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라 애공(왕)이 공자에게 물었다
위니라에 정말 못생겨 애태타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와 함께 있었던 젊은 남자들은 그를 사모해 떠나지 못했고
젊은 여자들은 그를 보고 부모에게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
차라리 그의 첩이 되겠다고 간청하는 것이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그는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기보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 호응했을 뿐이었다 (...)
그래서 제가 그를 불러 살펴보니 정말 온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못생겼는데 함께한 지 몇 달이 되기도 전에 그의 매력에 빠졌고
한 해가 되기도 전에 그를 신뢰하여 (...) 나라를 그의 손에 맡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저를 떠나버리자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것처럼 실의에 빠졌고, 더 이상 이 나라를 함께 즐길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공자가 말했다 (...)
그는 분명 소질(재능)은 완전하지만 덕은 드러나지 않는 사람일 겁니다
(치국 즉 다스림 없는 다스림인 온전한 성군의 희망사항)
애공이 물었다
소질(재능)이 완전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공자가 대답했다
삶과 죽음, 생존과 파멸, 성공과 실패, 가난과 부유함, 능력과 무능함,
비방과 칭찬, 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등 이런 것들은
모두 사태의 변화이고, 부득이한 움직임이어서 우리 앞에 밤낮으로
번갈아 나타나지만 우리의 사유로서는 그 기원을 알 수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로 마음의 조화를 어지럽히거나,
마음에 담아두어서도 안 되고, 마음으로 하여금 조화롭고
즐겁게하여 타자(만물)와 소통해도 즐거움이 잃지 않도록,
삶의 연속성에 틈이 없도록 타자(만물)와 함께 봄이 될 때
이것이 타자(만물)와 마주치는 순간마다 마음에 그에 맞는 때를
생성시키는 이런 상태가 바로 소질(재능)이 완전하다는 말의 의미죠
(해탈로 열반하여 무아지경의 경지에 도달함)
애공이 무엇을 일러 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까?
공자가 말하길 평평한 것으로는 정지하고 있는 물이 가장 성대하니
그것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데 그것은 안에서 잘 보전하고,
밖으로 일렁이지 않는 것이다 (진공묘유의 경지)
따라서 결국 덕이란 평화를 완전하게 닦은 것이고,
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떠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인생의 궁극적 정답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온전한 참음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 철학은
분별의 쳇바퀴을 끝임없이 돌리므로
문화와 문명을 발전과 발달시키는 철학서 등을 만들고
불교는 싯달타 등이 부처나 불법이 정답이라고
불경 등을 만들고, 유교는 공자 맹자 등이
도덕천의 인이 정답이라고 사서삼경 등을 만들고,
도교는 노자 등이 유무상생의 도가 정답이라고
도덕경 등을 만들고, 기독교는 모세와 바울 등이
야훼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정답이라고
성경을 만든 것처럼
장자를 대단한 선생이나 정답으로
이미 결론을 내어놓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말들로 분별하여
장자를 도구로 스스로 대단한 선생이 되는
무례한 오지랖을 펼치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본질은 소질(재능)과 덕으로 하는
치국에 대한 유불리를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분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치국으로 꿈꾸는
평천하는 상상의 용인 천국일 뿐이고, 소질(재능)과
덕의 온전한 분별이나 정답이 없다란 넉두리로 바로 알 때
참이 없고 모든 것이 헛된 이 세상에서
세상의 가치 기준을 따라 원인이나 이유나
결과 등의 유불리를 분별하여 연합이나 야합하여
상생이나 공생하려고 정답처럼 철학서나 종교의
경전 등을 만들어 스스로를 속이는 삶이나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수행하는 삶은
바른 정답의 삶이 아닐 뿐 아니라 우리란 이념을
진짜 나로 착각하여 내가 원하는 너로 변화시켜
정복하여 다스리려는 감탄고토의 연기인
무례한 오지랖이 된다
따라서 온전한 지혜는 무분별 지혜이고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기쁨과 평안과 자유가
온전한 조화를 이룬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사랑으로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또 너와 내가 아닌
스스로 거듭난 온전한 우리만 가능한 것으로
그 실상은 부모나 보호자가 없이 가능한 어린 아이의 삶이나
야훼 하나님 없이 가능한 에덴동산 아담과 하와의 삶으로
결국 스스로 만든 나만의 에덴동산에서만 온전한 행복을
소유하여 누리는 무주상의 삶인 진짜 사랑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