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불멸의
에이스' 고 최동원 씨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전광판에는 고인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양 팀 선수들은 묵념으로 고인이 한국 프로야구에 남긴 업적을 기렸다. '조캡' 조성환은 "최동원 선배의 업적은 위대하다. 좋은 곳에서 후배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존경하는 선배를 기리는 자리라서 뜻이 깊다.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 4승의 투혼을 거울 삼아 우리 선수들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 투혼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고인의 영구결번
유니폼이 새겨진 깃발을 게양했고, 그의 백넘버인 11번을 투수 마운드 뒤편에 새겨놓기도 했다. 유족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아들인 최기호 씨는 시구자로 나섰다.
지난 1983년 롯데를 통해 프로야구에 뛰어든 고인은 1990년까지 8시즌 동안 롯데(1983~1988)와
삼성(1989~1990)에서 통산 103승 74패 평균자책점 2.46의 기록을 남겼다. 탈삼진 1천19개, 사사구는 419개였다. 고인은 지난해 9월 14일 직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