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광동 모던댄스 페스티벌
중국 모던댄스의 흐름을 보여주는 국제무용제
어느 날 갑자기 초청을 받은 광동 모던댄스 페스티벌은 춤 발전을 위해 학자나 안무가, 춤 연기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춤 외교를 하고, 발언권을 확보하고, 지지군을 만들며, 다양한 정보교환과 국제적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일깨워준 무용제였다.
3시간 30분이라는 긴 비행거리와 습도 높은 기온을 매일 겪어 내며 일주일을 강행군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일 늦은 저녁마다 호프집 분더바(Wunderbar)에서 열리는 안무가와 춤 연기자들과의 자유토론시간은 서로를 익혀가는 제2의 춤 외교전 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의전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과 현지 사무실에서의 친절한 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한 알찬 정보들, 통역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은 이 무용제가 성공으로 가는 커다란 밑거름이 되고 있었다. 특히 쾅 와이랩(郭爲立) 프로그램 디렉터의 통역, 의전, 행정, 작품선정에 이르는 눈부신 활동은 우리가 배워야할 덕목 중의 하나이다.
광동 모던댄스 페스티벌이 2011년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렸다. 중국 무용 단체들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이 페스티벌은 24일 광저우 소년궁 베이레이(새싹) 대극장에서 반소휘(潘少揮,판 쉬우 파이)안무로 광동 현대무용단의 대작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룬 ‘월식’(月亮光光, A Cult Memo)을 개막작으로 화려한 여정을 시작했다.
제8회 광동 모던 댄스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은 윌리 차오(趙誠淵), 행정 총감독 캐런 정(張月娥), 마스터 클래스와 채터벅스 담당 칼멘 리(李智雯)의 활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운영, 테크닉, 출판, 마케팅, 코디네이팅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져 성공적 무용제로 자리 잡았다.
광동 현대무용단(GMDC)은 중국의 대표적 현대무용단의 하나로,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판 쉬우 파이가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GMDC는 3년 연속 파리 국제 춤 경연대회( Le Concours international de danse de Paris)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고 있고, 중국 예술의 발전과 증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광동무용학교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0시 30분까지의 마스터 클래스와, 11시부터 12시 30분 까지 워크숍(Sweatshop)을 통하여 중국의 현대무용을 이끌어갈 청소년 혹은 대학생들의 노력들과 해외 무용 아카데미와의 교환 프로그램은 중국의 현대무용의 미래를 위한 장기포석이다.
마스터 클래스는 매리 핏제럴드, 옌스 부여가르드, 박나훈, 류빈, 퀵 스위분, 카렌 슙, 킷 존슨, 노엘 퐁, 옹 용록, 장 주유, 루오판, 마르끄 반 룬, 닐 반더 스틴, 제이슨 가르시아 이그나시오, 우 치엔 웨이가 책임을 맡았고, 위크샵은 쉬기지예, 뵨가르드, 마미 시마자키, 이동원, 산 지지아, 샤오 커, 판 쉬우 파이, 코헤이 다카하시, 타구로 스즈키, 킷 쟌슨이 맡아 젊은 무용 지망생들을 지도했다.
이 무용제의 구성은 1)워크숍과 마스터 클래스(무용 교습) 2)채터 박스(세미나) 3)유스 댄스 마라톤 공연(스튜디오, 소극장)―청소년, 대학생 중심 4)스프링보드(중극장)― 초청작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 공연 5)메인 스테이지(대극장)- 블록버스터 공연중심, 독무는 합동 공연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토론회(Chatter Box)
이 페스티벌은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무용토론회(The Chatterbox)가 모텔 168 커피숍에서 동시통역으로 7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일아침 벌어 졌다. 현대무용 창작 발전을 위한 보다 나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미나는 전 세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25일: 예술 감독이자 입센 인터내셔널 대표인 잉거 번선드(Inger Buresund, 노르웨이)의 ‘국제 네트워크 형성’,중국 독립안무가 솨 오커(小珂)의 나의 안무작과 국제관계, 26일: 미국 E 무용단 대표 폴 에머슨(Paul Emerson,미국)의 ‘문화 간 마남과 시너지’, 베이징 8 댄스 그룹 예술 감독이자 전 카메룬 국립 댄스 캄퍼너 에술감독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27: 노르웨이 ‘까르뜨 블랑쉐’의 예술 감독 브르노 하인데릭스(Bruno Heynderickx)의 ‘교육과 저변확대를 통한 관객 만들기’와 광동현대무용단 예술 감독 반소휘의 광동현대무용단의 현재를 들었고, 28일: 덴마크 밀레니엄 지역 페스티벌 예술 감독 킷 존슨(Kitt Johnson)의 ‘댄스 페스티벌의 역할’, 중국 광시 굿댄스 센터의 시에이하이(謝藝海)의 광시 모던 댄스의 현황 발표가 있었다.
