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三皇
太昊伏羲氏
太昊伏羲氏는 風姓이요 蛇身人首이니 代燧人氏而王하야 始畫八卦1)하고 造書契하야 以代結繩之政하며 制嫁娶하야 以儷皮로 爲禮하고 結網罟하야 敎佃漁하고 養犧牲하야 以充庖廚하니 故曰庖犧러라 有龍瑞어늘 以龍으로 紀官하야 號龍師2)라 하다. 木德으로 王하야 都於陳이러니 庖犧崩에 女媧氏立하니 亦風姓이라 木德으로 王하야 始作笙簧하니라. 女媧氏沒에 有共工氏 大庭氏 栢皇氏 中央氏 歷陸氏 驪連氏 赫胥氏 尊廬氏 混沌氏 昊英氏 朱襄氏 葛天氏 陰康氏 無懷氏하야 風姓이 相承十五世하니라.
태호(太昊)복희(伏羲)씨는 풍성(風姓)이고 그 형상은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이니, 수인(燧人)씨를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하였다.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그렸으니, 문자를 만들어서 그 동안 매듭을 지어 의사를 전달해 다스리던 것(結繩之政)을 대신하였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제도를 만들어 사슴 가죽(儷皮)으로 폐백을 삼았다.
그물을 만들어서 짐승을 사냥하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고 희생으로 쓸 짐승을 길러서 포주(庖廚)를 충당하였다. 그러므로 그를 포희(庖犧)라고 하였다. 이때 용(龍)과 관련된 상서(祥瑞)가 있었기 때문에 龍자를 관직의 이름에 붙여 그 수장을 용사(勇師)라 하였다.
목덕(木德)으로 왕 노릇 하여 진(陳)에 도읍하였다. 포희(庖犧)가 죽고 여와씨(女媧氏)가 서니 또한 풍성(風姓)이며, 목덕(木德)으로 왕 노릇하여 처음으로 생황(笙簧)을 만들었다. 여와씨가 죽은 뒤에 공공씨(共工氏), 대정씨(大庭氏), 백황씨(栢皇氏),중앙씨(中央氏), 역륙씨(歷陸氏), 여련씨(驪連氏), 혁서씨(赫胥氏),존려씨(尊廬氏), 혼돈씨(混沌氏), 호영씨(昊英氏), 주양씨(朱襄氏), 갈천씨(葛天氏), 음강씨(陰康氏), 무희씨(無懷氏) 등이 있어 풍성(風姓)을 가진 자들이 왕위를 계승한 것이 모두 15세(世)이다.
1) 팔괘(八卦) : 건(乾), 곤(坤), 리(離), 감(坎), 진(震), 손(巽), 간(艮), 태(兌) 등 여덟 개의 괘를 이른다.
2) 이때∙∙∙∙∙∙하였다 : 伏羲氏가 天命을 받았을 때 龍馬가 河圖를 지고 黃河에서 나오 는 길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