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흥 |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남 보성 출생.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한맥문학》(96), 《문학과 의식》 (06)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서대문문인협 회 회장(전), 한국문화예술인걷기운동본부 이사장, 저서 :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다》 외, 수상 : 영랑문학상 대상, 푸슈킨문학상, 아리수문학상, 서대문문학상, 제35회 한 국창작문학상 대상, 심리상담사 1급 외 1급 19개 취득 |
한강문학 제36호 · 2024년 가을호 -권두초대칼럼
전자시대에 문학이 생존하려면
2024년, 지구촌은 SNS를 기반으로 한 변화의 속도가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눈부시게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변화의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인지능력으로 파악할 수 있는 범위와 눈과 감각 그리고 누적된 경험의 결과에 의존하는 세상에서 안주해 있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일명 구세대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의 세상이 두렵기까지 해졌다.
그동안은 책을 통하여 읽고, 배우고, 익히며 살던 시대였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하여 핸드폰으로 보고, 배우고, 익히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세상을 사는 수단이 바뀌어가니, 문학도 새로워진 새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이제 능동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실생활에서 벌써 은행 업무도 직접 점포에 방문하지 않고도 업무를 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고, 현금 사용도 카드로 대체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학문은 어떠한가. 과거에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에게 배우는 시간을 놓치면 안 되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강의시간에 참석하지 않고도 그 선생님의 강의를 언제 어디서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렇게 달라져가는 편리함이 생활 속에 스며들어 학문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도 전자화 시대로 이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문학은 과연 어떠한가? 책으로 펼쳐보던 시대는 갈수록 멀어지고 이제는 때와 장소에 구별 없이 문학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자출판의 시대가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을 자신이 휴대하고 다니는 핸드폰을 통하여 다 해결할 수 있는 사대가 된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구세대들이 적응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실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더니, 신속하게 세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 문학도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자화 한 ‘전자출판’으로 독자와의 소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고 문학을 보고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문학이 사는 길이다.
종이에 인쇄를 한 책보다는 전자출판 책들이 점점 더 활용도가 높아지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문학 또한 전자출판 등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독자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겠다. 그것이 진정 독자들을 위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