29일: 예산 때문에 늘 걱정하는 일본 후쿠오다 프린지 댄스페스티벌 예술 감독 요시코 스웨인(杉本佳子)의 ‘지역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비주얼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하이 댄스 스톰 페스티벌(Dans Strom Festival) 예술 감독 이요(李輝, Lio Flores)의 상하이 현대 질품 무용단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들었다.
2)청년 춤 마라톤(靑年舞展, Youth Dance Marathon)
열정과 상상력이 총동원된 젊은이들의 힘을 느끼게 하는 소품들이 10분 이내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관객들은 늘 만원을 이루고 있고, 선착순 입장이다. 이미 완성된 작품들이라기보다 독창성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 흥미 있는 공연이었다.
7월 25일(14:00)
1. 움직임에 대한 추억(댄스 버스 스튜디오, 카오웨이 안무, 후난, 장샤)
2. 나 자신을 돌아보며(난닝 예술대, 리우레이 안무, 쟝슈, 난징)
3. 물의 소리(리 생쉬옹 안무, 광동, 광저우)
4. 사랑에 빠진 새와 물고기(Xxx무용단, 첸 공, 자오양이 공동 안무, 산시, 쉬안)
5. 단세포 사랑(자오 항 안무, 베이징)
6. 유 유(리 지아쉬, 아이오아 시, 미국)
7. 내일(코아 댄서 스튜디오,가오징커 안무, 쉬추안, 성두)
8. 피로(히니비안 무용단, 리 롱 힌 안무, 홍콩)
9. 반인반수(레인보우 타임스, 루 웽유안, 루 웽치안,왕 유안칭 공동안무, 베이징)
10. 바이러스(닌자 터틀 무용단, 장시농 등 안무, 광시, 난닝)
7월 25일(20:00)
1. 카오스 이론(QUT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 댄스,애슈리 머스크 안무, 호주)
2. 실어증 신드롬(조우 지아지에 안무, 광동, 광저우)
3. 바 옆에 서서(지앙한 예술대, 동용안무, 허베이 우한)
4. 닫힌 문 뒤에(QUT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 댄스, 쇼반 더미간 안무, 호주)
5. 꿈(주잉 댄스 스튜디오, 주 페이터 안무, 광동, 자안지앙)
6. 더블 룸(허준 킷 안무, 홍콩)
7. 경향(QUT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 댄스, 로렌 그로우 안무, 호주)
8. 연민(베이징 러브 댄서스, 장 이 안무, 베이징)
9. 마스크와 브러쉬(쉥리 等 안무, 광시, 난닝)
10.침묵(크리스틴 클레임 안무, 필리핀)
7월 26일(14:00)
1. 밤의 촛불(레인보우 걸스, 우치안 등 공동 안무 광시, 난닝)
2. 나의 누오(nuo) 의식(종잉 안무, 베이징)
3. 말, 깨달음(요셉 느간 킨 파이 안무, 홍콩)
4. 석별(사천 노말대 무용학과, 후 텡텡 안무, 쉬추안, 성두)
5. 어둠속 강도 이야기(장지펑 안무, 광동, 광저우)
6. 소인물(小人物)(로우이96, 왕지아리 안무, 쉬추안 성두)
7. 숨바꼭질(컨츄리 댄스 스튜디오, 펑장 안무, 후난, 장샤)
8. 돌차기 놀이(홍잉쉬 안무, 광동, 광저우)
9. 마음 둘 곳 없어(팍 웨이밍, 홍콩)
7월 27일(14:00)
1. 나와 내 그림자(앤츠 댄스 스튜디오의 정완완 안무, 허베이 우한)
2. 사랑, 종말(댄싱 커플의 여정인(黎正印) 안무, 광시, 난닝)
3. 그녀의 댄싱 슈즈(황 유에이 싱 안무, 베이징)
4. 보디 祭(지우딩 댄스 스튜디오 서안(徐安) 안무, 후난, 샹더)
5. 아마도 사랑이(롱 슈오유, 유에시보 공동 안무, 광동, 광저우)
6. 우산(황기싱 안무, 광동 포산)
7. 어린애가 되고 싶어(마루이 안무, 헤난 푸양)
8. 변화를 목격함(렁 쯔 얀 체리 안무, 홍콩)
9. 내가 말할 수 있는 것 보다(장인문 안무, 쉬추안 대학, 성두)
