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청소년들의 우상, 라면왕 Mr. Lee의 얼큰하고 쫄깃쫄깃한 라이프 스토리!
* 인생에 있어서나 혹은 일에 있어 성공한다는 것은, 돈을 얼마나 벌고, 얼마만큼 잘 살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성공은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출발했다는 것, 바로 거기에 의미가 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이름을 날렸다고 해도, 그 일이 스스로 원해서 가고 싶었던 길이 아닌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길이었다면, 그는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그건 단지 현시욕의 충족일 뿐이다. (Mr. Lee, 노르웨이의 라면왕)
* 편법을 이용한 성공은 오래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하늘은 공평하게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만을 그 사람 것으로 만들어준다.
* 지금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세상이 끝난 듯 절망할 필요도 없다. 지금 눈앞의 문이 닫힌다고 해도, 어딘가에, 또다른 문이 있기 때문이다. 절망하고 우는 사람은 기운이 빠져서 그 문을 열 수가 없다. 다시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그 문을 열 수 있다.
* 사랑하지 않는 삶은 행복이 없고, 도전하지 않는 삶은 희망이 없다.
* 할머니 부모 세대는 궁핍과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왔다. 오늘의 풍요는 그 고통스러운 시대를 밑천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걸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
* 삶의 방식은 달라도 상대방에 대한 마음만 진심이라면 사람은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자랑 같지만 나는 영어, 노르웨이어, 독어, 불어에 한국어도 하니까 5개국어를 구사하는 셈이다. 아이들에게 죽어라 영어를 가르치려고 비싼 교재 사들이고 외국인 학원에 보내는 어머니들에게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다. 외국어를 잘하는 방법은 두 가지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것이다. 첫째는 말의 억양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계속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어는 문법 생각하면 무서워서 못 배운다. 되풀이해서 계속 듣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이다. 그렇게 듣고 또 듣다 보면 한순간 귀가 뚫리는 걸 실감하게 된다. 귀가 펑 뚫리면서 언어가 머릿속에 흐르는 듯한 느낌, 그러면서 거짓말처럼 머릿속에 녹음됐던 게 모두 풀어져 나오게 되어 있다.
* 아내를 여행 보내 놓고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때, 나는 옛날처럼 묵은 빵을 물에 불려 먹는다. 라면 역시 푹 퍼지다 못해 퉁퉁 불어야 내 식성에 맞다. 이유는 간단하다. 음식이 불면 그만큼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배가 불러야 눈이 감기고 잠이 온다. 그 옛날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해 본 세대들은 내 말에 동감할 것이다.
* 기회는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더 빨리 찾아온다. 불평과 불만으로는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어떤 이는 “왜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거냐?”며 윗사람을 원망한다. 그러나 막상 그런 기회를 부여하려고 하면 정작 본인은 그 일을 할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기회를 흐지부지하게 잃고 마는 경우가 있다. 진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기회를 잡길 원한다면, 그 이전에 실력을 갖춘 ‘준비된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신체적 장애나 언어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나의 콤플렉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보다 세 배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능력이 남만큼 안 되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밖에는 승산이 없다.
* 스스로 밝고 행복한 사람에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즐겁게 공손하게 상대하려고 한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대접을 받는다는 얘기다.
* 식당 자리의 승패는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지, 장소가 넓으냐 좁으냐의 문제에 달려 있지는 않다. 운영하는 사람의 방법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넓은 장소’는 이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 나는 식당 직원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싫어하는 건, 손님도 싫어한다.”
* 때로는 지배인과 나 사이에 견해가 완전히 다를 경우도 있다. 그럴 때도 ‘윗사람’이라는 지위로 내 방법을 요구한 적은 없다. 가능한 한 스스로 생각해서 올바른 방법을 택하도록 돕는 역할만 하려고 했다. 원래의 계획과 현재 상태를 비교해 보게 하고 잘못된 점을 수정해서 실행하게 했다. 그리고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왔을 때는 곁에서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박수를 쳐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쪽으로 조금씩 이끌어 갔다. 전혀 특별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자율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경영 전략이다.
* 비즈니스에 있어 그것은 자존심이 아니다. 체면부터 세우려고 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 난생 처음 라면을 본 노르웨이 슈퍼마켓 주인들은 “꼬불꼬불한 라면발 모양이 걸레 같다”며 맛도 보려 들지 않았다. 관심도 없는 물건을 계속 들고 와 “맛 좀 보라”고 하니 노골적으로 푸대접을 하거나 싫은 기색을 하는 가게 주인도 있었다. 문득 어렸을 적 들었던 아버님 말씀이 떠올랐다. “한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정말 욕심이 나면 넘어갈 때까지 찍어라.” 아무리 푸대접을 해도 나는 굳건히 또 찾아갔다.…
* 당신은 자존심도 없느냐고? 비즈니스에 있어 그것은 자존심이 아니다. 체면부터 세우려고 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 어머니는 항상 “산이 너한테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네가 산으로 가라”며,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모든 비즈니스, 모든 거래의 출발선은 인간관계이다. “서로 정확한 거래만 하면 됐지, 인간관계가 무슨 상관이냐?”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좋은 인간관계가 없는 비즈니스가 오래가는 걸 절대 본 적이 없다. 인간관계에서는 어느 일방만이 만족해서는 그 관계가 좋게 유지되지 않는다. 상호간에 만족이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도록 잘 유지된다. 그래서 사업은 남녀의 연애와도 같은 것이다.
