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구파발역 1번-(버스)-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둘레교 앞 전망대-서암사-북한동 역사관-새마을교-선봉사-법용사-국녕사-가사당 암문-의상봉(502)-가사당 암문-국녕사-선봉사-북한동 역사관-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북한산성 입구 먹거리촌 공간카페(8km, 4시간 30분)
산케들: 大仁, 元亨, 長山, 回山, 새샘(5명)
9월 세 번째 산행은 북한산 의상능선 코스로서, 산행 계획에는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북한천 계곡을 따라서 법용사-국녕사-용출봉-용혈봉-부왕동 암문까지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도록 되어 있다.
오랜만에 타는 북한산 봉우리인데 과연 계획대로 될 수 있을는지.....
구파발역 1번 출구에 모두 고정멤버 다섯 산케가 모였다.
최소 여섯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을 밑돌았고, 올해 산행 중 가장 적은 인원수 기록!
9월 중순이 지난 가을 날씨라고 생각하고 나왔는데 막상 집을 나서니 바람도 거의 없고 무더움이 느껴진다.
이날 최고기온은 9월 들어 가장 높은 32.5도를 기록했다.
0954 모이는 곳인 구파발역 1번 출구의 구파발 만남의 광장.
1017 구파발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10시 2분 704번 버스를 타고 15분 후 북한산성 입구 정류장 하차.
1020 북한산성 입구 교차로에서 남동쪽으로 난 대서문길로 들어서니 길 오른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이란 큰 표지목이 서 있고, 왼쪽 상가 건물 뒤로 우리가 오르게 될 의상능선 봉우리(맨 왼쪽이 의상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1025 대서문길을 따라 걸어 올라갈수록 의상봉과 용출봉이 커지면서 뚜렷해진다.
1026 산행 기점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앞.
1028 쭉 뻗은 큰길은 백운대 방향이라 우리는 왼쪽의 작은 흙길을 따라 계곡쪽으로 향한다.
1030 우리가 흔히 북한산성 계곡이라 부르는 이 계곡을 흐르는 하천 이름은 북한천北漢川이다.
북한천은 북한산성입구 교차로에서 창릉천昌陵川에 합류되어 한강 하류의 방화대교 아래로 흘러 들어간다.
북한천 둘레교 앞 전망대 쉼터에서 휴식.
1032 둘레교 앞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북한산 봉우리들.
여기서는 북한산의 주봉 3개 중 백운대는 원효봉에 가려 꼭대기 끝만 약간 보이고, 인수봉은 백운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 대신 만경대는 훤히 보인다.
1033 둘레교 앞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첫 번째 인증샷!
1033 원효봉 가는 길인 둘레교를 건너지 않고 북한천변길을 따라 걷는다.
1037 길 오른쪽에 만들어진 벌개미취 꽃밭
1042 길가에 서 있는 북한산 등산로 안내판 앞에서 원형 대장이 오늘 산행코스를 설명해준다.
계곡길을 따라 계속 오르다가 법용사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국녕사를 거쳐 가사동 암문까지 오른 다음, 암문 오른쪽(북쪽)의 의상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서 가사동 암문-용출봉-용혈봉까지만 올랐다가 되돌아서 북한산성 입구로 원점회귀하면 4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예상된다고 한다.
등산로 안내판 유리에 비친 산케들 모습-왼쪽부터 장산, 회산, 새샘, 대인(근데 원형은 어디에?)
등산로 안내판 옆에 꽃이 활짝 핀 코스모스, 벌개미취, 마타리.
1043 북한천(북한산성) 계곡 뒤로 보이는 원효봉(505m)
1047 서암사西巖寺 앞을 지난다.
이 절은 조선 숙종 때인 1711년 북한산성의 수비를 위해 지은 13개 사찰 중 하나이며, 규모가 133칸에 이르는 대사찰로서 승려들이 수행하며 훈련을 하던 호국승병 사찰이었다.