7월 27일(20:00)
1. 전쟁 게임(이가연 안무, 무청동학회(舞靑同學會, 홍콩)
2. 동상이몽(웅준(熊俊) 안무, 광시 난닝)
3. 매듭(유미 오사나 안무, 일본)
4. 무한(첸 핀지아, 후 샤오펑 공동 안무, 광동 광저우)
6. 거짓 싸움(타카푸미 코다메, 아키푸미 토요푸쿠, 소헤이 미노와 공동연출)
7월 28일(14:00)
1. 18분 24초(넥스트 댄스 캄퍼니,후 슈우리앙 안무, 장시 난창)
2. 두어 부인의 이상한 상상(연안 대학 루순 예술대학, 리 지안웨이 안무,샨시 연안)
3. 빗속의 사랑(허빈, 지아오천 공동 안무, 광동, 광저우)
4. 생존자(허미지앙 안무, 후난, 창사)
5. 환상(입 헝신,렁 밍 이우 공동 안무, 홍콩)
6. 날고 싶어(광동 해양대 중가中歌예술대학, 지앙 멍 야 안무, 광동, 장지앙)
7. 확신(댄스 포커스, 왕원청(汪圓淸) 안무, 베이징)
8. 양면남(兩面男, 허유페이 안무, 광시, 난닝)
9. 지속형의 의미(구오 루이 안무, 총칭)
10.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가(후이아난 예술극장, 왕시아오 안무,안후이,후아이난)
7월 29일(14:00)
1. 여인 박물관(옹 피케이, 로 수엣 판, 호 유이 팅 공동 안무, 홍콩)
2. 의사와 환자(소울 댄싱 스튜디오, 첸린, 유안신 공동 안무, 허난, 젱조우)
3. 나 어릴 적에(충칭시가무단현대공작실, 쉬에 용차오 안무, 충칭)
4. 이 순간(리안 구오동 안무, 베이징)
5. 햇살 뜨거운 오후( 슁 펑부 안무, 광동, 광저우)
6. 거울 속 남자와 시작(쉬아오 쉬아오 안무, 샨시, 쉬안)
7. 쓰레기(윈난 예대 무용과, 유에 청야오 안무, 윈난 쿤밍)
8. 좀, 들어봐(후칭칭,리 하이콩 공동안무, 광동, 광저우)
9. 같이 하기는 힘들어(얀 시아오시아오 안무, 광동, 광저우)
3.스프링보드를 장식한 작품들
춤 연기의 수려함과 완성도, 주제에 일치하는 호흡과 조화, 독창적 상상력과 세기(細技)와 난이도 해결, 안무와 연기의 앙상블, 국제적 춤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골고루 갖춘 세련되고 열정이 돋보이는 춤 허리가 되는 안무가와 춤꾼들의 경연 작이 선보인 도약의 무대이다.
지역과 현대 춤의 특징들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에서는 공동창작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이의 결과는 중국의 춤 작품들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유수 국제 무용제에서 수상과 더불어 중국 작품의 활발한 초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중국의 안무가들은 국제 교류를 절실히 원하고 있으며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춤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세계를 제패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덴마크, 맨 카피 댄스 컴퍼니의 예술 감독 옌스 부여가르드의 ‘지금, Now’는 광동 싱하이(星海) 현대무용단, 덴마크, 맨 카피 댄스 컴퍼니, 광시 난닝, 굿 댄스 센터 공동 참여 작이다.
베이징, 베이징 8 댄스 ‘반죽’
광시 난닝, 나어시 안무, 굿 댄스 센터의 ‘구름 속을 난 기억을 말하기’
광시 난닝, 후앙 준준 안무, 굿 댄스 센터의 ‘깊은 포효속의 춤’
26일 싱가포르, 퀵스위분 안무, 더 댄스 컴퍼니의 ‘물은 피어나고’
일본, 이스라엘 일본 합작, 마미 시마자키 안무, ‘고리에 걸린 사람들’
홍콩, 언락 댄싱 플라자, 왕영록 안무의 ‘쇼팽 대 카’
27일 일본 고헤이 다카하시 안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한국 이동원 안무, ‘상실’은 이동원, 이준희의 이인무이다.
