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천안 광덕산 다녀왔습니다 봄추위 때문인지 아직 산에는 푸르름도 없고 나무와 풀에도 물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번주에는 벗꽃이나 꽃들이 활짝 펴있을것같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천안역 앞으로 나가면 버스정거장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광덕산으로 갈수 있씁니다 600,601번 버스이며 후불제교통가드는 안되니 현금을 내거나 티머니를 이용해야합니다
후불제교통가드 갖고 올랐다가 결재가 안되고 현금은 없어서 곤혹스러워하시는분들도 간혹 있씁니다 현금은 1200원
버스는 시내를 관통하고 한적한 교외로 나아갑니다 한적한 동네 시골길들 따라따라 수많은 동네마다 서면서 가는데 대략 45분정도 걸리지만 초봄의 시골동네를 보는 재미에 그리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종점이 광덕사라 사람들이 우루루 내립니다 커다란 주차장에도 차가 빼곡한게 많이들 왔나봅니다
입구에서 본 모습, 사람들이 앞의 매점에서 생수를 사던데 굳이 비싼돈주고 생수를 사기보다는 조금 올라가면 광덕사가 있고 그안에 시원한 샘물이 나오니 거기서 떠도 됩니다 매일 먹던 생수 또먹기 보단 여러 지방에서 그지방물을 먹어보는것도 몸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약간의 건전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측면에서 좋을것같습니다
아래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르기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원점 회귀 코스입니다 시간도 3시간남짓이면 다녀올수 있겠습니다
각 산에 올라갈때마다 이런 문들이 있던데 이걸 뭐라고 하나요?
입구에서 5분거리에 광덕사가 있습니다 천안 호두나무가 유명한데 여기에도 오래된 호두나무가 많이 있고 절 분위기가 조용하고 좋네요
절입구의 오래된 호두나무. 3-400년이 넘었다고 했던가... 가을에 안와봐서 궁금합니다 그때는 호두가 얼마나 열리는지
절입구앞에서 두사람이 뽀뽀를 ㅎㅎ
절안입니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풍경소리만 들리네요
한쪽에 물마실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생수병을 채우고 물한모금 축이니 정말 시원합니다
절을 나와 등산코스에 진입합니다 이거 처음부터 계단이 기를 죽이네요
가도가도 계단이 끝이 없습니다 산에서 계단오르는건 재미없고 지루하기도하고 더 힘들죠
계단 무지깁니다 헉헉대며 겨우 계단을 올라가니 중간쯤에 공연을 하고 모금도 하고 있군요 힘든데 기타소리를 들으니 더 새롭군요
좀쉬다 다시 출발, 앞서 오르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좀 신기해서 한컷,
면남방에 조끼, 면건빵바지에 바지단은 양말안에 집어넣고 2.30년전 등산할때는 다 저랬는데 이거 다 어디갔어? ㅎㅎ
요즘은 산오르시는분들 차림이 너무 화려하죠^^
안쉬고 올랐더니 출발한지 한시간남짓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600고지인가..
작년에 올랐을때는 정상주위로 온갖 포장마차들이 진을치고 막걸리 팔아대고 시장바닥같이 시끄러웠는데 이번엔 거의 없군요 아직 봄이라 그런가
정상에서 쉬며 잡담을 주고받는 애들 모습, 뭔가 세상을 아는듯한 모습이 재밌습니다 ㅎㅎ
정상에서 잠시 쉰후 다시 코스로 진행합니다 한 20분쯤 내려오니 갈림길이 보이네요 여기서도 역시 막걸리 파는 작은 노점이 ㅎㅎ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주차장에 금방 갈수 있는데 너무 빨리가는것같아 앞으로 쭉 전진합니다
하지만 등산로폐쇄라는 저 플랫카드를 무시하고 진행했던게 이후 큰 고생의 시발점이 됬으니...
광덕산은 전에 몇번 왔었기때문에 그냥 동네뒷산같은 느낌이었는데 요번은 좀 이상합니다 사람도 잘 안보이고 바닥엔 수북한 낙엽이 ??
