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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4편
槐院(괴원) 催來(최래) 吟示渾元景元(음시혼원경원)
滄波萬里白鷗身(창파만리백구신) 偶落人間滿目塵(우락인간만목진)
天達狂名非薦稱(천달광명비천칭) 人疑醉語類驚陳(인의취어류경진)
情瀾飜處還生壑(정란번처환생학) 世路歧頭更有津(세로기두경유진)
珍重故人休迫促(진동고인휴박촉) 丈夫心事任天眞(장부심사임천진)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5편
河上病寄(하상병기) 李義述(이의술)
江霧蒼蒼覆晚沙(강무창창복만사) 遠聞鷄犬記君家(원문계견기군가)
非無雪棹能來往(비무설도능래왕) 奈此維摩一病何(내차유마일병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6편
遊龜溪(유구계) 偶興(우흥)
溪南溪北柳條靑(계남계북류조청) 步出平沙傍水行(보출평사방수행)
綵鴨欲眠輕浪起(채압욕면경랑기) 夕陽流下綠蘋汀(석양류하록빈정)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7편
聞柳侯(문류후)容(용) 訃愴悼有詩(부창도유시)
侯去侯來喜復悲(후거후래희복비) 五州何處有羅池(오주하처유라지)
平鄕父老俱頭白(평향부로구두백) 爭道如今始見碑(쟁도여금시견비)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8편
悼金司議(도김사의) 光啓(광계)
華屋空存主已非(화옥공존주이비) 一年人事夢依依(일년인사몽의의)
無驂可脫慙吾失(무참가탈참오실) 有鳥應來慟子歸(유조응래통자귀)
門外孰投徐孺酒(문외숙투서유주) 篋中惟有葛洪衣(협중유유갈홍의)
不堪異日蓮池路(불감이일련지로) 依舊黃花帶夕暉(의구황화대석휘)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30장 159편
暮春江行(모춘강행)
暖風晴日適春衣(난풍청일적춘의) 垂柳陰中坐石磯(수류음중좌석기)
自樂不關冠五六(자악불관관오륙) 怡然獨傍落花歸(이연독방락화귀)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30장 154편을 보면,
괴원 최래 음시혼원경원(槐院 催來 吟示渾元景元)
창파만리백구신(滄波萬里白鷗身)
창파만리(滄波萬里)에, 백구신(白鷗身: 흰갈매기)이,
우락인간만목진(偶落人間滿目塵)
마침내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졌구나.
천달광명비천칭(天達狂名非薦稱)
백구(白鷗)란 하늘이 결단하여 어쩔 수 없이 내려보낸 사람으로,
사람들이 천거(薦擧)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인의취어류경진(人疑醉語類驚陳)
사람들은 당황하며 놀라서 말하기를,
취중에 하는 말(醉語)로 여기지만,
정란번처환생학(情瀾飜處還生壑)
자세히 사정(事情)을 말한다면,
물결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다.
세로기두경유진(世路歧頭更有津)
세상의 기로(歧路)에 선, 두목(頭)에게 전(傳)할 것이 있나니,
진동고인휴박촉(珍重故人休迫促)
귀하게 여겨야 할 아이(珍重: 임금)이니 고로,
사람들은 핍박과 재촉을 하지 말지어다.
장부심사임천진(丈夫心事任天眞)
장부의 심사(心事)에는, 천진(天眞)이 있느니라.
이 시(詩)는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선생이 1585(乙酉, 선조18)년에 대과에 급제하여,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겸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궐내에 근무하고 있을 때,
그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과 경원(景元)을 불러서는 시(詩)를 지어 보여 준 시(詩)이다.
1. 시(詩) 속에는 증산(甑山) 상제께서
친히 병풍(屛風)에 숨겨서 전한 흰 갈매기,
즉
백구(白鷗)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正確)히 구분하여 밝혀 전하는 시(詩)인 것이다.
