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자녀들만을 위한 방과 후 학교의 필요성
이중언어교육으로 즐겁고 쉽게 학습하도록 도움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의 삶이 안정되면서 중국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한국에 데리고 들어오는 부모가 늘었다. 더구나 외국인 부모 체류기간에 따라서 자녀의 체류기간이 정해졌던 과거와 달리, 지난 4월 출입국에서 한국 학교에 등록된 청소년은 부모의 체류기간에 상관없이 한국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국에 있는 자녀들을 한국에 데리고 오는데 더 이상 큰 고민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중국동포들의 안정된 삶과 정책의 변화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자녀들이 늘어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중국에 혼자 남아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자녀가 안쓰러워 한국에 대책 없이 데리고 오는 부모 때문에 최근 중국동포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한국 유학길이 사춘기 아이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다. 부모 된 입장에서 혼자 중국에 남아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안 데려오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 자녀를 잘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에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한국 교육의 정책과 커리큘럼 등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교육체제는 유치원 - 초등학교(6년) - 중학교(3년) - 고등학교(3년) - 대학교로 구성되며,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으로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료교육은 국립학교에만 해당되며 사립학교를 보낼 경우에는 교육비를 지불해야 한다.
1. 공교육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공교육’이라고 한다. 공교육은 매년, 매학기 교육과정이 정해져 있으며, 각 학년에 이루어져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을 가르친다. 학교를 다니면서 공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나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이수함에 따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을 인정받는다.
2. 대안학교(화교학교)
중국동포 자녀들이 학교를 선택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학교 형태일 것이다. 한국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보내자니 한국어도 잘 못하고, 문화도 달라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화교학교를 찾게 된다. 한국에서는 화교학교를 대안학교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일괄적이고 획일화된 공교육의 단점을 보완하며 특색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대안학교라고 한다. 대안학교에는 화교학교 뿐만 아니라, 자연학교, 기술학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안학교는 대부분 정부(교육부)의 지원이 적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의 교육비를 지불해야 한다. 교육비는 학교마다 다르다.
3. 인가/비인가 대안학교
대안학교 중에서도 인가학교, 비인가 학교로 나뉜다. 인가학교는 학력이 인정되는, 즉 졸업할 경우 공교육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반면에 비인가학교는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서, 학력인증시험을 따로 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이를 ‘검정고시’라고 부르며, 1년에 2차례(4월, 8월)에 있다. 나이와 학력이 맞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중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나이가 17살이 되어 고등학교를 진학해야 하는 경우, 중졸검정고시를 봐서 중학교 졸업을 인정받고 고등학교로 진학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안학교를 찾을 경우에도 인가학교인지, 비인가학교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대안학교는 인가, 비인가 상관없이 모두 교육비를 지불해야 한다.
4. 사교육
사교육은 공교육과 반대되는 말로, 정부가 운영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교육을 모두 통틀어 일컫는다. 학원, 교습소, 과외 등이 사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유료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자본주의 한국에서 사교육 시장 경쟁이 크기 때문에 돈을 낸 만큼 아이들을 잘 관리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교육과 다르게 아이들 하나씩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서울시 가리봉동에 위치한 한중사랑학교는 대안학교로서 한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해 2015년 9월 초순에 개교를 앞두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 수학, 중국어, 사회, 과학 등 한국의 공교육 교육과정과 동일한 내용을 중국어로 가르친다. 수업은 오후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돌봄교실’이 운영되어 초등학교 자녀들은 학교 숙제를 도움 받을 수 있고, 중학교 자녀들은 1:1 수준별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일반 한국의 학원들이 하지 못하는 중국동포 학생만을 위한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학원비가 다른 곳보다 매우 저렴하게 되어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동시에 받아 중국어와 한국어에 매우 능숙하면서도 수준 높은 지식을 자랑하는 젊은 실력있는 선생님들의 질 높은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703-5433, 02-830-8801, 010-5211-5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