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가 울고 메추라기가 끼어들고 작은 트럼펫과 북이 박자를 맞추는 곡이 있습니다. 십 분이 채 안 되는 세 악장짜리 짧은 곡인데, 우리는 오랫동안 이 곡을 하이든의 〈장난감 교향곡〉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그런데 하이든의 작품 목록 두 개를 펼치면 이 곡이 없습니다. 둘 다에 없습니다.
작곡가 이름을 확정하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미확정 상태가 이 곡을 들여다볼 이유가 됩니다. 사본마다 다른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이름들이 전부 그럴듯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든이 쓴 곡이 아닌가요
하이든의 작품 목록 두 개 어디에도 이 곡은 없습니다. 하나는 하이든이 대부분 자기 손으로 적어 나간 초안 목록이고, 다른 하나는 하이든의 지시를 받아 그의 필사자 요한 엘슬러가 1805년에 정리한 목록입니다. 자필로 된 것은 앞쪽 하나뿐이지만, 뒤쪽도 본인이 시켜서 만든 장부입니다. 평생 자기 작품을 세어 온 사람이 두 번 다 이 곡을 빠뜨렸다는 것은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