2. 이 시(詩)를 보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바다에 사는 흰 갈매기가,
마침내 뜻밖에도 티끌이 가득한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즉 인간(人間)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3. 이 흰 갈매기(白鷗)란
하늘이 어쩔 수 없이,
하늘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낸 사람을 지칭(指稱)하는 말이지,
사람들에 의하여 추천(推薦)된 사람을 칭(稱)하는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4. 사람들은 흰 갈매기(白鷗)라는 말을,
술이 취해 헛소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떠들겠지만,
진정으로 자세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물결이 치는 바다에 환생(還生)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5. 갈매기란 원래 바다에 사는 새이지만,
이 바다에 사는 새가 파도가 치는 바다에,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난 곳이, 파도가 치는 바다라고 하였다면,
그것은 어떤 가문(家門)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을 보면,
『非不勝(비불승) 治世耶(치세야)
십승(十勝)인 정도령이 세상을 잘 다스리지(治世) 못할 사람이 아니니
捕此黃(포차황)
승(勝)인 황(黃)을 찾아라.
海降門(해강문)
바다 해(海)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에 강림(降臨)하였는데,
蠻戒世界(만계세계)
어리석은 권세(權勢)을 잡은 자(蠻)들이 세상을 경계(戒)하니,
愼心言(신심언)』
마음에 있는 말(心言)은 신중히 하라(愼)고 하였다, ****
그러자 한 사람이 질문했다.
“하나님 아들이 인간으로서의 성(姓)이 황(黃)씨인 것은 알 수가 있지만,
어느 황(黃)씨 가문(家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다시 설명을 시작하였다.
“황씨(黃氏) 가문(家門) 중에서,
바다를 뜻하는 글자가 들어 있는 가문(家門)을 찾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격암(格菴) 선생께서 밝히는 말인 것이다.” 라고 하자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황(黃)씨라면, 먼저 장수, 창원, 우주, 평해를 말하자,
사람들은 그 평해(平海)가 바다 해(海)자가 들어가는 바로 그 해(海)자가 아니냐며 웅성거렸지만,
명산 선생(明 선생님)은 계속 말을 이어갈 뿐이었다.
“이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십승(十勝) 정도령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遜)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성(姓)은 황(黃)씨이고,
본관이 어디이냐 하면, 바로 평해(平海)인 것이다.
그는 평해(平海) 황씨(黃氏)인 것이다.
평해(平海)란 넓고 넓은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평해 황씨(平海黃氏) 가문(家門)에 태어난다는 것을,
이와 같이 파도가 치는 바다에 인간으로 다시 환생(還生)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6. 그가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기로(岐路)에 처해서,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모르고 어려워하는데,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그 두목(頭目)인 자신의 후손(後孫)에게
전(傳)해 줄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즉
어려움을 뚫고 건너갈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고 하였다.
그 전(傳)해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하나님의 편지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해월(海月) 선생 자신의 후손(後孫)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대두목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뜻이 담뿍 담긴 글들이
주옥(珠玉)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백구(白鷗)인 두목(頭目)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이르는 말이다.
또한
7. 그를 괴롭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여야 할 보배(珍重)
즉
아기장수이니,
사람들이 그 아이를 핍박(逼迫)하고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는데,
이는 결국(結局) 모든 사람은 그 아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말인 것이다.
8. 대장부(大丈夫)
즉 그 아이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心)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이 천진(天眞)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인간의 본성(本性),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참된 마음, 타고난 그대로의 성품(性品)이라고 한다.
단학 즉 선도에서
그 천진(天眞)이란 말은 불사약 불로초인 단(丹)을 의미하는 것이다.
태진(太眞), 현진(玄眞), 천진(天眞), 금(金), 황금(黃金), 황정(黃庭)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갈홍(葛洪)의 포박자(抱朴子) 내편(內篇)에서는,
현진(玄眞)을 옥(玉) 또는 백옥(白玉)이라고 하였다.
사람을 늙지 않고 죽지 않게 하는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는 것이다.
