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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근수 (유니드림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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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3 수험생의 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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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의고사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는다. ⊙ 내신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 재수생이 두렵다. ⊙ 생각보다 대학들의 합격선이 훨씬 높다. ⊙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 입시 제도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 그러나 목표는 높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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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한다고 준비는 해왔는데 3학년에 되어보니 할 양이 너무 많이 쌓여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란다. 수능 준비든 수시 준비든 해 놓은 것은 없고 가고 싶은 학과의 수능 커트라인은 예상외로 까마득하고, 재수생은 강세라는 소식이 더욱 위축시킨다. 입시 제도의 변화는 선생님도 꿰뚫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러운데, 정작 나조차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학을 지원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입시정보 책을 찾아봐도 모두 똑같은 이야기들 뿐이고, 구체적인 알맹이가 담긴 내용을 찾기 어렵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이다. 신문 내용을 '입시정보'라고 하여 올려 주지만 어디를 가나 똑같은 정보이고 재학생들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들은 찾기 어렵다. 수능은 어렵게 출제된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학, 학과는 꼭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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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3의 대응방안 : 수시 지원에 대한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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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지원시 -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 둔다. - 면접을 틈틈이 준비한다. - 3학년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정시지원시 - 수능에 모든 준비를 집중한다. - 내신 관리에 신경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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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급한 것은 수시에 대한 지원여부를 1, 2학기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커트라인을 높여서 생각하자.
학교 성적 특히 학교 등수만 믿지 말자. 대학 입시는 교내 게임이 아니다. 전국의 80만 이상이 움직이는 게임이다. 고등학교 숫자만 약 2000여개이다. 인문계 고등학교만 1200여개 정도이니 이들을 인문/자연으로만 나누어도 전교 1등은 2400여명이다. 우선 우물안 사고를 탈피해야 한다.
수시를 지원한다면 한 번 해본다는 생각은 버리고 합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를 써 놓고 스스로 첨삭하면서 서류 준비를 한다. 지망 학교에 따라 논술, 지필, 면접고사 준비도 해야 한다.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사 문제도 챙겨야 한다.
물론 이것에만 매달리면 절대로 안된다. 계획된 시간은 모두 수능 준비에 몰두하고 따로 잠을 줄여서 시간을 만들어 수시 준비를 한다. 정시 지원시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학교 시험 준비 철저히 하면서 오로지 수능에만 매달리면 된다. 집중도도 높아지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면 많이 향상될 가능성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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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시모집의 장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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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수시의 장단점
⊙ 장점 - 일찍 입시에서 해방된다. -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 교차지원이 비교적 폭넓다. - 재수생을 많이 선발하지 않는다(재학생의 입장에서)
⊙ 단점 - 선발인원이 적다 -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학기 수시의 장단점
⊙ 장점 -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 지원 가능 대학의 폭이 넓다. - 합격후 수능 점수가 많이 나올 경우 등록하지 않을 수 있다.
⊙ 단점 - 수능을 앞두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 수능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최저 학력 기준이 있다. - 응시 계열 제한도 많은 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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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수시
1학기 수시의 매력은 입시전쟁에서 일찌감치 해방된다는 것이다. 특히 모의고사 경험이 없고 보충수업/자율학습에 길들여지지 않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수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현재 고3은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 더구나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몇 개 대학을 제외하고 교차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재수생도 한 번의 실패를 이미 맛보았기에 수능까지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재수생도 지원만 가능하다면 수시에 지원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더구나 학교/내신이라는 굴레에서 이미 해방되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해 보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1학기 수시는 선발인원이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2학기 수시
2학기 수시는 선발인원이 많고 등록 일정상 수시합격자가 정시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부담이 있다면 수능이 가까워서 서류전형에 신경이 쓰이고 면접이니 지필고사니 움직여야하는 시간이 많고 집중도가 떨어져 가장 중요한 수능에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1학기 수시 탈락자나 1, 2학년에서 내신이 조금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도 1학기 내신을 잘 보고나면 한번쯤 지원을 고민하게 되어 있다. 1학기에 비해 국립대학들도 대거 수시로 선발하고 3배가까이 선발대학이 늘어나 선택의 폭도 넓다. 대학에 따라 응시계열 제한도 있고 최저학력기준도 부담이다. 작년에도 서울대에서만 130명이 떨어졌다고 하지 않는가.
