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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1) 창가교육동창의 모임, 제주大 前총장 조문부 박사 기념강연
세계제일의 우정의 대연대 만세!
<도쿄> 도쿄 하치오지시에 있는 소카(創價)대학교 기념강당에서 지난달 21일 전통의 ‘창가교육동창의 모임’이 성대하게 열려 일본 전국과 세계 각지에서 동창생들이 청춘의 맹세를 가슴에 품고 즐겁게 모였다.
청춘의 맹세는 달성해야 한다! 발전하는 교정. 불후의 맹세. 창가교육동창의 모임에서는 추억의 소카대학교 교가를 드높게 노래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소카대학교 기념강당)
이에 창립자 이케다 SGI 회장은 메시지를 보내 영예로운 동창생들의 개선을 축복하며 “세계제일의 우정의 대연대 만세!” 하고 말했다.
그리고 행사 도중에도 진심어린 전언을 보내 “멋진 푸른 하늘을 보며 여러분의 성대한 창가교육동창의 모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의 상황을 보고 들으며 교가를 몇 번이나 듣고 있습니다” “오늘, 잘 오셨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말했다.
이날 이케다 SGI 회장과 7차례 만나 대담집 두 권을 발간한 국립제주대학교 전 총장인 조문부 박사가 내빈으로 참석해 기념강연을 했다.
조문부 박사는 “인생의 가치를 가르쳐준 창립자 이케다 선생님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이케다 선생님 곁에서 배운 여러분은 가장 가치 있는 삶의 방식을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아무쪼록 자랑스러운 인생을 걷기 바랍니다” 하고 말했다.
모임에는 창우회(소카대학), 통신교육창우회, 단기대백조회(소카여자단기대학), 봉우회(도쿄소카학원), 반딧불회(간사이소카학원 여자), 금성회(간사이소카학원 남자), 창양회(삿포로소카유치원), 창보회(미국소카대학), 창서회(미국소카대학원)의 벗들이 참석했다.
소카대학교 바바 총장과 다시로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대표 두 명이 활동보고를 했다.
항공기 조종사로 활약하는 오카다 노조미(봉우회, 창우회27기) 는 “앞으로 어떠한 고난에도 지지 않으며 커다란 날개를 펴고 사명의 하늘을 날겠습니다” 하고 힘차게 말했다.
세무사인 후쿠로 메구미(창우회28기)는 “앞으로도 ‘내 모교는 소카’라는 당당함을 잊지 않고 고뇌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꼭 필요한 세무사로 성장하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하라다 소카대학교 최고고문은 “‘대학의 진가는 졸업생으로 결정된다’는 창립자의 지침을 가슴에 품고 한 사람 한사람이 사명의 무대에서 당당하게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바랍니다” 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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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SGI회장 메시지
21세기의 운명을 짊어지고 일어서라
대학이라는 ‘인재의 항구’는 현실사회의 파도를 타고 넘고 돌아온 영예로운 졸업생들의 개선(凱旋)을 맞이할 때 유난히 빛납니다. 온갖 고난을 물리치고 일본 전국과 전 세계에서 잘 오셨습니다. 나는 두 팔을 벌려 훌륭하게 성장한 한 사람 한사람을 반갑게 맞이하고, 각자의 존귀하고 소중한 분투에 귀를 기울여 그 분투를 위로하고 찬탄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 보배로운 벗인 한국의 명문 제주대학교 조문부 전 총장 부부와 조성윤 교수 부부가 방문하셨습니다.
소카학원이나 대학교에서 재학하는 중에 조문부 선생님을 만난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또 제주대학교에 연수 등으로 갔다가 부부에게 부모처럼 따뜻한 환대를 받은 벗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창가(創價)가족의 모임에 이보다 더 반갑고 기쁜 손님은 없습니다. 모두 우레와 같은 큰 박수로 환영합시다!
오늘은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눈부시게 발전하는 모교를 산책하며 느긋하게 간담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세가지 성원을 보냅니다.
뿌리 깊은 나무
첫째로 “더욱더 깊이 승리의 뿌리를 뻗어라!”입니다.
조문부 선생님과 나눈 대담에서는 조선왕조의 위대한 지도자인 세종대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 시가(용비어천가)의 유명한 글귀에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니 / 꽃이 좋고 열매도 많다 /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아니하니/ 내를 이루어 바다로 간다”
지금, 사회와 세계는 어지러울 정도로 격동하고 격렬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마음을 단단히 정해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뿌리를 내리고 끊임없이 배워, 한없는 지혜의 원천을 가득 채우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도쿄후지미술관(하치오지시)에서는 영국의 ‘로열아카데미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아카데미의 레이놀즈 초대회장이 청년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감각에 의지해 시작하는 사람은 시작하자마자 연구에서 막히고 맙니다.” 하고 훈계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거장의 실천으로 확립된 창조의 길을 먼저 겸허하게 배우도록 권했습니다. 이것은 젊은 세대가 만반에 걸쳐 마음속에 새겨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은 대부분 30대 중반입니다. 나보다 오십 살이나 젊습니다. 드디어 이제 부터가 승부입니다.
21세기의 운명을 그 양 어깨에 짊어지고 일어설 리더들입니다.