또
선도(仙道)에서는
이 황금(黃金)이 태양의 정기(日之精 : 일지정)를 뜻하며, 임금(君)이며,
또한 이것을 먹은즉,
신(神)과 통(通)하게 되고(服之通神 : 복지통신)
몸은 가벼워진다(輕身 : 경신)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이 아이가,
그렇게도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진인(眞人) 정도령이라는 말을,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라는 말로 바꾸어 전한 것이다.
만일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에서,
정도령이라는 글자로 표현했다면,
누구나가 다 해월(海月) 선생의 문집을 예언서(預言書)로 알겠지만,
해월(海月) 선생은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누구나가 눈치챌 수 있는 정도령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자기의 후사자(後嗣子)로 점지한 사람을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라는 은어(隱語)로 유서(遺書)에 남겨 전하였으니,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백구(白鷗)란 말하자면 하나님 아들의 암호명(暗號名) 같은 호칭(呼稱)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느 누가 이런 참 의미를 알겠는가?
그러나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모든 일을 이 백구(白鷗)한테 맡겼으니,
앞으로 남은 목숨(殘生)을 모두 백구(白鷗)에게 바치라고 충고(忠告)하는 것이다.
또한 내용을 알기 전의 행위(行爲)는 문제(問題)를 삼지 않으니,
이후에는 정성(精誠)을 다하고 따르라며 당부(當付)하는 말의 의미도 들어 있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그 갈매기가,
즉 그 아기가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흉중에 갖고 있는 사람,
즉 하나님이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를 주어 보낸 사람이니,
구박하고 핍박하고 왜 자꾸 늦어지느냐고 재촉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다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重)자란
무겁다는 뜻과 어린아이라는 뜻, 임금, 곡식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라고 하자
곁에 있던 한 사람이 말을 가로 막으며 한 마디 하였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궁을도가(弓乙圖歌) Ⓟ79를 보면
『東西多敎(동서다교) 來合(내합)하소
동서양(東西洋)의 수많은 종교(宗敎)들아 이제는 돌아와서 합(合)하라며,
弓乙外(궁을외)는 不通(불통)일세
궁을(弓乙) 이외는 불통(不通)일세
어서오소 避難處(피난처)로 不老不死(불로불사) 仙境(선경)일세』
이 글이 뜻하는 바는 한 마디로
궁을(弓乙) 정도령과 통(通)하는 길만이 정통(正通)이요,
직통(直通)이라는 말로 도통군자(道通君子)가 될 수 있는 정통(正通)요.
지름길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궁을(弓乙) 정도령과 통(通)하는 길 이외의 길은 모두가 사도(邪道)라는 말이며,
또한
새로 대도(大道)인 궁을(弓乙) 정도(正道)가 나타나니,
이제는 사도(邪道)에 빠져서 때를 모르는 철부지(節不知)가 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은 조용히 황정경(黃庭經)을 펼치면서 다음 말을 이었다.
다음은 황정경(黃庭經)에서 천진(天眞), 즉 현진(玄眞)에 대하여 알아보자.
황정경(黃庭經) 25장 오행장(五行章)을 보자.
『三明出於生死際(삼명출어생사제)
삼명(三明) 즉 세가지 밝음이,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際: 이어지는)라는 것이다
洞房靈象斗日月(동방영상두일월)
동방(洞房: 단전)의 신령한 모습(靈象)이,
북두칠성(北斗七星)과 해(日)와 달(月)인 것이다.
父曰泥丸(부왈니환) 母雌一(모자일),
아버지는 니환(泥丸)이고, 어머니는 자일(雌一)이다.
三光煥照入子室(삼광환조입자실)
삼광(三光: 北斗七星과 日 月)이 자실(子室: 아들의 방)로 들어가는데,
能存玄眞萬事畢(능존현진만사필),
능히 현진(玄眞) 즉 천진(天眞)이 있으므로,
만사(萬事)가 끝나게 되는 것이다(畢).
