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포럼]강원도 휴양 레포츠도시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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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강원도 휴양 레포츠도시가 답이다

 허필홍 홍천군수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원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먹고살기 급급했던 시절에는 여가시간이라는 개념조차 없고,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고,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시간적 여유와 함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레저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짚라인,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캠핑 등 기존 스포츠의 범위를 넘어 자발적 여가형 스포츠 활동인 레포츠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2007 체육백서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약 60여 종목의 레포츠를 한 해 동안 약 4,000만명이 즐기고 있고, 종사자 13만명, 1만5,000개의 레포츠업체가 운영 중이며, 전국 130개 대학에서 매년 3,000 명 정도의 전공자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레저시장 규모를 41조5,000억원(2010년), 국민 1인당 레저비용을 84만원(2010년)으로 조사했으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군으로 다뤄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에서는 각종 개발제한으로 인한 2차 산업 생산시설 부족, 노령화 및 인구 감소, 이에 따라 위축되는 지역의 소비시장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고심하고 있고, 홍천군도 예외는 아니다.


홍천군은 기초자 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1,818㎢), 개발의 제한으로 인해 산업화에서 소외된 탓에 153km(400리)에 달하는 맑고 깨끗한 홍천강을 보유하고 있다. 푸르게 잘 가꾸어진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팔봉산, 가리산, 공작산, 계방산, 오대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근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40분대의 거리로 접근성도 개선돼 우리나라 총인구 4,800만명 중 49.1%에 해당하는 2,300만명의 인구규모를 가진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거대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인문적 장점은 군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고 레포츠 천국이라는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미래의 성장 동력으 로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레포츠도시를 조성하게 되면 위축된 소비시장에 수도권 소비자를 유입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도에서 민선 5기 군정 목표를 `풍요로운 홍천 행복한 군민'으로 삼아 건강과 휴양도시 조성을 천명하기도 했다.


사업비 10억원을 투자해 종합운동장의 근린공원에 인공암벽을 설치할 예정이며 2억6,300만원을 투입해 MTB 코스(3개 구간, 175km/며느리고개 구간, 종합운동장~풍천리, 응봉산~대학산)를 정비할 계획이다. 북방면 장항리 일원에는 19억7,900만원을 투자하여 국민여가캠프장을 설치하는 등 레포츠 기반시설을 꾸준히 설치해 나가고 레포츠 테마파크 등 특화된 레포츠시설 설치를 위해 건실한 민간투자자 유치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여러 여건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는 현실 속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부가가치 레포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4계절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다. 강원도의 모든 자치단체가 레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화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이들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연계해 나가면 머지않은 미래에 자본이 유입되고, 수도권의 소비자가 찾아와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