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두루미
(사진. 글 : 사진평론가 장한기)
한국의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강원도 철원군 동승읍 양지리에 위치한 토교저수지와 건너편 약1km 전방에 위치한 개천에는 해마다 기러기와 두루미가 장관을 이룬다. 2016년 11월 24일 양지리의 철새보는집(사)두루미보호협회 철원지회(지회장: 백종한)에 의하면 올해는 추위가 예년보다 앞당겨져 11월 25일부터 두루미 탐조대 및 촬영장을 조기 오픈한다고 하였다.
필자 일행이 양지리를 찾았을 때는 11월 24일 오후 2시경이었다. 개천 뚝방에는 올해 새로 조성한 탐조대 2동과 사진작가들의 촬영을 위한 컨터이너 1동이 준비되어있었다. 탐조대는 전면을 유리로 고정한 상태로 내부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으며, 한 동에 20명씩 40명이 동시에 원통나무 의자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사진촬영은 불허한다. 사진작가들은 별도로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에서 촬영을 하여야 한다.
이날 개천에는 4~5백여 마리의 재두루미와 흰 두루미가 함께 어울려 먹이를 먹고 있었으며 2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개천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두루미도 잠자리를 찾아 이동한다. 또한 이곳 토교저수지에는 수만 마리의 기러기와 오리떼가 밤이면 잠자리를 찾아들고 아침 7시부터 일제히 먹이를 찾아 저수지를 떠나는 군무도 볼 수 있다.
단, 촬영 및 관람용 조망대에 입장할때는 15,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이중 10,000원은 철원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지급하며 현지에서 철원특산품인 오대쌀 또는 들기름 등과 교환할 수 있다.) 입장료의 40%는 두루미 등 철새의 사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기타 운영비로 쓰인다고 한다. (문의 : 010-4697-3145, 010-3909-3145 철원 두루미보호협회 백종한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