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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범패의 유형과 가창
김응기(법현, 동국대 국악과 교수)
I. 머리말
‘범패’란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로써 ‘梵’은 梵音, 인도(印度 또는 引導)
소리라 하며, ‘唄’는 梵語로(BHASA) 음역이며, 패익(唄匿), 파사(婆師)라고도 하며
그 뜻은 찬탄(讚歎)이라 하며 독경찬영(讀經讚詠)하는 소리를 길게 뽑으며 게송을 읊는 가영(歌詠)을 말한다.
이러한 음악은 불교 의식 진행시 모두 사용되나 보통 의식승들이 범패라 칭 할 때
안채비, 바깥채비, 화청만을 이야기하며 그 외의 소리를 평염불이라 한다.
本考에서는 일상적 모든 의식에 사용되는 소리는 평염불이라 칭하고 전문적 의식승들이
사용하는 소리만을 범패라 규정하여 범패의 유형에 대하여 소분류를 나누고
각 소리의 특징 및 상관관계, 전승에 따른 문제의식등 가창(歌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II. 범패의 유형
범패는 (1)음정도(音正道) (2)화아(和雅) (3)청철(淸徹) (4)심만(深滿) (5)주편원문(周偏遠聞) 등
梵聲에 5種의 청정을 근본으로 한국의 범패1)는 각 지방마다 그 소리를 달리하여 영제(경상도 소리),
완제(전라도 소리), 경제(서울, 경기 소리) 세 가지 형태로 전승되고 있으며2)
이러한 각 지방의 소리는 찬탄하는 가사(게송)와 소리분류3)
유형만 同一 할 뿐 각 소리의 리듬과 박자는 각각 달리하며 이러한 각 소리의 특징과 분류는 다음과 같다.
1. 안채비4)
안채비는 대체로 경문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本寺의 병법(秉法)5)
이나 法主가 진행하는데 권공(勸供)하는 사유를 탄백하는 내용이 四·六體 형식과
산문 형식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절 안에서 행하는 일반적 염불을 말하며
그 종류는 각기 여러聲으로 유치성(由致聲), 착어성(着語聲), 편게성(偏偈聲),
게탁성(偈鐸聲), 청사성(請詞聲), 소성(疏聲), 축원성(祝願聲) 등 분류 하지만
실제 소리를 하는 어장들은 유치성, 착어성, 편게성 ,게탁성, 四聲만을 안채비라 한다
1) 유치성 - 由致라 함은 불공을 받드는 사유를 탄백하는 내용이다. 三寶(佛·法·僧)의
위력이 높음을 찬탄하고 今日齋者가 발원하는 사정을 고백하며, 삼보전에 이에
감응하시기를 청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유치성 종류는 제불유치, 미타유치, 약사유치, 미륵유치, 관음유치, 지장유치,
나한유치, 칠성유치, 신중유치, 산신유치, 독성유치, 현왕유치, 제석유치,
사천왕유치, 풍백우사유치, 가람유치, 용왕유치, 정신유치,
태세유치 등이며 이러한 유치는 上壇由致, 中壇由致 둘로 나눈다.
上壇由致는 앙유 삼보대성자 운운 (仰惟 三寶大聖者 云云..6))
中壇由致는 절이 환희원중 운운 (切以 歡喜園中 云云..)
상단 유치는 上由致라 하며 앙유(仰惟) 云云..로 시작 하며 중단유치는
下由致라 하며 절이(切以) 云云..로 시작된다.
유치聲의 특징은 사물을 사용하지 않고 독창으로 편문성(編文聲)으로 하며 직촉을 사용한다.
즉 직촉(直促)은 ‘앙유(仰惟)’의 글자를 잡은 후 ‘삼보(三寶)’에서 ‘삼’자를 숨안쉬고
곧 바로 다음의 ‘보’자로 넘어갈 때 호흡을 멈추지 않고 소리를 작성(作聲)하는데 이를 ‘직촉’이라 한다.
2) 착어성 - 着이란 禪門서 쓰는 말로 마음이 바깥 경계의 사물에 끌리어 여의치 못한 것을 말한다.
즉 文과 頌으로 마음에 경계인 着心을 여의도록 깨우치는 법어로써 公案 곧 話頭의 本則이나
그 頌에 대해 짤막히 평을 더하는 말로 下語, 評唱이라 하고 또는 사례를 들어
본분나인(本分那人)의 경지를 염롱(拈弄)하는 것이라 하기도 한다.
착어성의 종류는 시식시 착어성(전시식, 관음시식, 화엄시식, 구병시식), 다
비시 착어성(반혼착어), 영반시 착어성(종사영반, 상용영반), 대령시 착어성(대령, 사명일대령)등 이다.
대령시 착어7)
‘생본무생 멸본무멸 생멸본허 실상상주(영가) 환회득 무생멸저일구마 부앙은현현
(生本無生 滅本無滅 生滅本虛 實相常住(靈駕) 還會得 無生滅底一句摩 俯仰隱玄玄)
시청명역역 약야회득 돈증법신 영멸기허 기혹미연 승불신력 장법가지 부차향단 수아묘공 증오무생’
(視聽明歷歷 若也會得 頓證法身 永滅飢虛 其或未然 承佛神力 仗法加持 赴此香檀 受我妙供 證悟無生8))
착어성을 여거(勵擧)라 하며 ‘여거’란 법주가 주로 맡아 하며 平聲으로써 설법 게송을 느리게 작성(作聲) 함을 말한다.