아까 그 작은갈림길에서 엉뚱한곳으로 들어선것같습니다 점점 산에 인기척이 없어지고 등산로도 희미해집니다 사람이 다녔던 흔적도 안보이고 대략 짐작하길 한하나를 더 넘은것같습니다 --;
억지로 내려오는데 길도 제대로 없고 급경사라 미끄러지면서 겨우겨우 내려옵니다 이러다가 조난당하는거 아냐 싶은 생각도 잠시 드는데 좀더 내려오자 저런 모습이 보이네요 여긴 어딘겨..
좀더 내려오니 작은 개울도 보이고...
드디어 비포장길을 발견하고 환호합니다 ㅎㅎ 오늘 뭐에 홀렸나 몇번 왔던산에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 헤메고 잠시 긴장했었씁니다
비포장길을 좀 내려오니 오래된 집들도 보이고... 이렇게 흙벽집을 보는것도 몇년만인지 ... 옆에 개가 햇볕에 졸고 있군요
역시 오래된 집, 흙벽으로 지은게 대략 625 이전에 만들어진듯 아직도 사람이 사는듯 농기구가 보이네요
이런 오지 동네라면 625때라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모르고 조용히 살아갔을것같습니다
길을 따라 좀더 내려가니 이렇게 전원주택 짓는곳이 나타납니다 10년전부터 전국 산골과 시골에 전원주택붐이 일더니 지금은 어딜가나 경치좋은곳엔 이런 멋진 집들이 여러채보입니다
좀더 내려가니 전원주택이 좀더 보이고... 어떤 시설같은것도 보이네요
거의 다 내려와서 동네 초입에 서있떤 작은 푯말을 보니 명상센터? 내려오면서 보았떤 어떤 건물이 명상센터였나봅니다
이곳의 기가 나를 이리로 인도한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듭니다 ㅎㅎ
저앞에 드디어 작은 버스정거장이 보이네요 그런데 100미터를 앞두고 한시간에 한두번 있는 버스가 지나갑니다 으악 이거놓치면 또 한참 기다려야하는데...
길가에 다와서 앞의 흙집을 보니 군불을 때는 집인데 차는 오피러스.. 관광객 차인가
놓친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안에서 내가 내려왔던 길을 바라봅니다 광덕4리였군요 종점에서 열정거장쯤 떨어진듯한데 한참을 헤멨군요^^
내려올땐 길도 잃고 한참을 헤멨지만 와서 보니 색다른 구경을 한셈입니다 이런동네라면 조용하고 분위기도 따듯해보이는데 여기에 정착하란 계시인지 ㅎㅎ 로또되면 여기다 땅좀사고 집을 져야겠군요
저번주에 갔을때는 바람도 아직 심하고 초목도 아직 물이 안올라와서 생기가 없었지만 이번주쯤에 가면 딱 좋을듯합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도시락갖고 한번 다녀오시면 좋으실듯^^
첫댓글 등산 안가신다더니 다녀오셨네요. 절에서 뽀하는 사람들 부러워요 ㅋ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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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만 사놓고 잘 못가요^^
처음엔 장난하시는줄 알았다가...
진짜로 다녀오신걸로 느껴지는 순간 휴~우...
방장으로서의 중압감을 어느 정도 내려 놓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만드신것 같아 안도의 숨을 쉬어 봅니다...
누가 뭐라하지 않음에도...날마다 새로운 소식...좋은글...재미난 이야기...실험...사진올리기...
옆에서 보기 안스럽게 느끼는건 울회원님이라면 한결 같이 느끼셧을거에요...
정말 잘하셨어요~~~^^
격려 감사합니다^^
코난님 천안에 오셨군요 담번에 또 오시면 식사같이 하자구요 ^^* 천안이 거주지라 광덕산하고 흑성산에 가끔 가는데...하는일이 답답할땐 현충사 은행나무 아래서 조용히 사색하다 보면 엉킨 실타래가 풀리곤 한답니다
근접한 우리동네까지 왔다 가셨네요..
오래만에 들어와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