19세기 말 폐사되었다가 2006년 현 주지인 혜안스님이 발굴 및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51 북한천 계곡 덱길
1053 북한천 폭포
1055 북한천 폭포수의 시원한 물소리를 14초만 감상해 보시길..
1109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북한동北漢洞 마을에 관한 기록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는 북한동역사관 앞.
북한동 지역은 2006년 3월부터 추진된 북한산성지구 이주 및 정비사업을 통해 철거·정비되었다.
역사관은 과거 한식당이던 만석장 건물이다.
1109 북한동역사관을 지나 북한천 새마을교를 건너 오른쪽의 북한천변길을 따라 간다.
1117 태고종 절인 선봉사 앞 통과
1121 북한천변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국녕사로 오르는 길인 대한불교선학원 법용사法龍寺 옆길로 우회전.
1126 국녕사 오르는 깔딱고개
1136 국녕사 오름길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우람한 의상봉 봉우리.
봉우리 모습이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원효봉과 닮았다.
1137 국녕사로 오르다가 뒤돌아서 조망한 북한산 봉우리들
1138 국녕사로 오르다가 뒤돌아서 조망한 북한산
1141 국녕사 오름길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1148 국녕사 오름길에 핀 이고들빼기 꽃.
고들빼기 종류는 구절초와 함께 대표적인 가을 들국화의 하나다.
1149 국녕사國寧寺 도착.
국녕사는 앞서 소개한 서암사와 같이 북한산성 수비를 위해 승군이 주둔하는 13개의 호국 승영僧營사찰 가운데 하나로서 1713년(숙종 37)에 86칸 규모로 의상봉 아래에 창건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것을 비구니 보경스님이 임시건물을 짓고 50년 도안 사찰의 명맥을 유지했는데, 이 건물도 1991년 화재로 불타버렸다.
그 후 능인선원 원장인 지광스님이 조계종의 의뢰로 1998년부터 사찰 복원을 시작했고, 현재 보경스님이 주지를 맡아 능인선원의 수련원으로서 중창 불사를 이끌고 있다.
1150 국녕사의 아이콘인 국녕대불國寧大佛(합장환희여래불合掌歡喜如來佛)의 총 높이는 24미터로서 동양 최대의 좌불이다.
국녕대불의 특징은 다른 부처들과는 달리 합장 수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합장 환희불을 만든 이유는 부처를 바라보는 즉시 중생들로 하여금 합장하는 마음을 일깨우게 하면서 모두가 부처가 되려는 합장불의 염원을 이 세상에 펼쳐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1152 국녕사 불전들.
왼쪽 위 등룡각登龍閣, 그 오른쪽 아래 대웅전, 그 앞쪽 종각, 그 앞쪽 아래는 요사채 및 종무소다.
1153 국녕사 경내 마가목 열매 뒤 북동쪽으로 펼쳐진 북한산 봉우리들.
1155 국녕대불 앞에서 다섯 산케의 인증샷!
1200 가사당 암문 오르는 등산로는 국녕사 국녕대불과 불전 사이로 나 있다.
1210 국녕사에서 출발하여 10분 만에 가사당袈裟堂 암문暗門(해발 488m, 표지목에는 447m) 도착.
이 암문은 의상능선의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있다.
북한산성 축조할 때 길목 통제, 비상시 병기나 식량 반입 통로, 구원병 출입로 등의 용도로 모두 8개의 암문이 만들어졌다.
가사당 암문은 바로 아래에 지은 국녕사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국녕문으로도 불린다.
가사당 암문에서 원형 대장이 오늘 산행로에 대한 새 의견을 제시한다.
현재 시각 12시인데, 처음 계획대로 의상봉, 용혈봉, 용출봉 모두 갔다오는데 2시간, 그리고 북한산성 입구로 내려가는데 2시간 등 모두 6시간에 이르는 긴 산행이므로, 여기서 의상봉만 갔다가 하산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
이 대장의 제안에 나머지 산케들은 기쁜 마음으로 만장일치 콜!