착어성의 특징은 독창으로 하며 법주가 무릎을 끓고 자리에 좌정하여
요령을 흔든 후 각 글을 소리에 무게를 실어 장중하고 엄숙하게 천천히 끊어 읽어 내려가며
착어성을 하단 의식 가운데 시식시(施食時) 중심 되어 불리어 진다.
3) 편게성9) -편게성(片偈聲)은 소리의 높낮이를 四聲에 의거 一字 一字 잡아 나아가지만
偈鐸聲과 달리 平聲이 주류를 이루며 각 글자의 소절이 분명하게 나누어 불려 진다.
관욕시 편게성10) 가지조욕편(加持操浴篇)<법주 독창>
‘상부 정 삼업자 무월호징심 결만물자 막과호청수 시이 근엄욕실 특비향탕 희일탁어진노
(詳夫 淨 三業者 無越乎澄心 潔萬物者 莫過乎淸水 是以 謹嚴浴室 特備香湯 希一濯於塵勞)
획만겁지 청정 하유목욕지게 대중수언후화’
(獲萬劫之 淸淨 下有沐浴之偈 大衆隨言後和11))
편게성은 법주가 좌정하거나 기립하여 독창으로 각 소절을 빠르게 처리하여 착어성과 달리
리듬이 빠르게 진행되며 사성(四聲) 가운데 거성과 평성이 고르게 이어 나가며 밝은 느낌을 준다.
4) 게탁성- ‘一字一字’ 홋소리로 작성(作聲) 할 소리를 짧게 끊어서 종(鐘)을 치듯 촘촘히 읽어 내려가며
게탁성의 소리는 홋소리 학습 과정 상부개게(詳夫開啓), 원부개게(原夫開啓),
영산개게(靈山開啓)에서 학습하게 된다.
영산개게편(靈山開啓12)篇)<독창>
‘절이 법연광게 성의정건 욕영제성이내림 수가팔방지청정 시수야 곤륜타수
(切以13) 法筵廣啓 誠意精虔 欲迎諸聖以來臨 須假八方之淸淨 是水也 崑崙朶秀)
하한유방 연화향리벽파한 양류초두감로쇄 봉도지삼산대읍 조계지일파장류 고상풍이옥추천강
(河漢流芳 蓮花香裡碧波寒 楊柳梢頭甘露灑 蓬島之三山對揖 曺溪之一波長流 鼓祥風而玉皺千江)
번취우이은퇴사독 우문춘난어투삼층 장해추고 붕박만리 칠보지중표옥자 구룡구리욕금신
(飜驟雨而銀堆四瀆 禹門春暖魚透三層 莊海秋高 鵬搏萬里 七寶池中標玉字 九龍口裡浴金身)
군생적군생적차윤초고 천지인자소구예 고빙법수 보쇄법연 척제만겁지혼몽 영획일진지청정’
(群生籍群生籍此潤焦枯 天地因玆消垢穢 故憑法水 普灑法筵 滌除萬劫之昏蒙 永獲一眞之淸淨)
게탁성의 특징은 소리를 줄여서 함을 말한다. 즉 영산재 진행에 있어서 ‘靈山開啓’는 25-30분
걸리는 소리는 몇몇 소리로 작성(作聲)하고 나머지 글귀는 평염불 형태를 촘촘히
엮어서 읽어 내려가는 것을 말하며, 이는 작성(作聲)해야 할 소리는 작성(作聲)하지 않고
법주가 독창으로 4-5분으로 단축하여 소리를 엮어 나아감을 말한다14).
5) 청사성 - 청사성은 상단, 중단, 하단, 의식 대상을 청하는 게송으로 의식
진행을 위해 강림 할 것을 발원하는 내용이다.
청사의 종류는 삼보통청, 미타청, 약사청, 미륵청, 관음청, 지장청, 나한청, 칠성청, 신중청,
산신청, 독성청, 현왕청, 제석청, 사천왕청, 풍백우사청, 가람청, 용왕청, 정신청, 태세청, 고혼청 등이다.
대령시 고혼청15)
‘일심봉청 인연취산 금고여연 허철광대 영통왕래 자재무애 금차(운운)
(一心奉請 因緣聚散 今古如然 虛徹廣大 靈通往來 自在無碍 今次(云云)
영가 제당사후 사십구재 지심봉위 상세선망부모 다생사장 원근친척 누대종친
(靈駕 弟當死後 四十九齋 至心奉爲 上世先亡父母 多生師長 遠近親戚 累代宗親)
제형숙백 자매질손 일절무진 제불자등 각열위열명 영가 차사도장내외
(弟兄叔伯 姉妹姪孫 一切無盡 諸佛子等 各列位列名 靈駕 此寺道場內外)
동상동하 유주무주 운집고혼 일절애혼등 각열위영가 법계함영 유주무주
(洞上洞下 有主無主 雲集孤魂 一切哀魂等 各列位詠歌 法界含靈 有主無主)
운집고혼 사생칠취 각열위 열명영가 승불위광 내임법회 수점향등차미공’
(雲集孤魂 四生七趣 各列位 列名靈駕 承佛威光 來臨法會 受霑香燈茶米供)
청사는 법주가 유치를 마친 후 상단, 중단, 하단 등 청하는 내용을 요령을 흔들며
청사성(請詞聲, 請文聲)을 빠르게 읽어 내려간다.
청사의 시작은 ‘나무일일봉청 운운’으로 시작되며 상단,
중단은 기립하여 소리하며 하단 청사는 좌립하여 부른다.
청사는 선진삼청 이라 하여 세 번을 반복한다.
