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사무처 더욱 처연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 청산도 6월 산행일지
6월이라는 더운 날씨 장거리 버스여행 등으로 참여회원이 적을 것이란 예측은 빗나가고
비회원공지도 안했던 상황에서 버스정원 44명을 넘겨 대기자까지 등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집행부에서는 대책을 논의하였고 임원진중에서 간이의자를 준비해서 가는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신청자는 모두 다 갈 수 있게하자고 의논을 모았다.
하지만 인생살이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기대감으로 부푼 청산도 산행계획이
메르스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고 급기야 출발 3일전에는
경남지방까지 확진자 발생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급히 다시 임원진 회의를 열어 협의한 결과 완도, 청산도 지역은 청정지역이며
또한 메르스가 공기중 감염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회원들의 찬반투표를 하지않고 추진하기로 하였다.
만일 회원들의 의견을 물으면 의견이 둘로 나누어져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다.
대신 우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손세정제, 마스크를 준비하고
대륙고속관광회사의 버스를 소독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하였다.
5월정기산행에서 초장동 체육대회로 인해 우여곡절끝에 하루 연기한 철쭉산행까지
6월 산행도 이렇게 어렵게 출발한 청산도 산행이었다.
<이상곤 총무님이 계획한 산행코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상곤 총무님은 빈틈이 없을 만큼 꼼꼼한 성격이어서
기본적인 독도법만 잘 이해한다면 이 지도로 혼자서도 잘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산행에 참여하신 27분들입니다. 사실 마스크는 기념으로 쓴 것 뿐이지 실지로는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마스크 쓰고 단체사진 촬영해보자고 제의 한 것입니다.
이번에 가신분들은 목숨걸고 산행하였으니 회원이라기 보다는 동지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차 미녀 5인방 총 출동하였네요. 우리 등산회의 비타민입니다. 이분들이 참석 안하시면 썰렁 그 자체 입니다.
2단지의 범띠 언니들이 강력한 힘을 보여주시아요~~>
<완도-청산도를 오가는 배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편안하게 여유롭게 다녀왔습니다. 5월중순에는 정말 미어터졌다고 합디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지 차량도 싣고 객실도 3층으로 구성되어져있었으며 규모가 상당히 큰 배였습니다.>
<섬여행의 보너스는 선상 맥주 파티입니다. 영보이들의 모임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50분간의 이동시간에 맥주를 24캔이나 비웠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 ......
선상 맥주파티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려던 우리 회원님들
갑자기 연락이 와서 ***을 찾으려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이런 시가 생각나네요..
제목: "화장실 명언"
작자: 미상
젊은이여 당장 일어나라~~
지금 그대가 편히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네가 사색에 잠겨있는 동안
밖에 있는 사람은 사색이 되어간다.
네가 밀어내기에 힘쓰는 동안
밖에 있는 사람은 조여내기에 힘쓴다.
신은 인간에게 똑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는 똑똑했다.
나도 똑똑했다.
문밖의 사람은 나의 똑똑함에
어쩔줄 몰라했다.
<이곳은 우리 산악회의 올드보이들의 막걸리 선상파티 입니다. 특히 여송교장선생님과 곰바우 교장선생님께서는
산행일에 김밥과 떡과 요구르트까지 준비해주시었으며 늘 모범을 보여주시는 우리 산악회의 어른 들이십니다.>
<멀리서 보이는 청산도 항구의 입구 모습입니다. 배위에서 보면 평범해 보입니다만 청산도는
국립공원구역으로 옛날 우리네 60~70년대의 삶의 모습을 잘 간직한 순수한 땅 그 자체 였습니다. >
<김장훈 회원님이 푸르지오 산악회 깃발을 들고 앞장서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향합니다.
김장훈 회원님은 푸르지오 족구회 회장직을 맡아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우리 산악회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도청항에서 산행입구인 보리마당으로 이동하기 쉽게 이상곤 총무님이 미리 버스기사분과 연락을 해두었습니다.
섬산행은 일반산행보다 추진하기 어려운 형편인데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하여
우리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청산도 해뜨는 마을에서 예삐언니와 함께......자매 보다도 더 친한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하는 청산도 산행은 참 오래동안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2단지총무님 자주 자주 뵙도록 하십시다.>
<백두대간을 완주한 우리 산악회 산행대장인 고태영 대장님부부, 영보이들의 영원한 형부~,
우리 산악회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 분~, ** 존재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늘 감사합니다.>
<앗~ 마스크는 어디가고 걱정도 하나 없는 다 들 행복한 표정들이네요.>
<신흥리 보리마당에서 도청항까지는 약 7.5Km이네요. 우리는 조금 우회하여 11Km 정도 산행할 예정입니다.>
<예상외로 무덥고 습기가 많이 오르막길에는 무척 힘들었답니다. 습식사우나에서 땀빼는 느낌이랄까~~>
<땀에 젖은 옷이 보이시죠. 무척 습기가 많아 오르막길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 등산로는 우리가 전세를 내었는지 오고 가는 중 한 팀도 못 만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해발은 379m 였지만 해발이 낮은 지점부터 시작하여 월아산 정도 올라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늘 느끼는 사실이지만 새삼 또 느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사실을......
