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변상도의 세계, "부처 그리고 마음"
가장 호사스러운 시주였을 고려시대의 사경, 그리고 경전의 그림 해설을 맡은 변상도가
이번 전시회의 소재입니다...
초창기 제작되었던 고려 왕실 발원 사경에서 시작하여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변상도의 하나하나에
한결같이 변함없이 담긴 간절한 불심을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니다...
초입에는 사경을 어떻게 봉안했는지 주변 물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사경을 꾸미고 쌌던 조선시대 사경보 입니다...
이것은 고려시대 금동제 경갑입니다...
변상도가 그려진 책상도 있습니다...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이런 류의 유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입니다...
그림을 보면 보통의 변상도의 배치와는 달리
왼쪽에 비로자나부처가 설법하고 있고, 그 오른쪽에 설법의 내용이 새겨져 있네요
이것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함에 봉안되었던 금동 경판입니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함에 봉안되어 있었던 사리병입니다... 작지만 영롱하게 빛나는 유리병...
이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 사경 변상도인 셈입니다...
리움소장 국보 196호 화엄경 변상도입니다.
당승인 실차난타가 번역했던 '신역화엄경'의 변상도이고,
신라 경덕왕 13년(754년) 8월 14년 2월에 걸쳐서 황룡사 승려인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현재 남아 있는 권1 ~ 권10, 권44~권50 중에서 권1의 앞부분에, 이 변상도가 붙어있습니다...
뒷면에는 금강역사상이 있고,
사진에는, 사자좌의 비로자나불과 좌협시 보현보살, 오른쪽에는 여러 보살이 그려져 있습니다...
풍만한 표현과 역동적인 선묘가 唐風이라는데...
대보적경 변상도입니다...
현재 일본 교토 국립박물관 소장본이고 일본 중요문화재입니다...
대승경전 중 보살수행의 법, 수기성불에 관한 경전을 모아 120권을 엮은 경전이고,
이 사진은 권32의 출현광명회를 묘사한 것이라네요^^
특히, 역사적으로,
1006년 목종의 모후, 천추태후가 총신이자 정부인 김치양과 함께 발원한 의미깊은 사경이고,
또한 고려시대 사경으로서는 감지에 금자사경으로는 유일하고 가장 이른 사경이라고 하네요...
감지 은니의 변상도의 내용은, 세 보살이 연화족좌 위에서 산화공양하는 모습이 묘사되었고,
그 모습이 단정하고 당당합니다...
수평 방향의 세 번의 지평선에는 구름 무늬와 꽃이 있고, 테두리 위쪽에는 비파도 있고 여러 악기가 날아다니네요...
문수사리문보리경 사경입니다...
역시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일본 중요문화재입니다...
내용은 문수사리가 월정광덕천자와 보리에 대해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네요^^;;
드물게 변상에는 1구의 신장상이 힘차고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양손으로 붙잡고 있는 지물은, 금강저 중에서도 가지가 하나인 독고저이고, 연화족좌가 묘사되어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끄트머리에는 1276년 충렬와 2년에 국왕의 발원으로 완성된 대장경임을 알리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중앙박물관 소장인, 고려시대 금동제 불감입니다...
문 안쪽의 신장상이 어찌나 역동적인지...
개성 남계원 칠층석탑에 봉안되어 있다가 이번에 복원된, 법화경 변상도입니다...
발원문을 보면, 충렬왕 대의 총신이었던 염승익의 개인 발원 사경이었던 걸 알수 있네요
역시 드문 케이스로, 1구의 신장상이 변상도 중앙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는데,
흩날리는 머리카락 뒤쪽으로는 화염무늬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변상도를 복원한 것입니다... 아주 역동적인 필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안성 청원사 불상 복장유물로 발견된 화엄경 변상도입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입니다...
개인발원 사경이고, 1324년 작품이라고 하네요
중앙박물관 소장인, 앞면 아미타 9존이 그려져 있는 나전 칠병입니다...
1307년 작품인데, 강화 선원사 노영 스님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 작품은 일본 소장 변상도입니다...
일본 교토의 호샤쿠사(寶積寺)에서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 불설아미타경 중에서 아미타경에
해당하는 4첩 안쪽에 있는 변상도입니다...
1294년 작품인데, 아미타여래, 선재동자가 금니로 묘사되어 있네요
불보살의 가사의 무릎부분에 주름이 소용돌이 무늬로 마무리되어 있는것을 함 주목해보시는 것도,
나중에 나올 고려 후기의 사경에 비해서는 아직도 여백의 미가 엿보이는 고려 전기 사경의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약간 흔들려서 좀 아쉬운 사진이네요...
역시 일본 소장입니다...
일본 가나자와 다이죠사(大乘寺)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말, 1315년 작품입니다...
묘법연화경 1권의 서품 제 1의 내용이 변상도 왼쪽에 묘사되어 있고,
그 내용을 설법하는 석가모니부처와 일행의 모습이 변상도의 오른쪽을 2/3가까이 차지하면서 그려져 있습니다...
발원문에 의하면,
원나라 자선대부, 전서원 원사, 궁정사 궁정 직위를 누렸던,
신광군 신당주가 발원했다고 하네요...
연대는, 이 사경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같은 이름의 발원으로 밝혀진, 일본 텐리대 소장의 법화경 사경의 기록으로 알아냈다고 하네요
좀 더 자세하게
글쓴이 : ▦ 칸텔리
첫댓글 이렇게 많은 변상도는 처음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