6) 소성 - 의식 진행에 앞서 의식 진행의 동기를 밝히는 글이다.
사성 체계에 맞추어 글을 읽어 내려가며 금일 재를 지냄에 있어
영가에게 설하는 법문으로 병법(秉法)스님이 독창으로 소성(疏聲)으로 낭송한다.
소의 종류는 대령소, 건회소, 개게소, 대회소, 삼보소, 상단소, 십왕소, 사자소, 행첩소, 청장소,
물장소, 성위소, 명위소, 함합소, 개통오로소, 소청중위소, 소청하위소, 원만회향소, 풍백우사소가 있다.
대령소(對靈疏)16)<疏聲-독창>
‘소청문소 배헌삼대 가친등중 석가여래 유교제자 봉행가지 병법사문 근소 수설대회소 개문
(召請文疏 拜獻三代 家親等衆 釋迦如來 遺敎弟子 奉行加持 秉法沙門 謹疏 修設大會疏 盖聞)
생사노암 빙불촉이가명 고해파심 장법선이가도 사생육도 미진칙 사의순환 팔난삼도 자정즉
(生死路暗 憑佛燭而可明 苦海波深 仗法船而可渡 四生六道 迷眞則 似蟻巡環 八難三途 恣情則)
여잠처견 상차생사 종고지금 미오심원 나능면의 비빙불력 난가초승 운운’
(如蠶處繭 傷嗟生死 從古至今 未悟心源 那能免矣 非憑佛力 難可超昇 云云17))
소는 기립하여 읽게 되며 법회의 취지를 밝히는 글로 기립하여 독창으로 사성 체계에 맞추어 읽게 된다.
7) 축원성 - 재를 진행함에 있어서 발원하는 내용을 적은 글
娑婆世界(云云)
금일 재를 올리는 재자의 권속 및 망자의 축원을 창으로 한다.
2. 바깥채비
1) 홋소리18)
홋소리 사설은 五言四句, 七言四句 등 漢文으로 된 산문과 梵語로된
眞言으로 구성되어 單唱, 獨唱, 大衆唱으로 부른다.
홋소리의 종류는 할향성(喝香聲) 개게성(開啓聲), 창혼성(唱魂聲),
가영성(歌詠聲), 고아게성(故我偈聲), 헌좌게성(獻座偈聲), 탄백성(歎白聲),
송자성(頌子聲), 원아게성(願我偈聲), 창불성(唱佛聲), 삼례사부청성(三禮四府請聲),
욕건이성(欲建而聲), 가지게성(加持偈聲), 보공양성(普供養聲),이다.
상주권공 할향성19) 喝香<獨唱>
1구, 봉헌일편향 (奉獻一片香) 한 조각 향이오나 정성으로 바치오니
2구, 덕용난사의 (德用難思議) 향의덕 두루함을 어찌 헤아려 아오리까
3구, 근반진사계 (根盤塵沙界) 아래로 티끌 같은세계 거뜬히 바치옵고
4구, 엽복오수미 (葉覆五須彌) 위로는 다섯 수미산도 그늘에 있사옴을
홋소리는 독창으로 기립하여 하며 四句의 형태중 一句와 三句, 二句와 四句는 同音聲이 많고,
재진행 특성에 맞추어 동음성을 줄여 “偈鐸聲”으로 부르기도 하며 平文으로 읽어 나갈 때
소리를 “쓸다”라는 표현으로 소리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홋소리는 주로 영산재, 각배재,
상주권공재,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 재진행 과정에서 불리며 그
외 의식에서는 몇 곡만 쓰인다.(연주 시간 3분-35분 전후)
2) 짓소리
짓소리는 홋소리에 비하여 유현청화(幽玄淸和)하고 연주 시간이 길고 장엄하다.
짓소리는 어장(魚丈)을 中心으로 작성(作聲), 재창(齋唱) 하므로 거의 大衆唱으로 불려지며
짓소리에 관한 문헌은 同音集20) 에 과거 72종의 짓소리가 불려 졌다고 하며,
현재 불리어지는 짓소리는 15곡만이 있다. 이러한 짓소리는 영산재 의식에서 주로 불리며21)
짧은 게송의 글귀이지만 긴 소리로 진행되어진다.
1. 引聖(南無大聖引路王菩薩)
2. 擧靈山(南無靈山會上一切諸佛菩薩 마하살)
3. 灌浴偈(我今以此香湯水 灌浴孤魂及有情 身心洗滌令淸淨 證入眞空常樂鄕)
4. 沐浴眞言(옴 바다모 사니사 아모가 아례훔)
5. 擧佛(南無極樂導師 阿彌陀佛)
6. 普禮(普禮十方無上尊)
7. 特暘加持(特暘加持)
8. 食靈山(南無靈山會上佛菩薩)
9. 三歸頭匣(志心信禮佛陀耶兩足尊)
10. 單頂禮(一心頂禮十方常住佛法僧)
11. 靈山擧佛(南無極樂導師阿彌陀佛 南無靈山敎主釋迦牟尼佛)
12. 三南馱(옴 아라남 아라다 志心歸命禮)
13. 五觀偈(計功多小量彼來處 應受此食)
14. 三摩訶(南無摩訶般若波羅密)
15. (옴아훔)
짓소리의 특징은 本 소리에 들어가기 앞서 허덜품으로 시작하기도 하며,
一字 一字 四聲(겹성, 홋성, 자웅성, 상사구성)의 소리를 고르게 연결시켜
길게(長引聲) 이어가며 四聲 이외 허덜품도 사용 된다.
