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와서 후기를 대장님들이 올릴듯 싶어 기다렸는데 아무도 올리지를 않아 제가 늦었지만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저는 산을 많이 좋아하면서도 지리산을 한번도 못가봐서 최진환 대장님의 지리산 공지가 올라왔을때 일등으로 참석의사를 밝혔고 설렘으로 기다렸습니다
날짜가 다가오니 예상치 못한 비 예보로 대장님이 계획했던 스케줄이 조금 변동되어 금욜 밤 12시 사당 출발 무박 산행이랍니다
상웅대장님의 자동차로 사당출발 한밤중 지리산을 향해 달립니다
밤 2시 금산 인삼랜드 휴계소에서 최진환대장님 봉균총무님이랑 만나서 지리산으로 고고~~
깜깜한 한방중 어딜 가보는것도 무박산행을 하는것도 처음이라 낯설음도 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새벽 4시 지리산 주차장에 도착한것 같은데 깜깜해서 주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콸콸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쌀쌀한 기온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5시도 안됐는데 새벽밥을 먹어 두어야 한다고 편의점에서 필요한것 사고 연숙씨가 넉넉히 준비해온 찰밥에 김치랑 먹어둡니다
동이 트기전 잠깐이라도 눈좀 붙이자고 차에서 휴식~~
눈감고 앉았어도 절대로 잠은 오지않고 얼마지 않아 날이 밝아옵니다
출발~~
천왕봉을 향해 걷고걷고 또 걷습니다
맑고 깨끗한 지리산 계곡물과 새소리 푸르른 나뭇잎
산은 그저 좋지요
조금은 긴장해서인지 목욜부터 통 잠을 못자고 이틀밤을 꼬박 잠을 못자고 산행을 하려니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런데도 신기한건 졸립지는 않네요 다리도 아프지 않네요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가파른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지고 숨은차고 몸은 천근만근 한계단한계단 힘을다해 올라봅니다 뒤쳐지면 대장님들 기다리시니 민폐될까봐 더 힘을 냅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천왕봉 정상석을 영접? 하는일도 쉬운일이 아니네요ㅋㅋ
끝없이 이어진 긴줄 그래도 즐건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석에서 인증샷은 꼭꼭 해야하니까요 ㅋㅋ
봉균총무님이 우리 일행들 사진 찍어주고 잠시 천왕봉에서 해냈다는 뿌듯함에 쾌거를 누립니다
진환대장님 갈길이 멀다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점심은 장터목 대피소에서 먹는다고요
하산길도 만만치 않네요
가파른 돌계단 조심조심 걷고걷고 또걷습니다
한참을 걸은뒤 장터목 대피소 도착~~
나는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배고픔도 모르겠고요
남자분들 참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일사불란하게 라면 끓이고 삼겹살굽고 먹으라 하십니다 맛있네요
모두 힘든건 마찬가지 일텐데 가만히 얻어먹는것도 죄송한 마음이였어요
먹으니 좀 힘이 나는듯 다시 하산길 출발~~
하산길은 무지 멀고 힘들었어요
온몸에
피로와 고단함으로 발길이 무거워 집니다
그래도 따라 갑니다
드디어 숙소 도착 진짜 죽을 지경입니다
저녁거리 장보러 간다고 진환대장님 상웅대장님 캔디 나갑니다
방바닥에 드러누웠는데 꼼짝할수 없네요
한참후 흑돼지삼겹살 사다가 구웠다고 먹으라고 먹여주시네요 먹는건 잘 먹어요 ㅋㅋ 대단들 하셔요
그냥 먹는것도 힘든데~~
그냥 먹기만 하고 먼저 방에 들어와 앉아 있다가 초저녁 이른시간에 누워 잠이 들어 버린것 같습니다
새벽녘 빗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천왕봉 오를땐 날씨가 너무 좋았었는데 일욜은 새벽부터 비가 곧잘 내립니다 지라산자락 숙소에서 맞이하는 아침 오늘은 좀 살것 같네요 ㅎㅎ
캔디가 끓인 황태 콩나물국이랑 아침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회장님이 그렇게 칭찬하던 캔디 콩나물무침 역시 맛있네요 ㅎㅎ
대장님들 그냥 서울 올라가기는 아쉽다고 근처 가볼만한곳 찾고 가까운곳에 한옥마을 가보자고 숙소에서 이동합니다
나는 우산도 못챙겼는데 상웅대장님 우산이 넉넉히 있어요~~ 하나씩 우산 쓰고 한옥마을 둘러보고 점심먹고 족욕까지
완전 호강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천왕봉 오르느라 힘들었던 피로가 싹 풀리는 시간이였습니다
1박2일 함께한 지리산팀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디 너무 긴 글이 된것 같네요
감사 합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비 때문에 못가게되서
지금도 속상하답니다
리딩하느라 수고많은 최진환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운전하느라 고생한 울 황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렌식구들,
총무님, 순하누나, 연숙씨, 선향씨,
수고많으셨습니다
^^
회장님이 안계시니 뭔가 허전함도 들더라구요~~
최진환 대장님이 가을에 설악산 계획도 해보신다니까
기대해 보겠습니다 ㅎ
천왕봉 정상석 인증샷 찍으려고 서 있는 줄이 장난이 아니네요.
다치고 나서 한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자 원정산행을 자제하고 있는데...
몸은 근진근질 하네요.
더 늙으면 더 가기 힘들어질텐데~~~
무박산행으로 지리산 오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네 우리나라 두번째 최고봉 산이고 자주 갈수 없는 산 이니까 다들 정상석 인증샷은 꼭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거 같았어요
제주 한라산 정상석에서도 그랬었는데 역시 최고봉 멋진 산은 그만큼 값이 있나봐요 ㅎㅎ
그저 대단하시단 말밖에요 우아!!!
순하온냐님 대봑^^♡
ㅎㅎ 감사 합니다
이제 마음이 바빠지네요
오늘 지금이 제일 젊은 날 이라고 생각하고 못가본곳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따라 다니려고 합니다 ~^-^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10월 설악산 공룡을위해서
화이팅입니다
네네 진환대장님 설악산 1빠로 예약 입니다
열심히 체력단련 하겠습니다 ㅎㅎ
멋진 우리 6인의 용사들 대단하십니다
제가 없어서 훨씬 빨랐을거 같아요
제가 있었으면 대장님들 힘들었을텐데 ~~
하여튼 축하 드립니다 ~~^^
천왕봉이 우리나라 두번째 높은봉인데 저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 보다 더 힘든 산행이라 생각들었어요
3월에 제주 갔다가 눈때문에 못가서 넘 아쉬웠지만 한라산은 또 가보고 싶은데 천왕봉은 또 가라면 안갈꺼여요 ㅋㅋ
여름날에 그냥 지리산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건 좋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