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경불원.mp3
10회 : 수념처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의 확립)
1. 느낌의 정의 : 일체지(一切知)는 느낌이다.
산다는 것 = 안다는 것 = 느낀다는 것이다. 매순간 여섯 가지 근경식의 촉에 의해 느낌이 일어나 대상을 안다. 감각적 쾌락의 추구는 매순간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재색식명수'는 감각적 즐거움을 주는 느낌이고, 세간에서 경험하는 이익, 손해, 명예, 치욕, 칭찬, 비난, 행복, 불행도 여덟 가지 즐겁거나 괴로운 느낌(八風)이다.
2. 느낌은 괴로움이다.
느낌에서 탐진치가 일어난다. 좋은 느낌은 탐욕을, 싫은 느낌은 성냄을, 덤덤한 느낌은 무지를 키운다. 좋은 느낌을 원하는 것이 괴로움이고,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그러나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붓다는 웃따까 경(S35:103)에서 “여섯 감각접촉의 장소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달콤함과 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자가 지혜의 달인이고, 일체승자이며, 종기의 뿌리를 파내버린 자”라고 설한다.
3. 느낌의 종류 : 2가지 - 108가지
맨 느낌 6가지 : 6근과 6경이 촉할 때 최초로 일어나는 느낌. 육체적 느낌 3가지 : 맨 느낌이 발전하여 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좋고 싫고 덤덤한 느낌.정신적 느낌 2가지 : 육체적 느낌이 더 발전하여 정신적인 좋고 싫은 느낌.
4. 느낌을 알아차리는 방법
실제 수행에서는 미세한 느낌과 거친 느낌으로 나누어 알아차린다. 8풍을 단지 괴로운 느낌과 즐거운 느낌으로 알아차리면 8풍에 휩쓸리지 않는다.
1) 몸의 미세한 느낌 알아차리기 : 몸의 덤덤한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눈꺼풀, 입술, 손, 호흡 등의 느낌은 미세해서 마음을 공손하게 모아서 대상에 집중할 때 알 수 있다. 이어서 그 감각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2) 몸의 거친 느낌 알아차리기 : 좋거나 싫어서 생긴 몸의 거친 느낌을 알아차린다.
즐거운 일이나 화가 날 때, 몸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열이 난다. 이때는 마음을 공손하게 모으지 않아도 그런 느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거친 느낌에는 반드시 그 느낌을 일으킨 마음이 함께 있다.
거친 느낌을 알아차릴 때는 그 느낌에 연계된 마음을 보기 위해 “지금 무슨 마음인가?” 라고 그 느낌과 연계된 마음을 먼저 알아차려야한다. 이때는 현재의 마음을 보려고 마음을 새로 내야 한다. 이처럼 거친 느낌에서 먼저 마음을 보면 거친 느낌의 뿌리를 알게 되어 번뇌를 제거한다. 만일 거친 느낌에서 마음을 보지 않으면 거친 느낌에 휩쓸려 알아차림을 놓치고 번뇌에 휘둘린다.
3) 일상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낌으로 알아차리기 : 세간의 8풍을 알아차리기
일상에서 경험하는 손해, 비난, 치욕, 불행은 한 순간의 괴로운 느낌이며, 이익, 칭찬, 명에, 행복은 단지 즐거운 느낌이라고 알아차려서 집착하지 않을 때 8풍에서 자유롭게 된다.
(1) 일상의 괴로운 느낌 알아차리기
몸의 괴로운 느낌은 불안, 초조, 근심, 들뜸, 흥분과 연계되어 있어서 그것을 대상으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이때 괴로움에 반응한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그 느낌을 알아차리면 몸은 아프지만 마음까지 아프지 않게 된다.
① 괴로움(통증)이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 괴로움을 법으로 대상화한다.
② 지금 무슨 마음인가? - 마음보기, 번뇌의 마음에서 알아차림이 있는 마음으로 바꿈.
③ 그 마음으로 인해 생긴 몸의 감각을 알아차린다. - 몸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감.
④ 거친 느낌이 가라앉을 때까지 알아차리고 다시 현재의 주 대상으로 돌아온다.
(2) 일상의 즐거운 느낌 알아차리기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때도 알아차려야한다. 즐거운 느낌은 좋아서 집착하기 때문에 대상으로 알아차리기가 더 어렵다. 특히 선한 일을 할 때 느끼는 즐거움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그 즐거움은 아상(我相)을 만들고, 아상이 다시 괴로움을 만든다.
예를 들면 보시를 할 때 마음을 한 번 알아차리고 보시를 한다.
① 지금 무슨 마음인가? - 공덕을 바라거나 아상이 있으면 그냥 있다고 알아차린다.
② 다시 지금 무슨 마음인가? -알아차림에 의해 그 마음이 없어지면 그때 보시를 한다.
③ 이렇게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를 할 때 ‘응무소주 이생기심’으로 바라는 것 없는 행위를 하게 된다.
(3) 수행할 때 망상과 통증 알아차리기
① 망상, 통증이 있네! - 망상이나 통증이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② “지금 무슨 마음인가?” - 망상이나 통증에 반응한 마음을 알아차린다.
③ 그 마음으로 인해 나타난 몸의 거친 느낌을 알아차린다.
- 가슴이나 머리에서 거친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알아차림을 이어간다.
④ 다시 현재의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간다.
- 좌선, 경행, 일상생활의 몸의 움직임(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린다.
5. 수념처 수행의 중요성
1)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느낌을 내 것으로 집착하여 갈애가 일어난다.
2) 느낌을 알아차리면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고 탐진치를 차단한다.
3) 느낌은 항상 마음과 함께 일어나므로 느낌에서 그 순간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 느낌에서 마음을 보면 번뇌의 뿌리를 보고 현재를 수용하여 번뇌를 제거한다.
4) 수념처로서 느낌의 무상, 고, 무아를 보면 위빠사나의 명상의 지혜가 계발된다.
5) 12연기는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으로 느낌을 알아차리는 수념처 수행을 강조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