이건 비밀인데 우리 회원님중에서 송백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계셔서 당뇨고추 등 음식을 푸짐하게 가지고 오시며,
사모님은 산에서 별미먹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생각해서 돼지수육 및 멍게, 커피까지 엄청 많이 싸가지고 오십니다.
그래서 남편되시는분이 힘들어 하시구요. 오늘 제가 그 사장님 부부 곁에 자리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등반대장 사모님의 구수한 사투리에 많이 웃기도 하였습니다.
빨간뜨꺼리가 뭔줄 아시겠습니까? 빨간뜨꺼리 달라고 하시는데 잠시 생각해보니 반찬 뚜껑이었네요.ㅋㅋㅋㅋ>
<등산로를 다 차지하고도 아무도 지나가는 이가 없어 편안하게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원시 자연림같은 멋있는 풍경이 나옵니다. 정말 사람들의 손때가 거의 타지 않은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청산도에 오시는 분들은 대게 둘레길이나 관광지에만 둘러보시고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뒤에 오시는 분이 바로
산행대장님 사모님이십니다. '빨간뜨꺼리' >
<정말 희귀한 식물 콩란입니다. 제도 예전에 식물원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보기 힘든 보호종이죠.>
<서편제 촬영지였던 초가집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생활이 불편하였겟지만 초가집을 보면 향수가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일찍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산길에서 잔디밭을 걷는 것이 꼭 국제영화제에 빨간 양단지를 깔아 놓은 길 처럼 느껴지네요.>
<서편제 촬영 마을 현장에서 전재곤 소장님께서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우리 산악회의 연속 산행참가기록을 이어가고 계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올해도 꼭 12회 완주 기록 세우시기 바라겠습니다.
총무님께 한번 문의해보아야겠습니다. 연속 산행참가 기록이 몇개월째 이어지는지... 기네스북에 올리도록 추천해드리겠습니다.
36회 연속 산행참가하셨다면 기념품을 꼭 준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년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참석하셨다면
자기관리와 건강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신 것입니까? >
<고성산정상에서.....겨우 310m 밖에 안되네요. 우리 4사람(사진 곰바위님)은 정확이 촘무님이 제작한 지도로
완주하였고 나머지 분들은 시간관계상 중간에 탈출하여 서편제 촬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모네의 그림에서 "양산을 쓴 여인"이 언덕에서 벌럭이는 바람을 맞고
지나갔던 곳이 바로 여기였네요?....>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는 빛이 사물에 미치는 현상을 그림으로 잘 나타내는 화가였는데
치마자락에 날리는 바람을 잘 묘사한 그림으로 유명하죠~~>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찾고 싶은 청산 슬로길을 뒤로 하고 다시 도청부두로 향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슬로길 출발지점에서 다시 찾겠다는 작별인사를 하고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배를 타고 다시 완도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 도중에 하산주 겸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평소 술을 잘 안하던 저도 무사히 산행 잘 마쳤는다는 안도감과 분위기에 취하여 조금 과음했던 것 같습니다.
취중 하모니카 연주로 소음을 일으킨 점, 주제 모르고 잘 난 척 한점, 다른 분들 얘기 귀담아 들어주지 않은 점 등
사과드립니다. >
<이동식 산행대장님이 사전에 조사한 맛집 5군데 중 한군데로 석천한정식인데 강진 톨게이트 근처에 있어 가깝고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푸짐하였습니다. 1만5천원 정식인데 원래는 1,2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있는데
1만5천원 정식을 주문하여 2만원 정식같이 1.5만원의 정식을 주문하였던 것입니다.
진주의 4만원 정식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다음에 강진가시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처의 석천한정식을 추전해 봅니다.
석천한정식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61 전화: 061-432-5050>
<선실에서 하산주를 마신 터라 별로 시장하지도 않았는데 맛있는 반찬을 보는 순간 다시 입맛 당기어 엄청 과식하였답니다.>
<예쁘게 핀 치자 꽃을 보면서 언젠가는 다시 꼭 와서 슬로길을 걸어보리라 다짐해보면서 청산도 산행 일지를 마칩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보시면 청산도 슬로길에 대한 안내가 잘 나와 있네요... 한번 클릭해보시면 가고 싶으실 것이예요.>
http://slowcitywando.com/slow/course01.php
첫댓글 큰사진으로 보니 또 새롭습니다...편집까지...그래서 더 즐감 했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