* 장사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모두 만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살펴 줘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장사는 결코 나만 이익을 챙긴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사업에 있어서도 정직하게 하지 않고 교묘하게 편법을 쓰거나 남을 속이는 사람이 있다. 당장에는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거짓된 방법은 오래가지를 못한다. 이내 바닥을 보이며 탄로가 나게 돼 있다.
* 오랜 세월 사업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오며 내가 내린 결론은 한 가지다. ‘남는 건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누군가가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도의 순서를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첫째가 ‘인간관계’고, 두 번째는 ‘비즈니스의 질’이다.
* 상대방에게 뭔가를 바라기 시작할 때부터, 그 인간관계에는 무거운 짐이 얹혀지는 것이다.
* 사람과의 관계에서 절대 이득이 될까, 손해가 될까를 계산하지 말아야 한다. 그 계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골치 아픈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어떤 치밀한 셈으로도 절대 계산이 되지 않는 ‘절대가치’의 것이기 때문이다.
* 돈이 없으면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시당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돈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사람은, 돈에 휘둘려 정신없이 끌려다니지 않고, 제대로 벌고 쓸 줄 아는 제어력을 가지고 있다.
* 아무리 아름다운 미인도, ‘콤플렉스를 느끼는 부분’을 물으면 꼭 어딘가 한군데는 집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게 완벽한 얼굴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열등감에 빠져 괴로워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열등감의 이면에는 누구나 한 가지씩 남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극복할 수 없는 열등감보다 남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현명한 사람이다.
* 비밀뿐 아니라, 감정을 쌓아놓고 사는 것도 나는 반대다. 물론 살다 보면 문제가 화가 날 때도 있다. 특히 사람 사이에 생긴 문제는 제때 해결하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쌓아두면, 나중에는 갈등이라는 괴물로 커 버려서 자신의 마음을 못살게 괴롭힌다. 얼굴을 대할 때마다 밉고 화가 나는 사람과 함께, 어떻게 중요한 비즈니스를 함께 할 수 있겠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 순간은 좀 괴롭더라도 즉시 해결하고 넘어가는 게 훨씬 생산적이다.
* 어렸을 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고 바탕을 잘 다져 준 아이는, 크게 벗어나지 않고 결국은 제자리나 그 비슷한 언저리로 돌아온다.
*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를 아끼고 베풀다 보면, 그 사랑은 어느 샌가 내게로 되돌아온다. 자신이 준 걸 셈해 보고 돌려 받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사랑은 ‘메아리’처럼 소리를 지른 내게로 다시 돌아오게 돼 있다.
* 실제 노르웨이에서는 의사로 일하는 사람과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비교해 볼 때, 월급에 큰 차이가 없다. 생활의 질적인 차이는 직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취미를 가지고 어떻게 삶을 추구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취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직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
* 무엇보다 일류(一流)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졌으면 한다. 명품의 비싼 펜이 일류가 아니다. 그 펜으로 좋은 글을 써야 일류다. 마찬가지로 의사, 판사라고 모두 일류는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어도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래서 행복한 사람, 그 사람이 우리 사회의 진짜 일류여야 한다.
* 예전보다 못한 상태에 놓이는 걸 두려워하는 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거기서 끝나 버릴지 모른다는 절망 때문에 두려운 거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이 길은 잠깐 동안의 내리막길일 뿐이며, 그 다음에는 다른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자신에 대한 믿음만큼 큰 힘은 없다.
* 인생은 항상 편한 길로만 갈 수 없다. 오르막 다음엔 내리막이 있고, 굳은 날 다음에는 맑은 날도 있다. 맑은 날만 행복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너무 햇빛만 비치다 보면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자식 때문에, 또 희망이 없는 현실을 견딜 수 없어 비장하게 결심한 이민이라면, 마음도 180도 바꿔 먹고 그 나라 사람과 똑같이 생활해야 한다. 그들이 먹는 음식, 그들이 하는 생각, 그들의 생활방식, 그래야만 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슨 외국사람 흉내를 내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적응력이 지나쳐 의식까지 흔들거리면, 그 사람은 ‘국제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의식은 철저한 한국인이되, 겉모양만은 그 나라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남이 모두 이민 간다니까 왠지 나도 가야 할 것 같은 기분에 기웃거리는 이들에겐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무나 절에 가서 스님 노릇 하는 게 아니다.”
* 문화에는 음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건 억지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려면 무엇보다 음식부터 알려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무리 큰 국제 행사를 유치해도, 음식과 서비스가 시원치 않으면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내 최고의 관심사는 외국인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우리 음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 인간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는 21세기에는, 국가 경쟁력도 GNP나 정치적 영향력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것 못지않게, 어느 나라가 더 수준 높은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가 보다 중요한 경쟁력 조건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가 없는 나라는 가난한 나라다. 우리에게는 서구에 어필할 우월한 문화가 얼마든지 있다. 그걸 찾아내는 게 지금부터의 숙제다.
* 나이가 나이니만치 나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나든 경험 탓인지, 내게 죽음은 별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굳이 표현하자면 “삶에 지쳐 피곤해졌을 때 드는 잠” 정도로나 해 둘까? 그러니까 잠들기 전에 자신이 할 일은 다 해 놓아야 한다. 나이 들어 대접받고 편히 쉬는 게 나이 값이 아니다. 나이 들수록 더 정직하고 철이 드는 것, 그게 나이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