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송년산행으로 남한산성을 목적지로 정했는데 며칠째 날씨가 추웠다. 옷을 잔뜩 껴입었는데도 바깥날씨가 차갑다. 대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선릉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을 하고 복정역에서 내리니 시간이 좀 이르다. 일단 2번출구로 나가보니 아직 일행이 아무도 없어서 지하도로 다시 들어와 몸을 녹이며 친구들을 기다린다. 일행이 4명인 줄 알았는데 김용환 류성걸 한상철 권오가 합류하며 5명이 되었다. 권오와 산행길은 처음이다. 날씨가 추우니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렵고 입도 얼얼해서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마스크를 꺼내서 착용하니 좀 나았다. 손이 시려서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권오는 등산을 많이 해 보았는지 항상 선두에 서서 우리 일행을 리드해 나가는데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속으로 참으로 대단한 친구로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추위도 잊는다. 쉼터에서 뜨거운 음료수, 귤을 나누어 들었다. 복정역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코스는 처음인데 길이 완만한 대신에 거리가 멀었다.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불망비를 지나니 멀리 남한산성이 띠처럼 나타난다. 가까이 가보니 남한산성의 남문에는 수리를 하기 위해 비개를 설치해 놓았다. 지나는 등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손이 시렵다고 하면서 그냥 가는 사람도 있었다. 남문에서 5명이 기념사진을 찍고서 암문을 거쳐 많이 다녔던 마천역 쪽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항상 위험해서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하산을 한다. 오늘 날씨는 추운데 참으로 많이도 걸었다. 주차장 직전 매번 가던 식당에서 점심을 할지 알았는데 그냥 지나친다. 때가 지나니 배가 고파온다. 결국 마천중앙시장으로 들어가서 음식점에 자리를 잡으니 2시가 넘었다. 식당에서 막걸리2병, 소주2병을 시키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그동안 산행하던 얘기를 하였고 특히 지난번 관악산에서 종현이가 미끌어진 얘기도 나왔다. 중앙시장에서 두터운 등산용 장갑을 한 켤레 샀다. 추운 날씨에 오늘 다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이 자주 산행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이 추운 날씨에 대단들 하오..
웅크리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