一身精神不可失(일신정신불가실)』
일신(一身)의 정신(精神)은, 잃을(失) 수가 없는(不可) 것이니라.
삼명(三明) 이란
하늘의 해(日)와 달(月)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고 하였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이 삼명(三明)에 달려 있는데,
삼명(三明)의 작용(作用)이 지극히 중요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삼명(三明)을 얻으면 살고, 잃으면 죽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삼명(三明)이 어디에 있고, 누가 갖고 있는지를 보자.
사람 몸에 있어서 머리 부분인 니환(泥丸)을 아버지(父)라 했다. 즉 도부(道父: 도의 아버지)가 되고,
아랫배인 신장(腎臟)을 도모(道母: 도의 어머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삼광(三光)인 해(日)와 달(月)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이,
도(道)인 아들의 방(子室)으로 들어가게 되니,
이 삼광(三光)인 현진(玄眞) 즉 도(道)를 손에 넣은 아들이,
바로 만사(萬事)의 끝맺음(畢)을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이 삼광(三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자.
동학가사(東學歌詞) 중의 삼연경세가(三然警世歌)에,
『日月星合(일월성합) 如意珠(여의주)는
삼광(三光 :日月星)이란 여의주(如意珠)를 의미하며,
天上地下(천상지하) 第一寶(제일보)라
천상지하(天上地下) 즉 하늘과 땅에서 제일 가는 보배로
無窮造化(무궁조화) 있거니와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이룩하는 것인데
萬古以後(만고이후) 처음이로다.』
만고이후(萬古以後)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현(玄)이란
하늘(天) 또는 도(道)란 말이다.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한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무궁조화(無窮造化)를 일으킬 수 있는 여의주(如意珠)를 갖고 있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그 천진(天眞)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천진(天眞), 즉 현진(玄眞)이 있음으로써 만사(萬事)를 종결(終結)짓게 된다고 한 것이다.
이 만사(萬事)를 종결(終結)짓는 하나님의 아들을
해월(海月) 선생과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다같이 백구(白鷗),즉 흰갈매기라는 말로 표현(表現)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격암유록(格菴遺錄) 격암가사(格菴歌辭) Ⓟ75를 보면,
『成就根本(성취근본) 알고보면
從虛實(종허실)이 出一(출일)이라』
“ 만사(萬事)를 성취(成就)시키는 근본(根本)을 알고보면,
허중유실(虛中有實)에서 따라가 모셔야할(從)분이 열매(實) 로
일(一) 즉 태을(太乙)이 나온다고(出) 하였다.“
명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 웅성거렸고,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한 마디로 만사(萬事)를 성취(成就)시키는 일(一)인 태을(太乙)이
바로 열매(實) 인 십승(十勝) 정도령이라고 하는 말이군요.” 라고 하자,
다시 명산 선생의 설명은 이어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은 이 험악(險惡)한 세상(世上)에 오고 싶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오시는 것이다,
세상(世上)이 혼탁(混濁)하고 어지러워져서 그대로 놓아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즉 이와 같이 사방(四方) 팔방(八方)이 모두 꽉 막히고 혼란하여서 도저히 헤쳐나갈,
소통시킬 방도가 전혀 없는 비색(否塞)인 상황 즉 비운(否運)이 닥쳐온다는 것이다.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글 속에는 그러한 상황이 닥쳐올 때,
하늘이 양백(兩白)을 보내어,
즉 동방(東方)의 우리나라에 태어나게 하여서,
모든 문제를 소통(疎通)시키고 해결하며,
또한 이 양백(兩白)이 천자의 위(位)를 이어받게 된다고 밝혔던 것이다.
이 하나님의 아들을 해월(海月) 선생은 백구(白鷗) 즉 흰갈매기라고 표현했으며,
그가 하는 일(事)과 그의 마음 속에는 천진(天眞)이 있다고 한 것이다.
