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신화와 성경 주제가 얽힌 세계 3대 판타지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작품으로, 2010년에 나온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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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수도회인 카르투시오회 수도자들의 일상을 담아내 화제가 된 2005년 작 필립 그로닝 감독의 '위대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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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종교에 적대적이거나 이단적이고 나아가 반가톨릭적인 영화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파이의 생애(Life of Pi)'처럼 자신이 마주하는 종교는 모두 받아들이면서 힌두교에 대한 믿음을 키워 결국은 '가톨릭 힌두교'라는 자신만의 종교를 갖게 되는 영화도 있고,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처럼 500년 시ㆍ공간을 불교의 환생과 윤회, 인연, 인과응보, 업보 등의 관념으로 여섯 개 이야기를 얽는 형태로 영화를 이끌기도 한다.
그럴수록 영화적 구성이나 내용에서 가톨릭적 특질을 반영하는 진정성 있는 가톨릭 영화가 더 절실해지고 있다. '신앙의 해'를 맞아 가톨릭 통신사들이 추천하는 가톨릭 영화들을 골라 소개한다.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연작=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소설인 C.S. 루이스 원작'나니아 연대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5년에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2008년에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이, 2010년에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등이 나왔다.
나니아 탄생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신화와 함께 성경 주제가 얽혀 있는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의 하나로 꼽히는 역작으로, 수도자들조차 "하느님에 대해 더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할 정도다. DVD로 나와 있다.
▲위대한 침묵(Into Great Silence)=필립 그로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침묵'(2005)도 관상수도회인 카르투시오회 수도자들의 일상을 담아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세상과 단절한 채 오롯이 기도와 공부, 노동뿐인 단순한 삶을 수백 년 넘게 이어온 알프스 계곡 카르투시오회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 공동체의 일상을 담고 있다. 2장으로 구성된 DVD에는 제작 과정과 전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폴 포파르 추기경 추천 영상도 함께 실려 있다.
▲신과 인간(Of Gods and Men)=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영화 '신과 인간'(2010)은 이슬람권 알제리 산골 수도원을 배경으로 정치적 사건에 의해 생과 사의 갈림길에 직면한 프랑스 출신 수사 7명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 영화다.
2010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 그리고 신앙적 결단과 이상이 현실과 괴리를 띠게 될 때 그로부터 빚어지는 갈등에 초점을 맞춰 진한 여운을 남긴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도 개봉돼 화제를 뿌렸다.
▲잔 다르크의 수난(The Passion of Joan of Arc)=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걸작 '잔 다르크의 수난'(1928)이 첫 손에 꼽힌다. 칼 드레이어의 마지막 무성영화로, 비평계에선 잔 다르크라는 성녀를 다룬 가장 뛰어난 영화로 평가했지만 흥행에선 참패했다.
이 영화에서 잔 다르크 역을 맡은 배우 팔코네티는 감독 지시에 따라 아무런 분장을 하지 않고 등장했다. 잔 다르크나 심문자들을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촬영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에선 출시된 적이 없어 아쉽다. 다만 최근에 베네딕도 미디어에서 자크 리베트 감독의 '잔 다르크(Jeanne la Pucelle)'(1994)를 출시했다.
▲로메로(Romero)=엘살바도르 로메로 대주교를 다룬 존 듀이건 감독의 '로메로'(1989)도 특기할 만하다. 국내에선 베네딕도 미디어에서 비디오로 나온 적이 있지만,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아마존(www.amazon.com)같은 외국 쇼핑몰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늘 "복음이 누구에게 기쁜 소식인가?"하고 물으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1980년 3월 피살된 로메로 대주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전통을 사랑하고 고요 속에서 기도하는 사람이었지만, 가난한 이들 속에서 하느님의 얼굴을 발견한 뒤로 죽기까지 헌신한 그의 죽음은 자유와 평화의 씨앗이 되고 복음적 희망이 실현되는 신호탄이 됐다.
첫댓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본당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