짓소리는 魚丈을 중심으로 대중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어장의 선창 아래 대중이 동음으로 소리를 이어받는다.
소리를 이끌어 나아가는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가까이 되며
이러한 짓소리는 홋소리 과정을 모두 마치고 안채비 과정까지
모두 배운 스님들에 한하여 짓소리를 익히게 된다.
(연주 시간 30-1시간)
3) 반짓소리
동음집에 짓소리 곡목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일부만 짓소리로,
나머지 소리는 홋소리나 평염불로 불려 지는 곡을 반짓소리라 하며
현재 3곡의 반짓소리가 전승되며 그 형태는 아래와 같다.
시련시 옹호게(擁護偈), 신중작법시 옹호게(擁護偈), 신중작법시 창불(唱佛)
1.擁護偈(奉請十方諸賢聖 梵天帝釋四天王 伽藍八部神祗衆 不捨慈悲臨法會)
2.擁護偈(八部金剛護道場 空神速赴報天王 三界諸天咸來集 如今佛刹 補禎祥)
3.唱佛(奉請二十五位萬事吉祥護戒大神)
신중작법시 창불(唱佛)
‘봉청이십오위만사길상호계대신’(奉請二十五位萬事吉祥護戒大神)
同音集22)-奉請二十五位萬事吉祥護戒大神-
동음집(耘空) 각 신중 위목을 청하는 절차로 동음집에는 짓소리 곡목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 봉청(奉請)의 소리만이 짓소리로 불리고 나머지는 평염불로 불린다.
현재 시련시 옹호게(擁護偈), 신중작법시 옹호게(擁護偈),
신중작법시 창불(唱佛)만이 반짓소리 형태로 불리워 진다.
3. 和 請
화청과 회심곡은 엄격히 다르다.
안채비와 바깥채비는 四聲체계를 바탕으로 소리의 高低를 이루지만,
화청과 회심곡은 개개인의 독특한 음성으로 사설 형식의 가사를 부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쉽게 그 뜻을 전달받을 수 있다.
1) 화청
화청의 본뜻은 불 보살을 청하여 불법을 통한 공덕과 회향의 내용을 담은 상단축원화청,
지장축원화청을 말한다. 축원을 통해 재를 지내는 재자의 소원 성취를 발원 및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적 뜻을 담고 있다.
화청의 종류는 상단축원화청(上壇祝願和請), 지장축원화청(地藏祝願和請),
팔상화청(八相和請), 육갑화청(六甲和請), 고사선념불(告祀先念佛),
부모은중경청(父母恩重經請) 등이다.
상단축원화청
공덕공덕 상래소수 불공덕 원만원만 회향삼처 성실원만 정유리광 상덕홍연
윤궁현전 반지수의 제천입극 송덕대부 복원성은이광대 황위만승지존 도안원명
영작천추지보감 향탈근진 속증낙방 무량수 요명심지 해동화장 석가존 자미장조어
심궁옥엽 황부어상원 천화지리 물물시강 만상함춘 화훼부무 앙명어 원서 알황도
풍이조 우이순화등 구소맥수이지 관이겸민이환문치승평무원간쾌억조창생고복어
환중 광대불법 홍양어세외 삼천계내무비예의지강산 진시자비지도량
소유 시방세계중삼세 일체인사 아이청정 신어의일일변예진무여 팔항태평
사이불침 국태민안법륜전 법륜상전어 무궁국계함안어만세23)
중단축원화청
원력원력 지장대성 서원력 고해고해 항사중생 출고해 옥공옥공 십전조율 지옥공
인간인간 업진중생 방인간24)
축원화청은 재를 진행하는 재자의 축원을 의미하며 북과 태징에 맞추어
소리가 진행되며 독창으로 이어진다.(연주 시간 8-10분)
2) 회심곡
평염불 가운데 인간의 권선징악, 희로애락, 생노병사, 부모은중경 等 덕담 부분을 가려뽑아
4구체 형식의 한글 가사를 부르며 회심곡의 명칭을 별회심곡, 특별회심곡, 속회심곡,
해원경(解怨經)25) 이라 하며 축원 화청을 하기 앞서서 독창으로 불려진다
회심곡의 종류는 회심곡(回心曲) 찬불가(讚佛歌) 몽환가(夢幻歌) 경축가(慶祝歌)
자책가(自責歌) 서왕가(西往歌) 성탄가(聖誕歌) 신불가(信佛歌) 성도가(成道歌)
오도가(悟道歌) 목련가(目蓮歌) 권왕가(勸王歌) 시왕지옥도(十王地獄道歌)
자책가(自責歌) 서왕가(西往歌) 원적가(圓寂歌) 신년가(新年歌) 원불(願佛)
십악업(十惡業) 참선곡(參禪曲) 백발가(白髮歌) 왕생가(往生歌) 가가가음(可歌可吟)
열반가(涅槃歌) 조학유(曺學乳) 전설인과곡(奠說因果曲) 지옥도송(地獄道頌)
아귀도송(餓鬼道頌) 인도송(人道頌) 천도송(天道頌) 별창권악곡(別昌勸樂曲)
권선곡(勸善曲) 선중권곡(船中勸曲) 명리권곡(名利勸曲) 빈인권곡 (貧人勸曲)
수선권곡(修禪勸曲) 원적가(圓寂歌) 월인가(月印歌) 권면가(勸勉歌) 별회심곡(別會心曲) 등이다.