1212 가사당 암문 주변은 성을 지키는 초소가 있었던 성랑 터(성랑지城廊址)라는 표지목이 서 있다.
북한산성에는 총 431개의 성랑 터가 있었다고 한다.
1214 가사당 암문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의상능선의 용출봉(571m)과 용혈봉(581m)
1219 가사당 암문에서 의상봉으로 올라가면서 오른쪽(북동쪽)의 산성주능선과 뒤쪽(남쪽)으로 찍은 의상능선을 연결한 파노라마 사진.
1223 눈앞에 보이는 의상봉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의상능선의 대표 봉우리인 의상봉은 해발고도 502미터이며, 정상은 고양시에 속한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머물렀다고 해서 의상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의상능선은 서울 북서쪽의 대서문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의상봉-가사당 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동 암문-나월봉-나한봉-상원봉(715봉)-청수동 암문을 거쳐 문수봉에 이르며, 문수봉에서 연결되는 산성주능선은 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시단봉(동장대)-용암문-용암봉-만경대-위문을 거쳐 백운대까지 뻗어 있다.
의상봉을 오르는 가장 빠르면서 좋은 산행로는 바로 오늘 산케들이 올랐던 코스인 북한산성 입구에서 시작하여 북한산성 지원탐방센터-둘레교 앞-북한동 역사관-새마을교-법용사-국녕사-가사당 암문-의상봉이다.
1224 의상봉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왼쪽 절벽 뒤로 보이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고양 덕양구 지축의 아파트 단지들.
1226 의상봉 정상 직전
1227 해발 502m 표지목이 서 있는 평평하고 둥그런 의상봉 정상 한쪽에 테이블과 벤치가 몇 개 놓여있다.
하지만 정상이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1228 의상봉 표지목 앞에서 등정 기념 인증샷!
1230 원형 대장을 따라 의상봉 정상을 지나 능선을 따라 150미터쯤 가니 주변이 훤히 트인 바위가 나온다.
1231 능선 바위 북서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은 왼쪽에서부터 원효능선의 원효봉-염초봉, 파랑새능선의 장군봉(파랑새봉), 산성주능선의 백운대-만경대-용암봉, 그리고 만경대 앞쪽의 북장대능선의 노적봉 등이다.
1233 백운대 및 능선 바위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들.
1236 능선 바위에서 의상봉으로 되돌아가는 도중 정면으로 바라본 의상능선의 세 봉우리 모습.
1240 의상봉 정상에는 정상주를 즐길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능선 위 적당한 곳을 찾아 자리를 펴고서 정상주 건배 타임을 가졌다.
오늘 마련한 막걸리 안주는 고구마, 떡, 김밥, 과일, 그리고 에너지바.
1314 정상주 끝내고 의상봉을 가는 도중 의상봉 뒤로 보이는 의상능선 봉우리(용출봉, 용혈봉)와 비봉능선 봉우리들(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1320 의상봉 정상을 거쳐 가사당 암문으로 내려가는 다소 위험스런 절벽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1323 내려가면서 위에서 내려다본 국녕사 불전과 국녕대불
1345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국녕사가 능인선원수련원이란 간판.
1401 법용사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북한천변길을 따라 하류쪽으로 계속 내려간다.
1412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북한동 역사관 앞을 지나가는 119 구급차.
1426 북한천 칠유암七遊巖은 고려의 평장사平章事(고려 시대에 문하시중 다음가는 벼슬인 내사문하성의 정이품 벼슬)인 민지閔漬가 6명의 지인들을 데리고 놀던 바위라고 한다.
1434 북한천변에 복원된 북한산성
1439 산길이 끝나면서 북한산성 입구 먹거리촌으로 진입
1448 북한산성 입구 먹거리촌의 호프집인 2층의 공간 카페
1530 북한산 의상봉의 성공적인 등정을 자축하는 치맥 건배!
