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료칸 입니다.
숙소예산중 가장 크게 나간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뭐어떻습니까?
저녁도 주고 아침까지 주고, 또 온천욕도 즐길수 있고, 조용한 곳에서 좋은 공기마시며 또
엄청 많이 걷고 힘들게 돌아다녔기때문에 푹 제대로 쉬어줘야겠지요
하루에 2만보이상 걷는건 우스울정도로 엄청 걸었네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 예전만도 못한것 같습니다.
매일 틈틈히 원적산 등산도 하고 그랬는데 에효..
촘촘히 객실 바닥을 깔아준 다타미 입니다.
침대도 두개나 있고, 저벽장을 열어보면 요와 이불, 베게도 있습니다.
방은 전통적인 분위기도 나고 해서 좋았죠. 하지만 그뒷감당은 전혀 생각못한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도 힘들게 돌아다녔더니 숙소가 조금 더운감이 있어 에어컨을 작동하였습니다.
얼른 씻고 밥먹고 싶었는데. 저녁식사시간이 코앞이라 밥부터 먼저 먹고 씻기로 하였습니다.
천정도 아주 말끔히 잘되어있네요. 저는 이방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게 뭐냐면 어릴적 에 살았던 동네가
철도관사촌 이였기때문에 원래 집내부 공간이 이런형태였나보다라고 느꼈습니다. 동네 친구들 집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일제가 지은 관사촌이였다는거를요.
유카타를 입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ㅎㅎ 뭐 얼굴을 공개할까 하기도하지만 아시는분은 아실거고..
이카페에 딱히 얼굴공개하는 유저분들은 몇몇 을 보지 못하였기에.. 흠
료칸에서 준 옷을 입었으니 저녁식사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가봅니다.
참고로 료칸에서는 식사제공시 식사시간을 선택하게 되어있고, 그시간에 맞게 미리 준비가 되어있으며, 또 식당
좌석도 지정되어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그곳에 앉으면 됩니다.
우와~ 배도고팠거니와 역시 료칸의 저녁은 일품입니다.
会席 定食: 가이세키정식
한자 그대로 연회나 회식 자리에서 많이 먹는 요리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나오는 요리를 하나씩 먹는 방식
일본의 음식문화는 첫째, 눈으로 먹고, 둘째, 향기로 먹으며, 셋째,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그 고유재료의 맛을 느낀다고 합니다.
19년도 간사이 여행시 오고토온센 인근 류잔소 료칸에서도 이런 정찬을 먹었네요
가이세키정식은 쉽게 생각하자면 우리나라 한정식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전채요리, 메인요리, 식사, 후식, 디저트 까지 이런 구성으로 나오는데요
전채요리에는 이렇게 정갈하게 사시미 (회) 나 초밥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흰살생선의 이름은 모르나, 붉은색 생선은 맛으로보나 눈으로보나 참치가 분명합니다.
날것 즉 생요리를 맛을 보았다면, 이제 불조절이 필요한 찜요리가 나오는데요
대하 찜 요리입니다. 아래쪽 사진에 보면 오동통통한 새우를 볼수있습니다.
정말 맛이 일품입니다. 메인요리입니다.
크기를 비교하기위해 젓가락으로 집어보았습니다. 정말 크죠? 육질도 풍부하게 입안을 가득차게 하는 식감으로
놀랍니다.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봅시다.
다음은 수프 같으면서도 찌개 같은 아니 국같은 음식이지만 마찬가지로 조림이나 찜에 해당하는 전채요리로
銀ダラ 은대구 요리입니다. 한국에서도 대구 생선은 고급어종으로 취급하는걸로 압니다. 뽀얀 속살이 야들야들하니 제법 맛이 좋았습니다.
이제 메인요리가 지났고 식사가 나옵니다.
츠케모노 라는 야채절임인데요 일본의 츠케모노 즉 절임 종류도 셀수없이 많습니다.
누카츠케라던가 미소츠케, 소금, 간장 등 여러 가지로 맛과향을 냅니다.
우리나라에는 김치가 있듯이 일본에서는 각가정에서 츠케모노를 밥반찬으로 먹습니다.
사진에 봤듯이 배추절임인데요 맛은 어떤맛이냐면 이실직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김장김치 하기전 절임배추 맛입니다. 약간의 향을 감미한거외엔 그저 그런맛입니다
ㅋㅋㅋ
원래는 편백나무 안에 고기를 쪄서 나오는 음식인데 그릇은 흉내만 내었습니다.
19년도 류잔소에서는 화로구이로 대접을 받았는데 여긴 찜이네요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참소스에 찍어서 밥과 함께 먹어보도록 합시다.
어음.. 먹다보니 중간에 사진들이 좀 빠져있는데요
사진에 없는 요리중에 야채샐러드, 나물, 젓갈류, 그리고 소바나 우동 등이 후식으로 제공되었고
디저트는 후루츠 푸딩 직접 만드신거 같습니다.
디저트까지 깔쌈하게 잘먹었습니다.
ご馳走様でした.
밥도먹었고, 온천에 갈때 로비에 있던 장식제단 같은곳입니다.
일본은 가정에서도 한쪽 구석편에 제단이나, 장식품을 두는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문화가 있지만 저런 큰 접시보단 족자나 병풍 또는 고려청자 뭐 비싼 물건에 대해서 장식을 하며 부나 권세를
치켜세우지만 일본은 각가정에서 개개인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집안가보, 혹은 해외여행시 다녀온 기념품등을 장식할만한건
죄다 장식하기도 합니다. 인형도요
게타는 아니지만 게타랑 비슷한 슬리퍼입니다. 오히려 이게 게타보다 더 착용감이 좋네요
예 오늘 제가 하룻밤을 묵은 숙소의 이름은 킨토우엔 료칸 입니다.
료칸앞 정면입니다. 현관자체가 너무 이쁘고 대나무도 심어져있네요
저런곳이 우리집이면 얼마나 좋을까..읍..
이건 왜찍었을까요? ㅋㅋㅋ 자동차를 좋아하시는분?
오늘 하루도 무사히 숙소에 왔고, 온천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그럼 여러분 おやすみなさい。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