그 천진(天眞) 이란
바로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인 단(丹)이요,
황(黃)이요,
황금(黃金)이요,
황정(黃庭)이요,
금(金)이요,
북두칠성(北斗七星)이요,
해(日) 와 달(月)이요,
또한 도(道) 자체(自體)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만사(萬事)를 풀어서 해결(解決)하여 끝맺는 사람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로 말미암아 만사(萬事)를 끝맺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가 아니면 불가능(不可能)하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그를 괴롭히고 핍박(逼迫)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술이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풀어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다.
다음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0장 100편의 시를 보면,
영풍 시김수우 급종제(詠楓 示金守愚 及從弟)
엽엽성홍조객정(葉葉猩紅照客程)
붉은 단풍나무잎은 선명히도 나그네의 길을 비추고,
사양이영도계명(斜陽移影倒溪明)
기울어지는 태양은 해 그림자를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밝구나.
인간지유서생냉(人間只有書生冷)
인간 세상에는 다만 서생(書生)만이 맑고 깨끗한데,
괴피추천허금병(怪被秋天許錦屛)
괴이하게도 가을 추수기에 하늘이 병풍을 맡긴 사람이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이 단풍나무를 읊은 시(詩)인데,
이 시(詩)를 지어서 자기의 종제(從弟)인 혼원(渾元)에게 보여 준 시(詩)이다.
이 글 속에도 여러 가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상징성(象徵性)이 있는 글이다.
우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단풍(丹楓) 나무인 것이다.
단순히 아무 데나 심어져 있는 단풍(丹楓)나무를 의미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단풍(丹楓)나무가 빨갛게 물이 들어 나그네가 가는 길을 밝게 비추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밝게 빛나고 빛나는 것이 단풍(丹楓)나무라는 말이다.
또한 해는 점점 기울어져 그림자를 더욱 길게 옮기는데,
계곡은 오히려 거꾸로 밝게 비친다고 한 것이다.
다만 인간 세상에서는 서생(書生) 즉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만이 홀로 맑고 깨끗하다 라고 하였다.
기이(奇異)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서생(書生)이 가을 추수(秋收)기에 하늘이 병풍(屛風)을 맡긴,
즉 허락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만일에
증산(甑山) 상제의 병풍(屛風)이 없었다면,
해월 선생의 시(時)에서 말하는
하늘이 약속한 병풍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증산(甑山) 상제의 그 병풍(屛風) 속에는,
백구(白鷗)와 황발(黃髮)이라고 하는 말도
마찬가지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가 아니라면,
또한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병풍(屛風)을 받을 사람,
즉 후사자(後嗣子)가 바로 인간 세상에서 다만 조용히 공부만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가을 추수기이고 해는 점점 저물어 가는데,
다시 말하자면 세상(世上)은 점점 컴컴하게 어두워만 가는데,
오히려 선명(鮮明)하게 밝게 비치는 것이 단풍나무(楓)이고, 계곡(溪)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인간(人間) 속에는 맑고 깨끗한 사람은, 단지 서생(書生) 한 사람이며,
그가 하늘의 병풍(屛風)을 허락한 바로 그 병풍(屛風)의 주인(主人)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단풍(丹楓)나무와 계곡(溪谷)과 서생(書生)은
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단풍(丹楓)나무는 말 그대로 신(神)을 상징(象徵)하는 나무이고,
단(丹)을 뜻하는 말로서,
하나님 아들을 뜻하는 나무 중의 하나인 것이다.
또한
계곡(溪谷)이란 격암유록 은비가(隱秘歌)를 보면,
「화우고계 선원천(畵牛顧溪 仙源川)」이란 구절이 있는 것이다.
그림 속에 소(牛)가 돌아보고 있는 곳이 계곡(溪)이며,
또한 선원(仙源) 즉 신선(神仙)이 있는 곳이 바로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소(牛)와 신선(神仙)이란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이며,
그 소(牛)가 있는 곳이 계곡(溪)이라고 하였다.