정시 모집
정시는 가, 나, 다 군의 세 번의 기회가 있고 각 군별로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수능점수가 나온 이후이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수시2에서 수능점수를 100%를 활용하는 전형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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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시 지원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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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내신의 특성에 가장 알맞은 대학을 선택한다.
⊙ 지필고사, 면접의 변수를 고려한다.
⊙ 수상경력이나 특별전형을 이용한다.
⊙ 1학기 수시를 적극 이용한다.
⊙ 수시를 아예 포기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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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내신의 특성에 가장 알맞은 대학을 선택한다
각 시기별로 장단점은 모두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자신의 내신에 비례해서 대학 수시가능성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대 다음 성적이 연고대 연고대 다음성적이 한양/성균/서강/이화여대 같은 곳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수시는 연고대에 떨어지고 서울대 충분히 붙을 수 있다. 같은 과라도 말이다. 즉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반영방법(석차/평어, 일부과목반영/전과목반영 등 크게 4가지 고려)을 살펴서 자기 내신이 가장 잘 평가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지필고사, 면접의 변수를 고려한다
다음으로 면접/지필고사(학업적성고사, 논술)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대부분 심층면접을 표방하지만 서울대, 포항공대 등 몇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실질적인 심층면접은 아니다. 교수들의 면접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내신의 이차과정을 통과하고는 미세한 점수차이도 당락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지필고사를 보는 경우 지필고사의 변별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대학들은 대개 2차에서 면접이나 지필고사를 시행하는데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자신의 면접과 지필고사 실력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수상경력이나 특별전형을 이용한다
일반전형에 비해서 특별전형이 거의 대부분 경쟁률이나 커트라인에서 유리하다. 특히 전국대회 수상경력은 수시모집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특별한 자격 조건을 갖춘 경우 그 자격 조건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학생 전형에 비해서 유리하다.
1학기 수시를 적극 이용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지원전략은 자신을 정확히 알고 상대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자기 실력을 알지 못하고 눈만 높으면 대개 실패로 귀결된다. 그냥 지원해 보는데 의미를 두지 말고 자기가 합격가능한 성적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진학하는 목표를 세워야지 크게 상향시키는 지원은 대개 무의미하다. 수능응시계열이 문제가 되거나 최저학력기준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1학기 수시를 적극 이용한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수능응시계열을 제한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수시를 아예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수시는 사실상 내신 우수자들만의 잔치가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전략을 분산하지 말고 오로지 수능 준비에만 몰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사실상 정시가 넓은 길이고 대부분 학생들은 이 길을 통해서 진학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련을 버리고 아주 포기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략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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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시 모집의 위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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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모집의 미등록자에 대한 추가등록이 없다. 복수합격자의 숫자만큼 정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 내신이 최상위권이 아니면 사실상 수시 자체를 지원하기가 힘들다.
⊙ 수시에 너무 집착하다가 수능 자체를 실패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나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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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의 미등록자에 대한 추가등록이 없다. 복수합격자의 숫자만큼 사실상 정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수시의 길은 매우 좁을 수밖에 없다. 아마도 최고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복수합격자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내신이 최상위권이 아니면 사실상 수시 자체를 지원하기가 힘들다. 적당히 좋은 내신으로 상향 지원은 결과가 거의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수시에 너무 집착하다가 시간도 낭비하고 집중도를 잃고 수능 자체를 실패할 수도 있다. 수시는 하나의 길이며 수능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당당하게 임하기도 어렵다. 일단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다고 수시를 검토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
수시에 적합한 내신/수상경력/기타 비교과를 갖추었다면 수시에 적극 도전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능하면 수시에 대한 환상과 미련을 버리고 1분 1초라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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