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を過ぎれば冷え込みは余寒だが、「余りものの寒さ」とはいかず、今年も名ばかりの節目である。2月という月は、暦の上では春ながら、実のところは冬がきわまる。しかし寒さの底から、何かが兆し始めるときでもある▼福岡での所用のついでに太宰府を訪ねたら、天満宮の梅がちらほら花をつけていた。陽気に誘われるのではなく、寒さの中で、寒さに向かって咲くところが梅の真骨頂だろう。思えば、学問の神様と拝まれる天神様のシンボルにふさわしい▼合格祈願の絵馬が鈴なりだった。梅に願をかけて、合格したら「桜咲く」では梅に申し訳ない。いつか小欄でそう書いたら、読者から「手柄を誇らぬのが梅の美徳でしょう」と便りをいただいた。艶(あで)やかな桜にくらべて、梅には「凜(りん)」の一字がよく似合う▼奈良時代は中国渡来の梅がもてはやされ、万葉集では萩に次いで多くうたわれている。〈わが園に梅の花散るひさかたの天(あめ)より雪の流れ来るかも〉は大伴旅人(おおとものたびと)が大宰府で詠んだ。散る花を雪にたとえて美しく、ほのかに儚(はかな)い▼名高い菅原道真(すがわらのみちざね)の大宰府左遷は、この歌から約170年後になる。道真を慕って京の都から飛んできたという「飛梅(とびうめ)」の由来書きを、境内で修学旅行生たちが囲んでいた▼北日本や日本海側は余寒どころか寒波の襲来で、天から湧くような雪に注意をされたい。強面(こわもて)な気象図を眺めて、梅の香る暖地とは違う春までの距離を想像してみる。受験生諸氏と春との距離の、近いことを祈りながら。
입춘이 지나고나면 추위는 여한이라 하지만, [남은 추위]가 아닌, 올해도 이름뿐인 절기이다. 2월이라고 하는 달은, 달력 상에는 봄이면서, 실은 겨울의 최정점이다. 그러나 추위의 밑바닥으로부터 무엇이가 움트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후쿠오카에 용건이 있어 간 김에 다자이후를 방문해 보니, 다자이후 텐만구의 매화가 드문드문 피기 시작했다. 햇볕에 이끌려서가 아닌, 추위 속에서 추위에 맞서 꽃을 피우는 것이 매화의 진면목이리라. 생각해보면, 학문의 신으로 숭배되는 텐진사마의 심볼로 딱 적합하다. ▼합격기원의 애마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매화에게 소원을 빌고, 합격하면 [벚꽃이 폈다]라고 말하는 것은 매화에게 면목이 없다. 언젠가 본 컬럼에 그렇게 썼더니, 독자로부터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는 것이 매화의 미덕이겠지요]라는 편지를 받았다. 우아한 자태의 벚꽃에 비해 매화는 [凜(름)]이란 단어가 잘 어룰린다. ▼나라시대는 중국에서 도래한 매화를 칭송해, 만요슈에는 사철쑥 다음으로 많이 불려졌다. [내 정원에 매화꽃 지네 햇볕 화창한 하늘에서 눈이라도 내리는 듯]이란 시를 오오토모노 타비토가 다자이후에서 노래했다. 지는 꽃잎을 눈에 비교해서 아름답고, 아련하고 덧없다. ▼명망높은 스기와라 미치자네의 다자이후 유배는, 이 노래로부터 약 170년뒤의 일이다. 미치자네를 사모해 교토에서부터 날아왔다고 하는 [토비우메]의 유래가 써있는 나무판을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둘러싸고 있다. ▼북일본이나 일본해 쪽은 여한은 커녕 한파의 습격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에 주의하기 바란다. 매서운 기상도를 보면서, 매화 향기로운 따뜻한 곳과는 다른 봄까지의 거리를 상상해 본다. 수험생들과 봄과의 거리가 멀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여한 : 입춘 후의 추위. 겨울이 갔는데도 아직 남아 있는 추위. 꽃샘추위.
애마 : 기원이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신사じんじゃ나 절에 봉납하는 그림 판.
말 또는 목마를 봉납하는 대신에 말 그림을 그렸지만, 후에 말 이외의 그림도 취급하게 되었다.
凜 찰 름,찰 늠