별회심곡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밧게 또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이세상에 나온사람 뉘덕으로 나왓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빌며 칠성님전 명을빌고
제석님전 복을빌어 이내일신 탄생하니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덕 알은손가
이삼십을 당하여도 부모은공 못다갑아
어이업고 애달고나 무정세월 여류하야
원수백발 도라오니 업든망령 절로난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애달고도 설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없다 할수없다 홍안백발 늘거간다’
회심곡은 4언절구의 형태로 순수 한글로 북과 태징에 맞추어 진행 되며 회심곡은
어장으로 배우지 않고 본인 스스로 독창 법에 의해 불린다.
III. 맺음말
범패는 불교 의식 진행시 불려지는 모든 염불을 지칭하며,
전문적 소리(안채비, 바깥채비, 화청)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범패는 크게 안채비, 바깥채비, 화청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이는 광위적 분류이며 전문적 의식승들은 보다 더 세분화시켜 소리를 분류한다.
범패는 화청을 제외한 안채비, 바깥채비는 한문 게송으로 구성되어 안채비는
사성(四聲)체계에 맞추어 소리가 구성되며 바깥채비는 사성 체계 형식을 취하면서
보다 긴 소리(長引聲)로 구성된다.
안채비는 유치성, 착어성, 편게성, 게탁성 만을 이야기하나 이외 청사성,
소성 등 이외의 聲을 넣을 수 있고 안채비의 소리의 특징은 한자의 四聲 체계
원칙을 바탕으로 소리의 高低를 이룬다.
바깥채비는 홋소리와 짓소리로 나누며 홋소리에는(할향성, 개게성, 창혼성, 가영성,
고아게성, 헌좌게성, 탄백성, 송자성, 원아게성, 창불성, 삼례사부청성, 욕건이성, 가지게성,
보공양성)등으로 짓소리에는 짓소리 안에(반짓소리)등 세분하여 분류한다.
바깥채비의 홋소리 특징은 소리를 질러 내어 독창으로 3분-35분 정도 作聲되며
짓소리는 낮은 음을 시작으로 어장의 선창에 대중이 同音으로 소리를 이어 가는
대중창 형태이며 낮은 음역에서 높은 음의 소리로 하며 간단한 글의
구성임에도 30분-1시간 정도 소리가 이어 진다.
화청과 회심곡은 엄격히 다르다. 화청은 축원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회심곡은 4구체 형식의 사설 형식의 가사로 이어져 있으므로 화청과 회심곡을 달리 보아야 한다.
만약 화청 가운데 회심곡을 포함할 경우 포괄적 ‘화청’ 의미로 분류하여야 한다
즉 축원과 회심곡등 순수 한글화된 가사를 모두 포함하는
화청(불교음악 전래와 달리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진 순수 범패)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화청은 범패승에 의해 배우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음성에 의해 사설가사와 곡조가 창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 범패 유형의 세 분류를 가창(歌唱)을 통해 알 수 있듯 범패의 유형을 세세히 분류하거나
서양 악보로 옮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소리를 직접 가창하지 않고서는 소리 분류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서양 악보로 옮기려면 범패의 모든 유형의 소리가 음반화가 되어야 하며 음반화가 된다 해도
악보를 보고 부르는 형태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범패는 단성 선율이며 통율(統律)형태로 입과 입으로 전승되기 때문에 악보 채보는
서양의 오음보 형식을 떠나 범패 틀에 맞는 악보로 옮기는 것이 범패 유형의 분류를 잘 보존
전승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보존 작업이 우리 시대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安震湖『釋門儀範』서울ː法輪社, 1983.
『儀禮要集』奉元寺編, 奉元寺所藏.
朴世民,佛敎儀式資料叢書,서울:保京出版社, 1991.
朴雲月 所藏 板本 同音集,
金耘空 所藏 板本 同音集, 玉泉遺敎同音集,
張碧應 所藏 板本 同音集,
한만영, 한국불교음악연구, 서울. 서울대출판부, 1980.
한만영, 한국전통음악연구, 서울, 풍남, 1991.
김응기(법현)『영산재 연구』 서울:운주사, 1997.
김응기(법현) ‘범패의 분류연구’『문화재』제28호,문화재관리국, 1995.