또한 말을 바꾸어 신선(神仙)이 있는 곳을 천(川)이라고 한 것이다.
즉 계곡(溪谷)을 천(川)이라고 돌려서 설명하는 말인 것이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천(川)이란 인천(仁川)이며,
그 곳에 그 신선(神仙)이 은거(隱居)하고 있으며,
또한 그의 집에는 단풍(丹楓)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가 거기에서 다만 문(門)을 닫아 걸고 공부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가 바로 하늘이 약속한 후사자(後嗣子)로서,
병풍(屛風)의 주인공(主人公)이라고 밝히는 글인 것이다.
소(牛)에 대하여 좀더 확실히 설명한다면,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를 보면,
『牛性在野(우성재야) 牛鳴聲(우명성)
天馬地牛(천마지우) 眞牛性(진우성)』
소(牛)의 성질(牛性)이란 들(野)에서 소(牛)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 말은 천지(天地)를 부모(父母)로 태어난 진인(眞人)을 우성(牛性)이라 하는데,
이 진인(眞人)인 아기가 우는 소리가 소 울음 소리(牛鳴聲)라는 것이다.
즉 엄마라고,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4에서도,
『牛鳴在人(우명재인) 弓乙仙(궁을선) 』
이라 하여,
소(牛)가 운다는 것은 사람을 의미하는데,
궁을(弓乙)이신 신선(神仙)을 의미한다 하였다.
또한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5를 보면,
『太初之世(태초지세) 牛性人(우성인)
태초(太初) 즉 천지(天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즉 음양(陰陽)이 갈라지기 이전부터 있었던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 되시는 분이 우성인(牛性人)인데,
牛性牛性(우성우성) 斗牛(두우)
우성(牛性)이란 즉 인간(人間)의 시조(始祖)로서 북두칠성(北斗七星)이며,
上帝子(상제자)』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한다고 하여,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33장 135편을 보면,
배종초불계년령(陪從初不計年齡)
초(初 : 하나님) 를 따라 다녔지만, 처음부터 나이를 알 수 없었고,
일반분산공조경(一半分山共釣耕)
산을 반(半)으로 나누어(分), 더불어 낚시하고 밭도 갈았네.
추흥아전단계동(秋興我專丹桂洞)
깊은 가을에 나는 단계동(丹桂洞)을, 독차지 하였고,
하량공와벽운정(夏凉公臥碧雲亭)
매우 시원한 벽운정(碧雲亭)에서, 귀인은 쉬었는데,
사호인만유리색(沙壺引滿琉璃色)
물가의 술병을 들어 잔이 차도록 따르니, 술빛은 유리색(琉璃色)이구나.
분곡개당금수병(粉鵠開當錦繡屛)
하얀 고니가,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열어 펼치니,
※ 鵠(곡) : 고니, 백조(오릿과의 물새)
도재안전번일몽(都在眼前飜一夢)
아! 눈앞에 번뜩이니 모든 것이 한바탕의 꿈과 같구나.
각파인사등신성(却怕人事等晨星)
문득 두려워 바라보니, 인사(人事)와 새벽별(晨星:신성)에 대한 글이로구나.
이 시(詩)는 해월(海月) 선생께서 1594년 광해6년 갑인(甲寅)년에 지은 시(詩)이다.
이 때는 창원부사(昌原府使)로 있다가 관직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와서,
공자(孔子)가 지은 춘추(春秋)를 좋아하여 손수 그 춘추(春秋)의 도리(道理)와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 두 권을 쓰셨는데, 그 책 이름이 인경연의(麟經演義)이다.
또한 울진에 효자(孝子)로 이름이 있는 주경안(朱景顔)이 사망하자
그에 대한 제문(祭文)을 쓰셨고,
그에 대한 주효자전(朱孝子傳)을 지으셨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에는 그 효자(孝子)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그 이후에 쓴 시(詩)가 바로 이 시(詩)인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미래(未來)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모두 보여 주어서 보고 기록(記錄)하였던 것이다.