후난성 출신의 홍콩 CCDC 멤버 루오 판 안무 및 출연과 타이베이 출신의 장란윈의 이인무 ‘내 마음의 창문’
광저우 후 쉬아오 안무의 ‘홍’(紅)
28일: 광저우의 탄홍타오 안무의 ‘출발점’
베이징의 루빈, 송팅팅 안무, 출연의 ‘9,192,631,770’
베이징의 후이밍 안무, ‘나 홀로 기다리며’
대만 타이쭝의 시기제 안무, ‘모던 아트 댄스 씨어터’의 ‘소록인’(小綠人)
29일 상하이 샤오커 안무 출연, ‘침묵의 아카펠라’
광저우 얼 가오 안무의 ‘루시’
일본 다쿠라 스즈키 안무 출연의 ‘오고 가기’
4. 베이레이(새싹) 대극장의 여섯 작품
블록버스터 작품들에 대한 소개는 안무가들의 화려한 이력과 작품 제목을 우선 살펴보면 그들이 지금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역동적인 작업을 넘어 무섭게 변모하고 있는 중국 작품들과 인접 지역의 작품소개, 공동 작업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여러 지역의 한자문화권을 껴안는 여유로움 혹은 자신감에서 연유한 것일 것이다.
개막작: 소년궁 베이레이(새싹) 대극장에서 반소휘(潘少揮,펀 쉬우 파이)작, 안무로 광동현대 무용단의 대작 ‘월식’(月亮光光,A Cult Memo)은 홍콩 뉴 뮤직 앙상블 연주로 7월 24일 공연되었다. 5개의 신으로 나누어진 이 작품은 제1장: 정기(頂氣),제2장: 뱀파이어 씨의 키스 제3장: 뱀파이어 타격 제4장:오순기(唔順氣) 제5장: 월식(月亮光光 )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마지막 숨(氣)은 이승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육신을 떠나지 못할 때 강시로 나타난다. 21세기에 재해석된 80년대 홍콩 컬트 무비 <미스터 뱀파이어>는 블랙 유머 (기와 죽음 사이의 선, 강시의 본성, 이루지 못한 소원에 사로잡힌 외로운 영혼, 그러한 영들이 우리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정성을 가르쳐 준다)로 심리를 보다 깊게 탐구하면서 원작의 코믹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 중국의 힘과 미래(춤)에 대한 불안감, 현실에 대한 암울함 등을 파격적 에너지와 자신감에 담아 중국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홍콩 출신 안무가 펀 쉬우 파이는 1987년 뉴욕에서 댄스를 공부를 하면서 강렬하게 춤 창작과 공연을 했다. 1998년에 펀은 역사유적지를 공연 장소로 변화시켰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펀은 홍콩에서 200개가 넘는 지역 특성 작품을 만들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2007년에는 광동 모던 댄스 페스티벌 예술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2007년에 ‘블루 피카소’를 창작하고, 제5회 광동 모던 댄스 페스티벌에서 ‘회전목마’를 선보인바 있다.
그는 2008년 독일과 중국에서 공동 작업으로 ‘그림(Grimm)의 천(天)의 얼굴’을 안무하도록 임무를 부여받는다. ‘쌀, 향료, 선, 색’ 은 독일, 타이완, 베이징에서 초대 받았고, 2010년 홍콩 뉴비전 아트 페스티벌에서 ‘미스터 뱀파이어’를 초연하였고, 2011년 광동 모던 댄스 페스티벌에서 다시 초대를 받았다.
상 지지아 안무의 베이징 현대 천하 무용단 LDTX의 ‘어둠 앞에 서서’는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불안 심리를 몸 연기에 실어 세련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간쑤 성 출신으로 베이징 민족대학 무용과 출신으로 93년부터 98년까지 GMDC의 춤 연기자였다.
그의 연기력은 96년 파리 국제 현대무용콩쿨에서의 금상 수상과 97년 광동 지방 정부로부터 ‘세기의 스타’라는 호칭을 부여받게끔 한다. 1998년 아시아 문화 협의회 펠로우쉽과 1999년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스칼라십을 받게 된다. 이후 2002년까지 홍콩 시티 컨템포러리 무용단의 댄서로 활약했다. 2002년에 상은 롤렉스 멘토로 선발되어 독일에서 윌리엄 포르쉬테 밑에서 안무를 공부하게 되는 프로테지 아츠 이니셔티브를 획득한다.
그는 조안무의 자격으로 프랑크프루트 발레단과 포르쉬테 무용단에서 체류한다. 춤 연기자로서 그는 전 세계의 지도급 안무가들과 공동 작업을 해왔다. 2006년 중국으로 돌아와서 GMDC용 ‘스틱’, 홍콩 CCDC(City Contemporary Dance Company)용 ‘아무것도 아닌 곳처럼’, 베이징 댄스 LDTX용 ‘말할 수 없는’과 ‘어둠 앞에 서서’를 창작했다.
