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마고 (Queen Margot / La Reine Margot, 1994) 18세 이상/ 162분 / 드라마/ 프랑스,이탈리아,독일
감독 : 빠트리스 셰로 출연 : 이자벨 아자니(마고), 빠스깔 그레고리(앙주), 뱅상 뻬레(라 몰르), 다니엘 오떼유, 장 위그 앙글라드 각본 : 다니엘르 톰슨 제작 : 끌로드 베리/ 삐에르 그룬스땡 촬영 : 필립 루셀롯 음악 : 고란 브레고비치
줄거리
카톨릭을 믿는 프랑스와 개신교를 국교로 하는 나바르로 양분되어 있던 16세기 프랑스. 각각 기즈 남작과 꼴리니 제독에 의해 이끌어지는 카톨릭군과 개신교군 사이에는 서로 싸우고 죽이는 혼란이 끊이질 않았다.
마고는 샤를르 9세의 동생으로 프랑스 왕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녀는 구교도지만 종교전쟁으로 갈갈이 찟겨진 프랑스를 위해 남바르의 볼품없는 어린 왕 앙리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앙리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마고는 결혼 후 겉보기와는 달리 거대한 야망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앙리의 진면목을 알게된다.
프랑스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샤를르 9세가 아니라 그의 어머니인 까뜨린느 메디치이다. 그녀는 왕인 샤를르 9세보다는 동생인 앙주를 편애했으며 그를 위해 평화로운 왕국을 만들어서 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구교도와 신교도의 종교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었고, 그래서 그녀는 종교전쟁을 끝내기 위해 구교도인 마고와 신교도 앙리를 결혼시켰던 것 이다.
하지만 그 결혼 뒤엔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었고, 마고의 결혼식이 끝난 후 6일 동안의 축제 기간에 구교도와 신교도는 축제의 열기에 휩싸이지만 축제가 끝난 후 동이 틀 무렵 5,000여명의 신교도들은 구교도들에게 무참히 살해된다. 세느강은 피로 물들고, 파리는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한다.
그리고 이 날 공포스런 밤이 진행되는 동안 상처투성이의 한 젊은이가 마고의 문을 두드린다. 라 몰르는 신교도로 다른 이들처럼 죽어가는 상황이지만, 마고는 그를 숨겨주고 간호해 준다. 그러던 중 마고는 라 몰르에게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데...
여왕 마고에 대해서
유럽 영화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프랑스가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내놓은 두 개의 프로젝트 <제르 미날>과 <여왕 마고>. 그 중 <여왕 마고>는 촬영을 담당한 프랑스 최고의 촬영감독 필립 루슬로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와 잔혹극 전문 연출자 파트리스 셰로가 힘을 모 았다. 16세기 프랑스 왕실의 불륜과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타락한 모습을 통해 인간 보편적인 권 력의지의 한 모습을 그려낸 영화. 프랑스가 내세우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제작비는 약 230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의상이며 스케일 큰 촬영이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프랑스 중 세사가 낯선 사람은 줄거리를 완전히 이해하며 보기는 힘들 것이며 보통 사람의 비위로는 참기 힘든 장면들도 있다. 94년 칸느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과 함께 이자벨 아자니를 제치고 그녀의 냉혹한 어머니 역으로 나온 비르나 리시에게 '주연'상을 주어 약간의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