1646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구파발역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의상봉 산행 끄~읕!
2022. 9. 20 새샘
첫댓글 의상봉을 국녕사를 거쳐서
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 코스는 햇볕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서 간혹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스 연구해주는 윈형 대장이 고맙고 예쁜 후기
올려주는 새샘주필
고맙습니딘
첫 댓글 달아준 회산 고맙습니다!
주힐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주는 새샘
고맙습니다
후기 도 서로 도와 가면서
길을 찾아 보아야지요
서로 의논을 해서
5인의 산케, 5인의 건각!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에 중산 글 보니 반갑습니다.
추석명절 잘 지냈소?
중산~ 오랫만이요.
앞 사람 꽁무니 따라 올라가기 바빠 주변경관을 대충 보고
갔다 왔는데
새샘 주필의 자세한 설명이
깃든 산행후기를 보니
더욱 새롭고,재미있게 느껴 집니다.
새샘 주필 수고 하셨습니다..
2주후 시작될 마지막 대장을 위해 열심히 산을 타는 대인이 멋집니다!
잘읽었어요.
후기와 사진을보니 같이간듯 눈에 선하네요. 수년전에 의상봉지나서 문수봉 대남문으로 내려온 기억이납니다.
같이 못가서 아쉽네요.
맛깔스러운 후기보니 올가을엔 혼자서라도 천천히 올라가볼까 생각합니다.
산케여, 영원하기를!
공화원장 본 지가...
혼자 올라가기보단 같이 올라갑시다
초가을 답지않게 32도가 넘는 낮기온에 땀을 엄청 흘려서 그런지 새샘이 스폰한 치맥맛이 어떤 치맥보다 맛있는 날이었다.
생각보다 의상봉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당초 계획대로 산행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산케들과 오랫만에
의상봉에 올라 웅장하고 멋진 북한산의 풍광을 즐긴 산행이었다.
새샘 덕분에 치맥 잘 먹었소. 그리고 서암사,범용사,국녕사 등 사찰과 용출,용혈,증취,나월,나한 등 각 봉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
새샘~ 멋진 산행후기 쓰느라 수고하셨소.
원형대장 덕에 난생 처음 의상봉을 바로 올랐다오 고맙소.
언젠가 처음 계획한대로 의상봉과 함께 용출봉과 용혈봉도 올라보고 싶다오.
과거 의상봉을 오를 때 바위에 박힌 철재 로프를 탄 기억이 나는데, 녹음이 우거진 길이 있다니 다음을 기약해본다.
의상봉하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조익래 왈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네, 내가 생각해도 참 대견하다"
그의 명복을 빈다.
의상봉을 정복한 동무들에게 다시한번 축하드리네.
의상봉이 의상능선의 으뜸이라 의상봉만 오르면 반타작은 한기라..
헥헥거리고 오르다 보니 난데없는 거대불상이 버티고 있고 또 오르다 보니
아기자기한 바위가 가로막는다..
좌우를 둘러보니 북한산의 잘난 봉우리들이 줄을 섰구나.
용출과 용혈의 출혈이 안나오도록 막아준 대장께 감사..
흘린 육수만큼을 채우는 데는 치맥이 최고지요.. 벌컥벌컥 캬! 새샘덕에 감로수 잘 마셨소..
의상봉ᆢ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의상봉을 잊지못해 70에도 찾아가니 그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이ᆢ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데크길만 걸어도
힘들기는 마찬 가지 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한번씩
쎈 코스가 산행계획에 오르면 적어도 10 일 전부터는 미리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산행이 끝나면
나름대로 플러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북한산 여러 봉우리들이 파란 하늘과 맞닿은 모습이 더욱 웅장하게 느껴진다!!!
국녕대좌불상앞에 앉은 산케들 모습도 멋있고, 같이 못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