노엘 퐁 안무의 홍콩 시티 컨템포러리 댄스 컴퍼니의 ‘전원만좌’(全院滿座)는 극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집대성한 코믹터치 춤이다. 오랜 세월의 훈련과정을 통해 조련된 춤 연자들의 연기는 발레 동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노엘 퐁은 홍콩공연예술 아카데미의 모던 댄스부분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은 졸업생이며 1997년에 CCDC의 춤연기자로서 입단했다. 재능 있는 젊은 춤꾼으로 그녀는 도시의 낭만 유형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안무작 ‘비오는 날의 월요일…….’, ‘구름위의 산책’, ‘그가 사랑하고 그녀도 사랑하고’, ‘범죄 씬’, 동화’ 등으로 이어져 왔으며, ‘범죄 씬’은 사우쓰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에 의해 2009년의 베스트 댄스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홍콩 모던댄스에의 기함(旗艦) CCDC는 30년 이상 홍콩 모던 댄스발전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였다. 중국 모던 댄스의 개척자 윌리 차오가 1979년 설립하여 국제급 공연으로 홍콩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고, 격을 높여주고 있는 무용단이다. CCDC는 홍콩의 다중 컨템포러리 문화의 생동감을 반영하고 독창적 작품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론가들이 주목하는 홍콩안무가들에 의해 200편 이상의 창작품이 공연되었고, 세계의 최상급 댄스 스테이지에 180여 편 이상이 공연되었고, 미국, 유럽, 호주, 아시아의 30개 이상의 주요도시에서 공연되었다.
마지막 날 공연은 비상독무(非常獨舞,Absolute Solo) 라는 슬로건으로 타이베이의 우 치엔 웨이 안무의 ‘독백’(soliloquy, 15분), 한국 박나훈 안무의 ‘독단’( Two Doors,18분), 덴마크 X-Act 무용단 킷 잔슨 안무의 ‘독행’(Stigma, 25분) 3편이 공연되었다.
우는 타이베이 국립예술대학 출신으로 장 쉬아오 쉬옹과 고(故) 로만 페이 밑에서 춤을 배웠다. 우는 전 크로스오버 댄스 컴퍼니의 멤버였다. 그의 작품 ‘오로라’는 2008년 호주 안무가 경쟁부문 심사위원 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1년 타이펭이에서 공연된 북경 오페라 ‘역겨운 일면’(The Poignant Obscene Artefact)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박은 한국과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인간 존재의 딜레마와 삶의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 2003년에 한국예술위원회로부터 신인안무가상을 타서 2004년 해외 연구 수혜 혜택을 받았다. 2004년에 춤 평론가회로부터 ‘신인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 경기문화재단 창작기금으로 ‘숨 놀이’(Breath Play)를 공연했다. 최근에는 최정화와 공동 작업을 해 왔으며, 공동작 ‘세 공기에 대하여’는 2009년 브라질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 주간에 공연된바 있다.
킷은 X-Act 무용단 의 예술 감독이다. 유럽을 통한 지역 특정 프로젝트 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공동작업 시리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독행’ 역시 신체 일부가 드러나는 실핏줄처럼 들어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2008년에 킷 잔슨은 격년 페스티벌 ‘밀레니엄’을 만들고, 조작했으며 프로그램을 꾸렸다. 2009년에 코펜하겐에서 국제 인체해부 페스티벌 판크레아스(PanCreas)를 만들었다. 2003년에 킷은 초고 덴마크 현대무용상을 수상한바 있다. 1999년 이래 덴마크 극 위원회는 이 단체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5. 글을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춤 페스티벌이 있다. 그 축제들은 독창적 작품들로 열정과 작품성을 갖추고 품격을 지녀야 한다. 국제적으로 많은 춤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유와 은근함으로 자국의 전통과 비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앞서 있거나 뒤 쳐져 있거나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춤을 일회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 문화상품으로 생각하고 춤 종사자들은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다.
중국을 보면서 한국의 춤을 생각해 보았다. 많은 외국 안무가와 학자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한국 전업 작가들의 생활을 비교해 보았다. 예술 고리 중의 춤이 갖추어야할 미덕과 협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춤이 예술에서 우뚝 서는 그날을 생각해본다. 기회주의적 속성, 끊임없는 변절, 반성이 없는 풍토에서는 춤이 하나가 되는 날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제, 한국의 춤 페스티벌이 한국인을 모두 설래 이게 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장석용(문화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