김응기(법현) ‘짓소리쓰임연구’ 『불교대학원논총』제 4집 동국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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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회심곡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밧게 또잇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이세상에 나온사람 뉘덕으로 나왓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빌며 칠성님전 명을빌고
제석님전 복을빌어 이내일신 탄생하니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덕 알은손가
이삼십을 당하여도 부모은공 못다갑아
어이업고 애달고나 무정세월 여류하야
원수백발 도라오니 업든망령 절로난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애달고도 설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업다 할수업다 홍안백발 늘거간다
인간에 이공도를 뉘가능히 막을손가
춘초는 년년록이나 왕손은 귀불이라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점지 못하리라
인간백년 다살아도 병든날과 잠든날과
걱정근심 다제하면 단사십도 못살인생
어제오날 성튼몸이 저녁나절 병이들어
섬섬약질 가는몸에 태산가튼 병이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것이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쓰나 약효험이 잇을손가
판수불러 경일은들 경의덕을 입을손가
무녀불러 굿을하나 굿덕인들 잇을손가
재미쌀을 쓸코쓸어 명산대천 차자가서
상탕에는 메를짓고 중탕에는 목욕하고
하탕에는 수족씻고 촉대한쌍 버려노코
향로향합 불갖춘후 소지한장 든연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처님전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성현 일음잇어 감응이나 할까부냐
제일전에 진관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륙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진에 도시대왕 제십진에 진륜대왕
열시왕의 부린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열시왕의 명을바다 한손에 철봉들고
또한손에 창검들며 쇠사슬을 빗겨차도
활등갓치 굽은길로 삿대갓치 달려와서
다든문을 박차면서 뇌성갓치 소래하도
성명삼자 불러내여 어서가자 밧비가자
뉘부분라 거역하며 뉘영이라 지체할가
실낫갓흔 이내목에 팔둑갖은 쇠사슬로
결박하야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겟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자라도 같고가게
만단계유 애걸한들 어늬사자 들을손가
애고답답 설은지고 이를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어마라
명년삼월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만은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북망산천 돌아갈제 어찌갈고 심산험로
한정업난 길이로다 언제다시 돌랴오랴
이세상을 하직하니 불상하도 가련하다
처자권속 손을잡고 만단설화 다못하여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을 버려노코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은목숨 살릴손가
옛늙은이 말들으니 저생길이 멀다드니
오날내게 당하여선 대문밖이 저생이라
친구벗이 만타한들 어늬뉘가 동행할까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히배하고
대문박걸 썩나서니 적심내여 손에들고
혼백불러 초혼하니 업든곡성 낭자하다
일직사자 손을끌고 월직사자 등을밀어
풍우갓치 재촉하여 천방지방 모라갈제
높은대는 낮자지고 낮은대는 높아진다
악의악식 모은재산 먹고가며 쓰고가랴
사자님아 사자님아 내말잠간 들어주오
시장한대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처신고
쉬여가자 애걸한들 들은체도 아니하고
쇠몽치로 등을치며 어서가자 밧비가자
이렁저렁 여러날에 저생원문 다달으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래치며 달라들어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돈 반푼업다
단배골코 모흔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생으로 옴겨올까 환전붙어 가저올까
의복벗어 인정쓰며 열두대문 들어가니
무섭기도 끊이업고 두럽기도 칙량업다
대명하고 기다리니 옥사장이 분부듯고
남녀죄인 등대할제 정신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계하고 최판관이 문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밧고 봉초할제
어두귀면 나찰들은 진후좌우 벌어서서
긔치창검 삼열한대 형벌귀구 차려노코
대상호령 기다리니 엄숙하기 칙량업다
남자죄인 잡아들여 형벌하며 뭇는말이
이놈들아 드러보라 선심하랴 발원하고
인세간에 나아가서 무삼선심 하엿는가
바른대로 아뢰여라 용반비간 뻔을바다
님금님께 극간하여 나라에 충성하며
부모님계 효도하여 가범을 세윗시며
배곱흔이 밥을주어 이사구제 하엿는가
헐벗은이 옷을주어 구란공덕 하엿는가
조흔곳에 집을지을 행인공덕 하엿는가
깁흔물에 다리노아 월천공덕 하엿는가
목마른이 물을주어 급수공덕 하엿는가
병든사람 약을주어 활인공덕 하엿는가
놉흔산에 불당지어 중생공덕 하엿는가
조흔밧에 원두심어 행인해갈 하엿는가
부처님께 공양들여 마음닥고 모해하고
불의행사 만히하며 탐재함이 극심하니
너의죄목 엇지하리 죄악이 심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착한사람 불러듸려
위로하고 대접하며 몹슬놈들 구경하라
이사람은 선심으로 극락세계 가올지니
이아니 조홀손가 소원대로 무를적에
네원대로 하여주마 극락으로 가랴느냐
연화대로 가랴느냐 선경으로 가랴느냐
장생불사 하랴느냐 서왕모의 사환되여
반도소임 하랴느냐 네소원을 아리여라
옥제에게 주품하사 남중절색 되여나서
요지연에 가랴느냐 백만군중 도독되여
장수몸이 되겟느냐 어서밧비 아뢰여라
옥제진에 주문하며 서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게 이문하자 산신불러 의론하며
어서밧비 시행하자 저른사람 선심으로
귀히되여 가나니라 대웅진에 초대하야
다과올려 대접하며 몹슬놈들 잡아내여
착학사람 구경하라 너희놈은 죄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남자죄인 처결한후
녀자죄인 잡아들여 엄형국문 하난말이
너에죄목 들어바라 시부모와 친부모께
지성효도 하엿느냐 동생항열 우애하며
친척화목 하얏느냐 괴악하고 간특한년
부모말삼 거역하고 동생간에 이간하고
형제불목 하게하며 세상간악 다부리며
열두시로 마음변화 못듯는대 육을하고
마조안저 우슴낙담 군말말고 생내는년
남의말을 일삼는년 시긔하기 조와한년
풍도옥에 가두리라 죄목을 무른후에
온갓형벌 하는구나 죄지경중 가리여서
차례대로 처결할제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아침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야
모든죄인 처결한후 대연을 배설하고
착한여자 불러들여 공경하며 하는말이
소원대로 다일너라 선녀되여 가랴느냐
요지연에 가랴느냐 남자되여 가랴느냐
재상부인 되랴느냐 제실황후 되랴느냐
제후왕비 되랴느냐 부귀공명 하랴느냐
네원대로 하여주마 소회대로 다일러라
선녀불러 분부하야 극락으로 가게하니
그아니 조흘손가 선심하고 마음닥가
불의행사 하지마소 회심곡을 업신여겨
선심공덕 아니하면 우마형상 못면하고
구렁배함 못면하네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하면 치국안민 하오리니
아못조록 힘을쓰오 적덕을 아니하면
신후사가 참혹하니 바라나니 잘닥아서
극락으로 나아가세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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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범패의 학습 과정은 전문적으로 소리를 익힌 어장(범패의 최고승)에 의해 체계적으로 전승되며
학습의 순서는 바깥채비 홋소리(상주권공, 각배, 영산) 순으로 배운 후 안채비와 바깥채비 짓소리 15곡 등을
배우며 화청(회심곡)은 본인의 음성에 맞추어 익히게 된다. 이 외 불교 무용은 범패의 홋소리 과정에서 배운다.
