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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인 쌈짓돈 노린다 | ||||
78만원짜리 적외선조사기 판매업체 극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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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해남 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고가의 적외선조사기를 파는 업체가 해남읍에서 영업 중이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현재 읍 평동리 한 건물(구 제일극장) 3층에서는 한 업체가 2개월째 적외선조사기를 팔고 있으나 지나친 고가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남 곳곳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노인들에게 화장지, 손가방이나 설탕, 라면 등 많은 생활용품을 유인상품으로 비치하고 무료 공세를 펼쳐 이들의 환심을 산 뒤 고가의 기기를 팔아먹는 전형적인 “떴다방(일시적으로 매장을 차려놓고 현물가보다 훨씬 비싸게 물건을 팔고 사라지는 영업행위)”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이들이 팔고 있는 적외선조사기는 국내 ㅎ의료기 업체가 만든 것으로 홈페이지에 49만8000부터 59만8000원, 65만원까지 3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해남 현지에서는 65만원짜리 모델을 현재 78만원씩에 거래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업체의 친밀한 호객행위에다 해당 제품을 쓰면 마치 모든 질병이 치료되는 것처럼 느끼게 돼 일시적 충동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 노인은 “업자의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생활용품도 푸짐하게 선물로 받으면 기기를 구입하고 싶어진다”고 말하면서 “자식들이 알면 걱정을 많이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는 적외선조사기는 병원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통상 7~10만원 선이면 구입, 가정용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제품이 비싸서 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