즉 그 당시 그 때에 일어나는 일을 보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미래(未來)에 대한 글이니,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만 꿈에서 본 것이라는 표현(表現)을 한 것이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께서 글 속에서 꿈이라는 것은,
그냥 잠을 자다 꾸는 아무런 의미없는 꿈을 이르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단순한 의미의 꿈과는 구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시(生時)에 미래(未來)에 되어질 일을 보여 준대로 그대로 보고 기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단순히 잠을 자다가 꿈에서 본 의미없는 몽롱한 기억을 말하는 것과는
구분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위의 시(詩) 내용을 보면,
해월(海月) 선생이 꿈속에서 보았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기록(記錄)하고 있다.
꿈속에서 즉 꿈과 같은 환상 속에서, 어느 한 귀인(貴人)의 시중을 들며 수행(隨行)하였는데,
그 귀인(貴人)의 나이를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산(山)을 반으로 나누어서 그분과 더불어 낚시도 하고, 밭을 갈기도 하였는데,
가을이 짙어지자 해월(海月) 선생은 붉은 계수나무 골짜기를 독차지하였으며,
그 귀인(貴人)은 크게 서늘한 벽운정(碧雲亭)에서 쉬고 있었다고 하였다.
물가의 모래톱 위에 술병이 있어, 잔이 차도록 술을 따르니 술빛이 유리색이라 하였다.
흰 분칠을 한 듯한 하얀 고니, 즉 백조(白鳥)가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열어서 펼치니,
아 ~ 눈앞에 번뜩이며 보이는데 꿈만 같다 하였다.
두려웁게도 그 병풍(屛風)속에는
어떤 사람의 개인 신분(身分)에 대한 이야기와 새벽별(晨星: 曉星)에 대한 글이 쓰여 있다 한 것이다.
이 시(詩) 속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내용(內容)이 들어 있는 것이다.
어떠한 귀인(貴人)과 더불어 낚시도 하고, 밭도 갈았다고 하는데,
이 귀인(貴人)은 누구냐 하는 것이며, 그의 나이를 처음부터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귀인(貴人)이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
또한 물가 모래 위에 술병이 있어 술병을 들어 잔이 차도록 따르니 유리색이더라 하였는데,
예언서(豫言書)에서 술과 술병은,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로 보는 것이다.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또한 백조(白鳥)가 병풍(屛風)을 펼치니,
어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새벽별에 대한 글이라고 한 것이다.
이 병풍(屛風)에는 어떤 사람의 인사기록(人事記錄)과 새벽별(晨星)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병풍(屛風)을 꺼내어 펼쳐 보이는 것이 백조(白鳥)라는 것이다.
백조(白鳥)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미 앞에서 밝혔듯이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17장 83편의 시(詩)에,
『일야귀혼화백조(一夜歸魂化白鳥)
한밤에 귀혼(歸魂)이 백조(白鳥)가 되어서
분명래왕경호중(分明來往鏡湖中)』
분명히 거울같이 맑은 호수 한가운데를 왕래(往來)한다고 하였다.
이라 하였다.
그러면 귀혼이란 무엇인가?
삼역대경(三易大經) 삼극궁을영부장(三極弓乙靈符章) Ⓟ255를 보면,
『其億兆之造化(기억조지조화)난 十生又十之變化也(십생우십지변화야)라
모든 조화(造化)는 십(十)인 무극(無極)이 일으키며,
또한 십(十)의 변화(變化)라고 하였다.
十者(십자)난 歸中之數也(귀중지수야)오......
십(十)이란 귀중(歸中)의 수(數)요,
五者(오자)난 遊中之數也(유중지수야)니
오(五)라고 하는 것은 유중(遊中)의 수(數)니,
一生之數(일생지수)와 十成之數(십성지수)를
일(一)의 생수(生數)와 십(十)의 성수(成數)를
遊魂歸魂(유혼귀혼)에』
유혼(遊魂) 귀혼(歸魂)이라고 한다 하였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십(十)인 무극(無極)을 귀혼(歸魂)이라고 하였다.
