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일 (수)
운탄고도 1길 출발 지점인 통합안내센터.
숙부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슬픈 이야기가 깃든 청령포.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옛날에 이런 동요를 불렀지.
"해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나팔꽃 아가씨 나팔 불어요.
잠꾸러기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나팔꽃은 또떠따따 나팔 불어요. ♪"
나팔꽃하고 친척뻘 되는 메꽃.
사람들은 호박꽃이 못생겼다고 하지만 나는 예쁘기만 하더라.
참 오래간만에 보는 가마솥.
올해 할 일을 다 마친 옥수숫대.
봉숭아꽃에 달라붙는 이놈은 정체가 뭔지 1/250초로 찍어도 날개가 보이지 않는다.
배추, 잘 자랐다.
한번 꽃이 피면 오래도록 지지 않아 '백일홍'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집주인의 예술 감각이 탁월하다!
맨드라미.
쫙 벌어진 꽃은 수탉 머리에 있는 볏을 닮았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사실 땅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된 것이다.”
(루쉰의 단편 <고향> 끝부분에 나오는 글귀) →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듯.
태백선 청령포역. 승객이 타고 내리는 역은 아니다.
동네마다 나팔꽃이 참 많이 피었다.
세경대학교.
이런 산골에 대학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