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호주 일주를 하고 있습니다.
멜번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케언즈를 향해 가고 있네요.
(멜번 - 시드니 - 브리즈번 - 케언즈 - 다윈 - 퍼스 - 에어즈락 - 멜번 코스)
태양광 충전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길래 한 마디 써봅니다.
현재 저는 sunlinq 사의 제품을 구매하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2W 에 12V 이며, 접을 수 있고, 구부러지기도 하는 연식이고, 무게도 가벼워 아주 좋습니다. 다만 출력의 한계로 넷북을 충전할 수 없다는 것이 가슴아플뿐..
http://www.21st-century-goods.com/product/Sunlinq-12-Watt-Solar-Panel.html
위 제품을 저는 배송료(미국 -> 호주) 포함 210달러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호주 달러인지 미국달러인지는 헷갈리는군요.
국내 수입처에서는 30만원 정도, 호주 이베이에서는 350달러던가 하더군요.
각설하고 정리하면..
1. 호주 현지 사정
"호주에는 캐러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전부 유료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텐트칠 자리 내어주는 것만 20-30 달러/night 정도이고, 전기를 사용시 추가 요금을 내야합니다. 2-3일에 한번 정도 캐러반 파크를 이용하시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고, 딱히 태양광 충전기가 필요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무조건 노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충전할 곳이 없었습니다. 끽해야 라이브러리나 인포센터에서 몇 시간 충전하는 것 정도? 프리 파워포인트 찾기도 힘들지만,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동안 멍하니 있어야 하기도 하고..
2. 전자 제품 구성
가능하면 저출력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구성하고, 인터페이스를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가진 전자 제품은 핸드폰(현지 구매), 바리깡(현지 구매), GPS, 전조등 배터리(18650), 후미등 배터리(AAA), 넷북 입니다. 여기서 넷북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USB로 충전 가능한 것들이며, 그렇게 케이블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USB 출력은 5V 정도입니다. 암페어는 잘 모르겠네요.
3. 태양광 전지 제품
여러가지를 알아봤는데, 호주의 경우 로컬 매장에서 구매 가능한 것은 없고, 제가 원하는 조건(충분한 출력, 플렉서블, 포터블, 가벼운 무게)을 만족시키는 것은 sunlinq 제품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6W, 12W, 24W 가 있는데, 24W는 자전거에 달기엔 무척 큽니다. 6W는 뭔가 좀 아슬아슬하고.. 실제로 장착하고 달려보면 햇빛에 접촉하는 면이 상당히 적고 불규칙적입니다. 6W짜리 샀으면 무척 후회했을 것 같네요.
4. 충전 효율
제가 가진 제품으로 충전을 할 경우, 거의 모든 가젯(소형 전자제품)의 배터리는 하루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넉넉하지요.
그리고 한번 충전하면 하루 이상(보통 2-3일)은 쓰기 때문에 하루에 하나씩 돌아가면서 충전하면 방전 걱정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핸드폰의 경우(노키아 1616) 반나절이면 완충이 가능했습니다.
5. 기타
배터리(12V, 30W 정도)가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닥..
어차피 충전용 배터리에 충전을 하는 것이고, 다른 배터리를 거쳐서 충전할 경우 낭비만 하게 되지요. 하지만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해서 전자 제품의 수명을 짧게 만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넷북 때문에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2W로 보조 배터리를 하루 종일 충전한 다음에, 30W 출력으로 넷북 충전.. 뭐 그런식으로요. 그런데 호주 사정상 구매가 쉽지 않네요.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할 듯..
뭐 이상입니다. sunlinq 제품은 회사 자체 판매는 없는 것 같고, 좀더 싸게 파는 곳은.. 잘 찾아보시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베이라든가..(단, 이베이는 지역을 잘 보셔야 할듯.. 많은 제품들이 아메리카 한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