3) 범패 분류는 두가지 형태로 안채비, 바깥채비, 화청 3종 및 바깥채비의 홋소리, 짓소리를 나누어 4종으로 나눈다.
4) 김응기(법현) ‘범패의 분류연구’『문화재』제28호,문화재관리국,1995.p.242.
안채비는 상주권공, 각배, 영산, 홋소리를 읽힌 후 배우게 되며 학습 과목은 (중례(中禮),
예수재(豫修齋), 수륙재(水陸齋) 각배(各拜)), 관음예문(觀音禮文), 다비문(茶毘文), 시다림,
사명일대령(四明日對靈) 및 영반, 각종 시식 (구병시식, 전시식, 화엄시식), 점안 의식과 각종 疏,
순당절차, 신중대례(神衆大禮), 식순 절차, 소대 전송 및 회향, 등의 소리를 배우게 된다.
5) 의식 진행을 위하여 법을 잡을 스님으로 법주라고도 하며 안채비는 재를 진행하는 사찰內의 승려가 맡아
진행하였으나 근래 들어 큰 齋일 경우 안채비는 역시 전문적으로 소리를 배운 어장 스님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6) 安震湖,『釋門儀範』下卷 서울:법륜사, 1983.p.2.
仰惟 三寶大聖者 從 眞淨界 興 大悲雲 非身現身 布 身雲於三千世界 無法說法
灑 法雨於八萬廛勞 開 種種方便之門 導 茫茫沙界之衆 有求皆遂 如 空谷之傳聲
無願不從 若 澄潭之印月 是以 娑婆世界(祝願云云)以 今月今日 虔設法筵 淨饌供養
帝網重重 無盡三寶慈尊 薰懃作法 仰祈妙援者 右伏以 褻 茗香以禮請 呈玉粒而修齋
齋體雖黴 虔誠可愍 冀回慈鑑 曲照黴誠 謹秉一心 先陳三請
7) 安震湖,『釋門儀範』下卷 서울:법륜사, 1983.p.57.
8) 금일 영가여, 생하는 것도 본래 살아 있음이 없고 멸도 본래 멸이 없나니 낳고 죽는 법이 본래 비어건만
실상묘채(마음 본래의 자성)는 상주하여 멸함이 없다. 금일 영가시여, 돌이켜 생각하소서.
본래 생멸이 없다고 한 글 구절의 이치를 알겠는가. (묵언하고, 요령을 세 번 내린 후) 합장하고
구부리고 우러러 굽어보면 검은 하늘은 고요하고 보고 들음에 밝고 역력하다.
만일 얻을 수 있다면 법성을 깨쳐 증득하여 영원히 주리고 허함을 멸하리라고.
혹시 그렇지 않으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법을 더 의지하여 이 향단에 나아가 나의 공양을 받고
낮지 않는 법을 깨달아 증득하소서.
9) 편게성(片偈聲), 혹은 편게성(編偈聲)이라 함
10) 安震湖,『釋門儀範』下卷 서울:법륜사, 1983.p.60-61.
11) 상세히 살펴보면 신구의 삼업을 조촐히 하는 것이 마음을 깨끗이 하느니만 못하고 만 가지 물건을
정결히 하는 것이 맑은 물만 못한 것이다.
목욕실을 삼가 엄하게 하고 향탕수를 특별 준비하였으니 진(塵-띄끌)세계 노고를 깨끗이 씻기를 바라고
만겁에 청정을 얻도록 하소서. 아래로 목욕에 대한 계율이 있으니 대중은 말을 따라 고르게 하라.
12) 安震湖,『釋門儀範』上卷 서울:법륜사, 1983.p.116-117.
개계란 진리의 물을 뿌려 법연을 깨끗히 하는 것을 고유한 것이다.
간절히 법석을 널리 열어 진실한 뜻과 정건의 뜻으로 모든 성현이 오시기를 환영할 새 모름지기 팔방을
깨끗이 하여 이것이 물이니라 (그러므로 水字를 말한 것은 단순히 그냥 물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法水의
진리를 언급함이요.) 곤륜산의 수려함과 河漢 흐름인 꽃다움과 연꽃 향기 속에 푸른 물결 차갑고
버들가지로 감로수를 뿌리며 봉도의 三山에 마주 대하였으며 조계(曺溪)에 한 물결이 길이 흐르니
상서 바람 울리듯 玉皺에 일천강이며 뒤쳐 내리는 비 무덤 네개천이며 禹門 봄볕에 물고기는 三層투하며 莊海 가을은
높아 大鵬은 한번 나래를 쳐서 만리를 나르며 칠보 연못 가운데 玉字를 표시 九龍 입 속에 金身(부처님 몸)을
목욕하며 여러 중생이 焦枯를 젓게 하여 天地 이것을 因하여 더러움을 없애나니 짐진 法水를 의거하여 널리
법연을 뿌리나니 만겁에 어둠을 씻어 버리고 영원히 一眞에 淸淨을 으뜸이로다.