무극(無極)은 무엇인가 하면, 무극(無極)은 천지귀신(天地鬼神)의 도(道)라고
삼극궁을영부장(三極弓乙靈符章) Ⓟ254에서 말하였다.
『無極者(무극자)난 天地鬼神之道也(천지귀신지도야)』
즉 신(神)으로 화(化)한 하나님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이 십(十)인 무극(無極)이 모든 조화(造化)를 일으키는 분이며,
그 모든 조화(造化)가 십(十)인 무극(無極)의 변화(變化)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신(神)으로 화천(化天)하신 것을, 백조(白鳥)로 화(化)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즉 그 백조(白鳥)는 하나님을 두고 이르는 말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이 아름다운 병풍(屛風)을 펼쳐 보이셨는데,
그 내용을 읽어 보고는 몹시 두려웠다고 하였다.
도대체 무슨 내용 때문에 두려웠느냐,
그건 바로 그 병풍(屛風) 속에는
어떠한 사람의 신상(人事)에 대한 것과 새벽별(晨星)에 대한 기록(記錄)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그 새벽별이라면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다시 간략히 말한다면,
격암유록(格菴遺錄) 생초지락(生初之樂) Ⓟ41에,
『牛性(우성)
우성(牛性), 즉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말은,
有變化難測(유변화난측)
변화(變化)가 무쌍(無雙)하여 보통 사람들이 헤아리기 어려운 말인데,
曉星(효성) 天君(천군) 天使(천사) 民(민)
새벽별(曉星), 하늘의 왕(王), 천사(天使), 일반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合稱者(합칭자) 牛性也(우성야)』
다 합쳐서 우성(牛性)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말을 하면 그 뜻을 분명히 잘 모르니까,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 Ⓟ24에,
『紫霞仙人(자하선인) 眞弓乙(진궁을)』
자하도(紫霞島)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은거(隱居)하여 계신 분이
진실로 진인(眞人)이신 궁을(弓乙)이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말운론(末運論) Ⓟ32에
『牛性農夫(우성농부) 石井崑(석정곤)
우성(牛性)이란 농부(農夫)를 뜻하며, 또한 석정곤(石井崑)이라고 하는데
我邦之人(아방지인) 君知否(군지부)
우리나라 사람으로 우리의 임금인데도, 사람들이 통 알지를 못하는구나.
欲識蒼生桃源境(욕식창생도원경)
창생(蒼生)들이 도원경(桃源境)을 알고자 한다면,
曉星平川照臨(효성평천조림)
새벽별(曉星)이 비치는 곳이 인천(仁川)과 부평(富平)사이인데
非山非野十勝論(비산비야십승론)
이곳을 도원경(桃源境) 이라고도 하며 비산비야(非山非野)라고도 하는
십승(十勝 : 정도령)이 있는 곳인데,
忽伯千艘何處地(홀백천소하처지)
홀연히 천 척의 배(千艘)가 모여 들기로
牛性在野豫定地(우성재야예정지)』
예정(豫定)되어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구절인 것이다.
하락요람(河洛要覽)의 정감록(正鑑錄)편을 보면,
『吉星照臨(길성조림) 十勝地(십승지)
길성(吉星)이 비치는 곳이 십승지(十勝地)인데,
日入(일입) 光景長庚星(광경장경성)
해가 지고 나면 서쪽 하늘에 밝게 반짝이는 장경성(長庚星)
非山非野(비산비야) 照臨佛(조림불)』
즉 금성(金星)이 비산비야(非山非野)인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계신
부처님이며 미륵불인 진인(眞人) 정도령을 비춘다고 한 것이다(照臨佛:조림불).
아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풀어 풀어 밝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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