 논쟁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은 개신교 신학뿐 아니라 로마카톨릭 신학, 제3세계 신학계를 포함하여 전세계 교회와 신학에 영향을 미쳤다.
비판은
그는 과거와 현재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일 만큼 미래를 강조했다. 둘째, 이 신학이 함축하고 있는 정치적 의미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몰트만은
세상을 해석할 것만이 아니라 변화시켜야 하며 정치적인 힘을 발휘햐여 사회구조를 변혁시키는 것이 교회의 새로운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치신학은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신학 태동에 결정적인 자극이 되었으며 그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해방신학자들은 몰트만의 입장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셋째,
몰트만의 미래적 종말론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함과 동시에 그를 현대적 종말론 논쟁의 중심에 서게했다.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을 기점으로 전개된 종말론은 하나님 나라가 현재적이냐 아니면 미래적이냐 하는 것이 논쟁의 초점이었다. 리츨과 하르낙의
자유주의 신학, 다드의 실현된 종말론, 불트만의 실존적 종말론은 하나님나라를 현재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이에반해
몰트만의 종말론은 미래에대한 기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한편 그가 역사내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강조한 점에서 그의 종말론을 역사 내재적
또는 정치, 사회적 종말론으로 분류한다.
넷째,
몰트만의 계시관은 현대 계시론 논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몰트만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계시를 약속으로 이해했다. 이것은 계시를 역사로 정의하는
판넨버그, 케리그마적 말씀으로 저으이하는 불트만과 입장을 달리한다.
정통주의신학자들은 계시가 과거와 현재에도 계시하시는 하느님이 아닌, 단지 미래에만 자신을 계시하는 하느님이라고 비판했다. 다섯째, 개인의
영혼구원보다는 사회개혁에 의위를 둔 것이 비판받는다.
결론
사신신학이
제기한 하느님문제에 대한 대답으로 형성되어 희망의 신학, 정치신학, 흑인신학, 여성신학, 제3세계 신학 등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