14) 어장들 사이에서는 이를 가리켜 ‘견기이작(見機已作)’ ‘쓸어 내려간다’ ‘쓴다’라는 표현으로 소리를 줄여서 하라는 말이다.
15) 安震湖,『釋門儀範』下卷 서울:법륜사, 1983.p.57.
16) 疏 -소란 어려운 경론의 글을 알기 쉽게 풀이한 글로써 금일 재를 지내게 된 동기를 밝히는 글 이다. 경문에 능한 사미가 읽는다.
17) 글로써 소청하나니 삼대가친 여러 어른께 절하고 올리나이다.
서가여래 유교제자가 재를 봉행하는 법을 잡은 사문은 삼가 아뢰 읊나이다.
듣자옵건데 생사의 길은 어두워서 부처님의 광명을 의지하여야 밝힐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중생들의 번뇌의 바다는 그 물결이 깊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의 배을 의지하여 가히 사생 육도 중생을
제도하며 참된 성품을 알지못한 즉 개미가 챗바퀴 안에서 나올 줄 모르고 돌고 돌아 중생이
팔난과 삼도에 속에서 맴도는 개미와 같으니 자정함은 누애가 줄을 치어 집을 짓고 그 속에서 죽는다는 뜻
(우리 중생도 이와 같다는 뜻)생사의 되풀이는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칠 줄 모르니 마음의 근원을
깨닫지 못하고 어찌 면할 수 있겠습니까.
19) 安震湖,『釋門儀範』上卷 서울:법륜사, 1983.p.108.
20) 현재 불려지는 짓소리에 대한 곡목은 朴雲月所藏 板本 同音集, 金耘空所藏 板本 同音集과
玉泉遺敎 同音集, 張碧應所藏 板本 同音集 등 네권의 동음집이 남아 있다.
이러한 동음집은 범패승만이 알 수 있는 짓소리의 창법을 가사 옆에 표시하여 곡을 연주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동음집 내용을 보면 짓소리의 곡목이 꽤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전래되는 짓소리는 1968년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봉원사에서 거행된
영산재에서 金雲坡, 朴松岩, 張碧應, 金耘空, 朴雲月, 曺德山, 韓濟恩, 金華潭, 曺一波에 의해
引聲, 擧靈山, 灌浴偈, 沐浴眞言, 單頂禮, 普禮, 食靈山, 頭匣, 五觀偈, 靈山至心, 特賜加持,등 11곡의 짓소리,
1969년 8월 8일과 12일 金雲坡, 朴松岩, 張碧應, 朴雲月, 金耘空, 曺德山, 金華潭에 의해 擧佛, 三南馱 등 2곡이 추가되어
13곡의 짓소리가 전해진 것으로 한만영의 짓소리 채록 녹음에서 조사되었으며,
1995년 10월 19일 김응기(법현), 범패 분류 연구, (문화재지 제28호)에서 朴松岩스님 증언 조사에 의해
삼마하(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불상점안시(옴 아훔) 등 2곡이 복원, 총 72종 기운데 15곡 짓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21) 김응기(법현) ‘짓소리쓰임연구’ 『불교대학원논총』제 4집 동국대,1997.p.356.
< 표 1 >영산재 의식 구성과 짓소리 쓰임 곡목 유형
의식 구성 |
시 련 |
대 령 |
관 욕 |
신 중 작법 |
쾌불이운 |
상단권공
|
식당 작법 |
신중퇴공시식,봉송 |
同音集 수록된 짓소리 |
산화락 인성 영축게
(4곡) |
거불 진령게
(2곡) |
관욕게 목욕진언
(2곡) |
옹호게 창 불
(2곡) |
옹호게 산화락 거령산 사무량게 영산지심 (5곡) |
연향게,삼귀두겁, 고향게,靈山開啓, (香花請/散花落) 歌詠, 道場偈,六擧佛,三禮請, 四府請, 一切恭敬,삼남태, 四無量偈,加持偈 (欲建而/淨法界眞言) (特賜加持),各執偈, (17곡) |
오관게 식영산
(2곡) |
X |
現 在 전承된 짓소리 |
인성
*옹호게 반짓소리 |
거불 |
관욕게 목욕진언 |
*옹호게 *창 불 반짓소리 |
거령산 영산지심 *옹호게 반짓소리 |
삼귀두겁,육거불, 삼남태,특사가지 |
오관게,식영산, |
X |
同音集 外 짓소리 |
옹호게 |
X |
X |
X |
X |
구원겁중(1곡) |
X |
X |
소리별 유 형 |
짓소리 1곡
홋소리 3곡 |
짓소리 1곡
홋소리 1곡 |
짓소리 2곡
|
홋소리 2곡 |
짓소리 2곡
홋소리 3곡 |
짓소리 5곡
홋소리 13곡 |
짓소리 2곡
|
X |
영산재는 짓소리 중심으로 35곡이 짓소리로 불리워 졌으나
현재 13곡이 짓소리로 불리워 지고 반짓소리 3곡이 불리워지고 있다.
22) 朴世民,佛敎儀式資料叢書,서울:保京出版社,1991,卷 四,p.255-222.
朴雲月 所藏 板本 同音集 57곡, 金耘空 所藏 板本 同音集 57곡,玉泉遺敎同音集59곡,
張碧應 所藏 板本 同音集 60곡,
23) 법현, ꡔ영산재 연구ꡕ 운주사,1997,p.201.
24) 願力願力 地藏大聖 誓願力 苦海苦海 恒沙出生 出苦海
玉空玉空 十殿調律 地獄空 人間人間 業盡衆生 放人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