나는 서른두 살에 창가학회 제3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본디 의사가 서른 살까지 밖에 살 수 없다고 한 병약한 몸이었고, 학회의 회장직은 은사인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도 7년 만에 서거하실 만큼 고된 일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취임하는 날에 ‘오늘은 우리 집 장례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하루 또 하루, 일년 또 일년, 언제 쓰러져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끝까지 기원하고 싸웠습니다. 아내는 해마다 돌아오는 5월 3일을 ‘아, 목숨을 부지 했구나’ 하는 심정으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취임 8주년인 5월 3일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팥을 넣어 지은 찰밥(경사스러운 날에 먹음)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전신전령(全身全靈)으로 끝까지 살아온 악전고투의 연속이던 30대에 오늘의 발전을 이루는 인(因)을 새겼습니다.
소카(創價)학원과 소카대학교를 창립하기 위한 포석을 놓은 것도 30대였습니다.
아무쪼록 젊은 후계의 여러분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초조해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고 헤매지 말고, 침착하고 유유하게 끈질긴 인내로 승리의 뿌리를 깊이 뻗어, 영광을 위한 원천을 가득 채우기 바랍니다.
둘째로 “더욱더 명랑하게 우정의 다리를 놓아라!”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사에서 보더라도 주목할 만한 깊은 평화우호의 역사가 있습니다. 지난날의 무수한 문화전래는 물론이고 에도시대에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느 조선통신사는 귀국한 뒤, 일본의 벗에게 “당신과 나는, 나라도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으며 (우리 사이에는) 산해(山海)도 가로막고 있으나 우리의 마음은 서로 통하고 있습니다.” 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진정한 우정은, 어떠한 거리도 어떠한 차이도 어떠한 격류도 초월해, 인간의 마음과 마음을 잇고 고양하는 보편의 힘이 있습니다.
특히 교육의 세계에서 우정만큼 밝고 강하며, 모든 어려움을 타고 넘는 결합은 없습니다.
영원한 무지개다리!
소카대학교는 이 우정의 힘, 영지의 연대로 인류를 잇는 ‘평화의 요새’입니다. 지금은 해외 48개국 지역의 150개 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도 맺고 있습니다.
우리 졸업생은 자랑스러운 창가의 세계시민으로서, 어리석은 반목과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사회일수록 성실하고 의연하게 그리고 명랑하게 우정의 무지개다리를 몇 겹으로 더 넓히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더욱더 강하게 희망의 빛을 발하라!” 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문부 선생님은 청년에게 “청년은 타인을 위해 고뇌할 때 힘이 솟고, 인간으로서 태어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조문부 선생님 부부는, 그러한 숭고한 인생을 꿋꿋이 걸으셨습니다. 사모님도 약 40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부모보다 더 깊은 자애를 제자에게 끊임없이 쏟았습니다.
태양이 자신을 연소해서 만물을 키우듯, 리더가 시련에 도전하고 고난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빛을 비추고 미래를 비추는 희망의 빛이 발합니다.
오늘은 1기생을 비롯해 모교애가 깊은 창가 동창의 대표도 모였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도 간사이 소카초등학교에서, 성장하는 6학년생과 기쁜 만남을 새겼습니다.
지금 소카대학교 교정에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끊임없이 피고 지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무궁화처럼 어디까지나 이어지는 인재의 꽃을 함께 피워갈 것을 강하고 명랑하게 약속하며, 제 답례와 축복의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세계 제일의 우정의 대연대 만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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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제주대학교 조문부 전총장 창가교육동창 모임 강연
대화로 공생의 아시아를
나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국립 제주대학교 제5대 총장을 지낸 조문부입니다. 오늘은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 그리고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선생님의 정신, 즉 사제불이(師弟不二)의 정신을 지닌 소카의 졸업생이 모이는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소카의 교정에서 배운 이케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회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교에 돌아와 보고하는 모임입니다. 마키구치 선생님과 도다 선생님 그리고 이케다 선생님의 뛰어난 정신을 이어가는 여러분이 제자로서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며 세상에서 이케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은 정말로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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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8년 3월에 간사이소카학원 등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이케다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듬해인 1999년 5월에는 우리 대학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선생님에게 수여했습니다. 첫 회견을 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명합니다.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사람들이 “왜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하게 되었습니까?” “어떤 인상을 받았습니까?” 하고 자주 묻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셨고 그 말투나 행동은 마음 깊은 곳까지 평온하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늘 평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늘 대화 속에서 평온함을 느끼는 일이라고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훌륭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배운 제자인 여러분의 얼굴도 선생님의 웃는 얼굴처럼 평화를 느끼게 합니다. 어떤 대화를 나누더라도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그런 대화를 여러분에게 기대합니다.
이케다 선생님과 대담하면서 한국의 역사나 철학 그리고 문학에 관해 매우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대담 속에서 자유자재로 말씀하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는 것을 잘 아시는구나’ 하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당황했습니다.
나는 학문의 길을 열어준 모든 선생님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케다 선생님은 인간으로서, 인류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의 가치를 느끼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생활하는 일이 바로 생명의 가치를 고양하는 일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나는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늘 이케다 선생님에게 감사드릴 생각입니다. 만일 내가 죽은 뒤에 영혼이 남는다면 영혼이 남아 있는 한 선생님에게 감사와 진심을 바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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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카대학교에서 제주대학교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무엇이라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돕고 싶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어느 때는 내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과 영국의 아널드 토인비 박사는 ‘21세기는 동양의 세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이케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선(善)과 악(惡)을 분명히 구별하는 일 그리고 선으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협력해 인류사회의 역사를 만드는 일이 21세기를 ‘동양의 세기’로 만드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가르친 학생이고 제자이니 그러한 미래의 역사를 만들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고 선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리라 확신하며 감사의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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